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옛날 컴퓨터 고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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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컴을 이민가방에 담고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일은 피곤해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제일 먼저 컴퓨터 뚜껑을 따고, 용감하게 전원을 연결했습니다.
당연히 반응이 없습니다. 파워 서플라이가 맛이 갔습니다. 훗, 이 정도는 기대하고 있었다구…
집에 남아도는 ATX 파워 서플라이 다들 하나씩은 있으시잖아요?
그걸 끄집어 내어서는 호기롭게 선을 뽑아다가 연결해 보기로 합니다.
오, 그런데, 이것봐라? -5V 가 있네. 옛날 옛적 DRAM 에서나 좀 쓰고, 지금은 쓰는 일이 없어서 ATX 파워에서도 핀 번호는 할당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만들어놓지 않는 -5V.
뭐, 없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생략하고 연결해 봅니다.
음… 아무 반응도 없군요.
쉽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좀 찝찝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드의 메모리는 4164 라서 +5V 단일 전원으로 동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메모리도 다 썩었겠죠? NEC 84년도 40주차 생산분이던데…
애플 II 회로도를 펼쳐 보니, -5V 를 쓰는 곳이 캐릭터 롬인데, 이 보드는 2716 으로 대체되어 있으니 이것도 아니고…
혹시, 크리스탈이 동작 안 하는가? 다락에 쳐박아둔 오실로 스코프를 꺼내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EPROM 에도 수명이 있을까요? 그러면 나가린데...
급하게 파워 서플라이와 삼성 4164 메모리를 주문했으나, 과연 얼마나 돈을 더 태워야 할지…
아무튼, 목표는 Booti 에 탑재된 Total Replay 를 실행하여 Rescue Raiders 를 해 보는 겁니다.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급하게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님의 댓글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구르는수박님의 댓글
멋지셔요!!
오왕! 다음글에서 꼭 과정+사진 보여주세요! :)
그러고보니 닉네임도 "전자"이시네요? ^^
BeagleBros님의 댓글
잘 살아나면 좋겠습니다. 국산 애플2는 남아 있는 게 얼마 없네요.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오실로스코프 버린지가 10년 넘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