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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억속에 접어둔 흥얼흥얼 BES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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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nJovi 101.♡.109.15
작성일 2024.06.03 03:18
191 조회
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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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BonJovi입니다. 또 하루의 밤이 스며들듯 모두의 머리 위에 드리웠네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 곳도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지만, 아직까지는 낮시간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아서 외부는 34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이 뜨거운 날씨에도 에어컨의 아버지 캐리어 박사님 덕분에 오늘도 시원하게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누군가 6-8월 한정으로 캐리어 박사님이 최고의 영웅이자 위인이라는 말을 했는데, 추위보다 더위에 취약한 저에겐 올타임 영웅으로 선정되실 자격이 있는 분 입니다.

  그나저나 연랑 어르시느앙님이 올려주셨던 홍성민 옹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 글에 '요즘도 가끔 흥얼흥얼 하는 곡 입니다.'라는 덧글을 달았는데, 마침 아름별봄 어르시느앙님께서도 흥얼흥얼 하신다는 덧글을 달아주셨네요. 그래서 제 추억속에 담고 있는 흥얼흥얼 곡 중에 아직 란초님의 리스트에 없는 곡들을 몇 곡 추가하려고 찾아보았습니다.


1. 슬픈 바다 - 조정현

 1989년 혜성처럼 나타난 미남가수 조정현의 1집 앨범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에 수록된 곡 입니다. 당시에도 유명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곡은 200X년 어느 봄의 동해 밤바다를 보며 불렀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노래 부르던 그 때 달빛이 부서지던 동해의 잔잔한 밤바다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2. 너를 품에 안으면 - 컬트


 1995년 1집 'Welcome'으로 등장한 3인조 그룹으로 2집까지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해체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하지만, 1집에 수록된 '너를 품에 안으면'이라는 곡은 아주 강렬한 매력을 가진 곡으로, 보컬인 컬트빌리옹의 거친 목소리로 내지르는 매력적인 창법과 '알려지지 않은 아라비안나이트'로 알려진 베이시스트 김준선의 목소리가 잘어우러져서 듣는 이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코인노래방에 가거나, 기타를 연주할 일이 있으면 거의 항상 이 노래도 부르는 편이예요. 링크한 클립은 1995년 라이브 클립이라 초반에 피아노의 삑사리에 눈을 흘기는 베이시스트 김준선씨의 액션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3. 어떤가요 - 이정봉


 1996년 발매한 이정봉씨의 1집 앨범 '어떤가요'에 수록된 앨범타이틀과 동일한 제목의 '어떤가요'라는 곡 입니다. 이 곡은 화요비 가수가 리메이크한 적도 있기 때문에 세대를 아울러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곡이지요. 1996년 앨범 발매 후 무렵 같은데, 어느 가요프로그램에서인가 이정봉씨의 노래를 처음 듣고 '이 사람은 정말 마성의 가성역과 진성역을 넘나드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어렸을때는 꽤나 스타일이 자유로운 비강과 성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노래방에 가면 이 곡 역시 자주 불렀었지만, 지금은 아마 부르기 어려운 곡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혼자 올림픽 대로를 달리거나 강변북로를 달릴 때 차 안에서 틀어놓고 가끔 불러보는데, "이제 모두 ㄲ... 콜록콜록.~" 에서 나아지지 않는 것을 보니 키를 낮춰야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4. 새들처럼 - 변진섭

 이 노래는 변진섭 1집 '홀로 된다는 것'에 수록되어 있는 곡 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지요. 변진섭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시절을 관통한 젊음들이라 그랬는지, 심지어 노래방에서 한 사람이 부르면 정말 너도나도 같이 불러서 바로 떼창이 가능한 좋은 곡이었습니다. 개중에는 후렴부 코러스라인을 타이밍 좋게 따라가는 사람도 있어서 노래방에서 여럿이 부르면 정말 흥겨워지는 효과가 있었지요.~ 역시 기타를 들면 흥얼흥얼하게 되는 마법과 같은 노래입니다. 


5. 내일이 찾아오면 -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진정한 의미에서 흥얼흥얼곡이 나왔네요. 1989년에 발매된 옴니버스 앨범인 '내 가슴에 아직도 비가 오는데'에 수록된 곡 입니다. 파도소리로 시작하는 곡인데다가 노래 가사 자체가 너무나 여름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청량함이 있어서 이 역시 많은 분들의 흥얼곡 베스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곡을 기타로 부르다보면 눈을 감게 되고, 눈을 감으면 벌써 바다로 달려가는 내 모습이 떠오르게 되는… 그런 곡 입니다.~ 시간이 흘러서 이 곡의 자리를 듀스의 '여름안에서'에게 조금 내어주게 되지만, 아직까지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아마 이 노래의 자리가 절대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6. 오늘 같은 밤이면 - 박정운


