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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을 비웃는 요즘 세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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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2024.05.29 16:17
27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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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뉴스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요새 학교에서 현장학습 신청을 쓰고 해외 여행 가지 않고 학교에 매일 나오는 학생을 '개근거지'라고 놀린다는 군요.

저는 이 기사를 보고 매우 불쾌했습니다.

설령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바로 잡아야 할 언론 (하긴 요즘 언론도 기자도 없지만) 이 오히려 확대 재생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국민학교 6년정근(1학년 때 홍역을 앓아 1일 결석 했습니다.), 중, 고교 3년 개근 했습니다.

저와 같이 다니던 동창 대부분이 봄방학 전 집에 개근상 하나 정도는 가져갔던 걸로 기억 합니다.

결석한 친구가 오히려 드물었고, 현장체험학습 뭐 이런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었죠.

아파도 학교는 당연히 가야하는 걸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프면 당연히 쉬어야 하고, 현장체험학습신청 후 해외여행가는건 필수인가 봅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계속 바뀐다고 하더라도 성실히 학교를 다니는 친구를 개근거지로 놀리는 세태는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된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학기초 가정환경조사 한다고 집에 TV 있는 사람 손들라고 했던 선생x 들, 지금도 치가 떨리게 밉습니다.

학교도 가정도 이제 교육이 부의 과시로 물들어가고 있단 생각에 씁쓸합니다.

댓글 13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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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29 16:23
다른 누군가에게 답글 아이들로부터 전해 들은 반에서 문제 있는 친구 몇몇의 행동은 정말 부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을 방치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하더군요.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5.29 16:43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언사와 인식'을 '일반화'시키는데 크게 역할을 했던 mb와 그 당시 국정원을
무척 싫어합니다. xx충, 이런 말들도 그 안에서 파생되어 나왔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따라 쓰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편가르기와 갈등조장.. 이런 거 어느 사회나 어느 시대에나 있다고는 하지만, mb 시절에 정말 심각하게 늘었고,
또 이게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유지가 되고 흐르다 보니, 우리 조카들 중 일부는 그냥 그 의견에 동조를 하고 있더군요.
자신이 가는 커뮤니티, 자신의 친구들이 그냥 하는 말이다보니.. 자기의 말,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말이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회에 함께 깊이 논의도 하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인데, 
뭐, 현재 정부에서는.. 흠, 씁쓸하기만 하죠.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30 09:44
@벗님님에게 답글 3년은 참 길죠? 어서 좋은날 왔으면 합니다.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5.♡.111.106)
작성일 05.29 16:57
개근거지는 아마 만들어낸 기레기가 있을겁니다.
기레기가 없는 사례를 만들어서 부추긴게 맞을겁니다.
성실함과 희생을 조롱하는 요즘 세태는 정말 심각한 문제에요.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30 09:44
@아리아리션님에게 답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설령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런 말을 창조해낸 사람들을 혹독하게 비판은 못하고 그저 클릭수에 목숨걸며 확대 재생산을 하는 기레기가 가장 문제라고 봅니다.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223.♡.203.127)
작성일 05.29 17:24
원래 삐뚤어진 우월감(사실 정상적인 우월감이란 것도 없죠)은 열듬감의 표현형입니다.

개근거지는 '개근'을 비꼬는 것이 아니라 '거지'를 비꼬는 것이죠.
그야말로 물신주의의 광신도들이랄까요?
게다가 그 '거지'를 비꼬는 이들이, 과연 그러고도 괜찮을 만큼의 굉장한 부자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가슴이 텅 빈 그들은 더 높은 곳을, 진짜 부자들을 바라보며 쌓아온 열등감을 해소할 길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손톱만큼이라도 누군가에게 우월할 구석이 있으면 그 틈에 손톱을 꽂아 할퀴며 열등감을 해소하려 들거든요.

'개근거지'라는 단어를 누가 만들어냈던,
그 자기보다 손톱만큼이라도 못해 보이는 대상을 비하해서 내재된 열등감을 해소하려던 사람들은 이미 있어왔지요.
그들의 덩치를 이명박이 키워왔고,
윤석렬이 당선되면서 똑똑히 알게된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존재하던 사회의 어두운 내면이 덩치를 키워오다 사회를 삼켜 버릴 지경에 온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미 세상의 절반 이상이 정도와 분야의 차이가 있을 뿐 어둠에 물들어 있으며,
그 중의 절반은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죠.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30 09:42
@Java님에게 답글 저와 같은 생각을 뵙게되어 기쁩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자기보다 조금 못한 사람들을 물어 뜯는 못된 사람들 주위에서 가끔 봅니다.

하늘괭이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괭이 (58.♡.27.59)
작성일 05.29 18:40
근데 사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건 성실성이 아닐까 합니다. 성실하기만 해도 어떤 분야에서든 중간이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30 09:40
@하늘괭이님에게 답글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롭순님의 댓글

작성자 롭순 (211.♡.62.105)
작성일 05.29 18:53
제 중학생 딸은 개근거지라는 표현을 처음 듣는다 하네요.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30 09:41
@롭순님에게 답글 저도 아이에게 확인했는데, 자기도 처음 듣는다고 하더군요. 아마 아리아리션님 말씀대로 기레기가 기레기짓 한 걸로 추정됩니다.

랑조님의 댓글

작성자 랑조 (72.♡.40.71)
작성일 05.30 07:51
정말 쓰레기 같은 단어네요. 한 사람의 성실함을 저렇게 표현하다니요.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5.30 09:45
@랑조님에게 답글 기레기가 기레기짓 한 걸로 믿고 싶습니다. 뉴스를 보기 전에는 저도 몰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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