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을 비웃는 요즘 세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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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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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뉴스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요새 학교에서 현장학습 신청을 쓰고 해외 여행 가지 않고 학교에 매일 나오는 학생을 '개근거지'라고 놀린다는 군요.
저는 이 기사를 보고 매우 불쾌했습니다.
설령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바로 잡아야 할 언론 (하긴 요즘 언론도 기자도 없지만) 이 오히려 확대 재생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국민학교 6년정근(1학년 때 홍역을 앓아 1일 결석 했습니다.), 중, 고교 3년 개근 했습니다.
저와 같이 다니던 동창 대부분이 봄방학 전 집에 개근상 하나 정도는 가져갔던 걸로 기억 합니다.
결석한 친구가 오히려 드물었고, 현장체험학습 뭐 이런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었죠.
아파도 학교는 당연히 가야하는 걸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프면 당연히 쉬어야 하고, 현장체험학습신청 후 해외여행가는건 필수인가 봅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계속 바뀐다고 하더라도 성실히 학교를 다니는 친구를 개근거지로 놀리는 세태는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된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학기초 가정환경조사 한다고 집에 TV 있는 사람 손들라고 했던 선생x 들, 지금도 치가 떨리게 밉습니다.
학교도 가정도 이제 교육이 부의 과시로 물들어가고 있단 생각에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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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벗님님의 댓글
무척 싫어합니다. xx충, 이런 말들도 그 안에서 파생되어 나왔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따라 쓰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편가르기와 갈등조장.. 이런 거 어느 사회나 어느 시대에나 있다고는 하지만, mb 시절에 정말 심각하게 늘었고,
또 이게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유지가 되고 흐르다 보니, 우리 조카들 중 일부는 그냥 그 의견에 동조를 하고 있더군요.
자신이 가는 커뮤니티, 자신의 친구들이 그냥 하는 말이다보니.. 자기의 말,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말이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회에 함께 깊이 논의도 하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인데,
뭐, 현재 정부에서는.. 흠, 씁쓸하기만 하죠.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기레기가 없는 사례를 만들어서 부추긴게 맞을겁니다.
성실함과 희생을 조롱하는 요즘 세태는 정말 심각한 문제에요.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의 댓글
개근거지는 '개근'을 비꼬는 것이 아니라 '거지'를 비꼬는 것이죠.
그야말로 물신주의의 광신도들이랄까요?
게다가 그 '거지'를 비꼬는 이들이, 과연 그러고도 괜찮을 만큼의 굉장한 부자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가슴이 텅 빈 그들은 더 높은 곳을, 진짜 부자들을 바라보며 쌓아온 열등감을 해소할 길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손톱만큼이라도 누군가에게 우월할 구석이 있으면 그 틈에 손톱을 꽂아 할퀴며 열등감을 해소하려 들거든요.
'개근거지'라는 단어를 누가 만들어냈던,
그 자기보다 손톱만큼이라도 못해 보이는 대상을 비하해서 내재된 열등감을 해소하려던 사람들은 이미 있어왔지요.
그들의 덩치를 이명박이 키워왔고,
윤석렬이 당선되면서 똑똑히 알게된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존재하던 사회의 어두운 내면이 덩치를 키워오다 사회를 삼켜 버릴 지경에 온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미 세상의 절반 이상이 정도와 분야의 차이가 있을 뿐 어둠에 물들어 있으며,
그 중의 절반은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죠.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괭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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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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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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