 이 곡은 박정운씨가 1992년에 발표한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너무 유명한 곡이라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이 곡 모르시는 분을 거의 못봤거든요. 작사, 작곡, 노래를 모두 박정운씨가 소화한 곡이기에 이 곡의 성공은 아마 그 스스로에게도 남다른 의미였을거라 생각해요. 링크한 영상은 마침 저도 라이브로 봤던 기억이 나는 영상입니다. 지금 봐도 라이브로 저 시절 음향상태에서 저 정도의 보컬이 나온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가 저 영상을 티비로 보면서 서울 사람들을 얼마나 부러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당시 쟁쟁하던 다른 스타들의 발표곡에 밀려 2위에 머무를 때가 많았었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노래방이나 콧노래로 흥얼거리게 되는 그 시절의 노래는 박정운씨의 '오늘 같은 밤이면'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라는게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그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7. 넌 할 수 있어 - 강산에


 역시 너무나 유명한 곡이지요. 1994년 발매한 강산에의 2집 앨범 '나는 사춘기'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에 대학 축제마다 거의 단골 손님으로 등장했던 강산에씨의 특이한 라이브 버릇을 이 노래를 통해서 알게된 추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에도 멋있었던 사람이지만, 지금도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나이를 먹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요.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오기 전에 일산 백마역에서 라이브로 유명했었던 시절의 야성이 지금은 다듬어져 젠틀하고 멋진 성숙함으로 바뀐… 멋진 가수의 멋진 곡입니다. 역시 아직까지도 힘들거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스스로에게 주문처럼 흥얼흥얼 거리면서 부르게 되는 그런 곡 입니다.~ 


나머지 추억속에 접어둔 흥얼흥얼 곡들은 (2)에서 또 적어보겠습니다. 어르시느앙님들 좋은 꿈 꾸시고, 내일 그리고 다음 주는 좀 더 멋진 한 주가 되시길 바래요.~



댓글 9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샤갈의눈내리는마을 (114.♡.182.211)
작성일 06.03 06:48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해요

맑은생각님의 댓글

작성자 맑은생각 (118.♡.5.85)
작성일 06.03 07:01
하나같이 다 많이 듣던 좋아하는 곡이네요!

유리멘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리멘탈 (203.♡.43.193)
작성일 06.03 07:52
제가 좋아했던 노래가 많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도미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미에 (220.♡.183.100)
작성일 06.03 08:56
그르게요~ 라디오도 테레비도 못 보던 때라도 다 익숙해요. 당시에는 버스에서도 라디오가 나오고 길 가다가 리어카에도 히트곡들이 울리던 때니까요.
내일이 찾아오면...이 뻔한 가사가 콕 박히는 걸 보면 정말로 행복은 마음 속에 있나 봅니다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6.03 09:51
모두 주옥같은 곡들이네요~

딜리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딜리트 (219.♡.26.159)
작성일 06.03 10:39
추억이 새록새록.. 갑자기 흑역사가 훅 올라옵니다.
그 때 왜 그랬을까요..? ㅎㅎㅎㅎㅎ

달콤오렌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콤오렌지 (112.♡.171.100)
작성일 06.03 12:19
@딜리트님에게 답글 흑역사 딜리트~!!! 좋은 기억만 남기고 기분좋은 오늘과 내일만 생각해용~

연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6.03 17:49
절 언급하시다니용
와 시리즈물입니까? 넘 좋아요 ㅋㅋ
정성글엔 정성댓글이 따라와야하는법
1. 슬픈바다 - 사실 그아픔가지 사랑한거야를 더 많이 불렀지만 이노래도 제법 많이 불렀었네요 후렴이 너무 좋았어요
2. 너를품에안으면- 사실 95년도엔 대중음악을 거의 못들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야 안 곡인데 너무 좋은곡인것 같아요
나중에 노래방에 가면 한번 시도해볼까말까 하는중입니다.
3. 어떤가요 - 사실 이 글 보기 전까진 박화요비 노랜지 알았습니다. 박화요비 전성기때 정말 죽여줬었는데 말입니다.
이 노래도 나중에 노래방가면 함 불러봐야겠어요 ㅋㅋ 나 목이 남아날지?
4. 새들처럼 - 똥진섭이 1집이랑 2집도 참 많이 불렀던것 같아요 곡 하나 버릴게 없었었죠..
싱얼롱 하다보면 주로 화음이나 코러스를 많이 넣었었는데 이노래도 부를때 코러스 많이 넣었던 기억납니다.
5. 내일이 찾아오면 - 오장박 노래 너무 좋아요 ㅋㅋ 이노래 참 흥겹게 불렀던것 같아요. 개개인 가수분들도 노래 너무 잘하시지만 이렇게 듀엣이나 트리오나 여럿이서 부르는 노래도 너무 좋아합니다.
6. 오늘 같은 밤이면 - 박정운씨가 타계한건 몰랏었네요. 정말 노래 기깔나게 잘 부르시던 분인데요. 이노래도 완전 18번이었는데 기타 잡으면 빠지지 않고 불렀던것 같습니다.
7. 넌 할수있어 - 전 이노래는 너무 건전가요같아서 ㅋㅋㅋ 강산에씨 다른 노래는 다 좋아합니당

비가그치고님의 댓글

작성자 비가그치고 (124.♡.186.219)
작성일 06.04 23:14
간만에 눈팅하며 뒷북치는 중인데 명곡들이 많아 너무 행복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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