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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 대해서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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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nJovi 101.♡.109.15
작성일 2024.06.08 01:59
1,54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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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BonJovi입니다.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제목에도 적었습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생각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말씀드립니다.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 글은 누군가를 두둔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 아님을 확실하게 밝히고 적습니다. 다모앙을 이용하는 모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하는 성숙한 인격체라는 전제로 글을 씁니다.


 먼저, '사과'는 사과를 받는 사람이 진심으로 납득해야 마지막 매듭이 지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더라도, 이에 상처받거나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고, 이 사과는 상대방이 진심으로 납득하고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의사표시를 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성립이 됩니다. '나는 사과를 했는데 당신이 사과를 받지 않았으니 난 충분히 사과를 한 것으로 생각하고 내 할 일을 하겠다.' 라는 것은 갈등이 해소되는 사과라 할 수 없으며, 더더욱 진심을 담은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는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모든 인간관계에서 공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징계를 받으신 앙님께서는 이 점을 간과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내 행동에 당당하고 항상 당위성을 가지고 한 일들이기 때문에 거리낄 것이 없다.' 라 생각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글을 쓰지 않는 동안 게시판을 확인하면서 느꼈던 것은 '수 많은 봉합되지 않은 상처들'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터져나올까'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징계를 받으신 앙님의 댓글과 글로 때로는 불쾌하게, 때로는 크게 상심하면서 다모앙 생활을 해오셨던 것으로 느꼈고, 뭔가 관련된 새로운 이슈가 생길때마다 소리없이 올라가는 '엄지마크'를 보면서 사실 좀 아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지점까지 오기 전에 이러한 감정의 골을 해소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자중하시라는 의미의 글과 언질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점점 많은 분들과 발생했고, 최근에는 유난히 공격적인 댓글을 쓰셨던 적도 많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감정이 힘드셨을 수도 있고 다양한 스트레스가 있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공격적으로 남에게 감정을 소진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신고 이 후 댓글로 그간 있었던 많은 앙님들과의 다양한 상황에서 진정한 사과나 갈등 해소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역시 다른 앙님이 의문을 제기하셨지만,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왔다'고 대답하시는 것을 보았지요. 이 때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아마, 온라인 상의 다른 앙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모르셨던 것 같지만, 나만 모르는 내 모습이 모두가 보는 내 모습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에서는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에 대해서 내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적당히 묵인과 용인을 종용하는 장치가 꽤 있지요. 직장에서의 상하관계나 지위, 재산이나 피지컬과 같은 세속적인 여러가지 위력으로 불만을 누르게 만들기도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런 위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상호 합의되지 않은 거부감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모앙에서 합의된 빈 댓글 역시 의견 개진의 한 방식이기에 합리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빈 댓글이 물론 부정사용자 위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부정사용자가 아닌데 빈 댓글이 상당히 여러 사람에게, 또는 집중적으로 달리게 된다면 당사자가 먼저 스스로의 로그 분석을 통해서 어떤 이유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곱씹어봐야 할 일인 것이죠.  다수의 사람들이 내 행동에 대해서 잘못된 점이 있다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내 행동의 오류를 찾아서 고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입니다.

 온전하게 봉합되고 다독여진 감정의 상처가 하나도 없이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었던 점이, 이번 일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다모앙님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발단이 된 것도 꽤나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묵은 감정들이 이번 일을 통해서 표면화 되었고, 온라인 상이지만 개개인의 관계에서 합의되고 개선되는 점이 전혀 없이 지속적으로 마찰이 늘어나기만 했던 점이 빈 댓글과 행적에 대한 로그가 덧글로 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또한, 그렇게 외부에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경로당에서 감정을 토로하고 위로받는 듯한 형태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그간 상처받았던, 또는 제3자의 관점에서 흐름을 바라보는 앙님들이 '경로당이 친목질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소모임에서 당주님이 다른 앙님들을 배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취한 액션 전에, 저 스스로도 먼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바라보고 만약 부당함이 있다면 운영진 레벨의 조치를 건의하는 것이 어떨지'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던 것을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를 포함해 경로당에서 이슈가 된 앙님을 위로하거나 위로한 적 있는 소모임 회원 분들의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서 오해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소모임 게시판에서만 활동하시는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슈를 세세하게 따라잡으면서 활동하시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평소와 같은 게시판에서 뭔가 위로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 전에 '이 사람이 어제 다른 게시판과 소모임에서 어떤 글을 썼고 뭘 하고 왔는지 먼저 확인'하고 위로하거나 말을 섞지는 않는 것 처럼, 빈 댓글이 달리기 전까지는 당연히 전후 사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별반 다를 바 없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이슈 이 후로 댓글이나 글을 전혀 쓰지 않은 기간이 꽤 오래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이 표면화된 지금은 이러한 과거 이력 부분에 대해서 몰라서는 안될 상황이 되어버렸고, 또 이런 경우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떤 입장으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생각이나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앙님들께 현 상황을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주십사 부탁드리는 이유도 이 점 때문입니다.

 경로당에 있는 분들도 어르시느앙님이기전에 앙님이십니다. 안타까운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말 그대로 지속적으로 쌓여온 묵은 감정에 대한 해소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언급을 할 때는 대단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누군가에게 상처가, 또 누군가에게 분노가 생기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일이? 왜 빈 댓글이?'를 확인하고 나면 이해를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아쉬움이 큰 분도 있을 것이며, 또 어떤 분께서는 상황을 이해하더라도 꼭 이렇게 했어야만 했나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담론들도 '다모앙'이라는 큰 틀의 합의와 상호 이해의 합일점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 회원간의 오해와 의혹을 넘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경로당'이라는 소모임에서 이해의 합일점을 찾아서 '다모앙'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불합리한 상황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해왔던 포근함이 있는 소모임 게시판입니다. 저 역시 평안함과 충실한 감정의 교류를 해 온 소중한 곳이기에 지금의 아픔을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남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고민이 필요한 때 같습니다.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저녁입니다.

 상심한 모든 분에게 평안함을, 힘드셨던 모든 분에게 휴식같은 주말이 되길 기원합니다.





댓글 2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211.♡.144.214)
작성일 06.08 02:09
징계를 받은 회원에 대해선 사실 친목질을 한게 아니니 징계를 받는 것에 대해 별 감정이 없습니다
옹호도 비난도 할 생각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과 그 결과니까요... (샤갈님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감정이긴 합니다)

SDK님이 잘 판단을 하셨을거라 생각하고요..

다만 원인이 된 회원에 대해서는 같은 시기에 징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분 또한 경로당 소모임분으로 판단됩니다. 위와같이 일종의 친목 관계로 파악됩니다. 운영자께서는 이 점 인지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이 댓글에 대해선 좀 분노가 치미는군요
나(경로당 회원)에 대해 뭘 얼마나 안다고 저딴식으로 댓글을 떡하니 달아놓는걸까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01.♡.109.15)
작성일 06.08 02:24
@MoonKnight님에게 답글 안녕하세요. MoonKnight님.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밤 입니다.
그 댓글에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정말 많을 듯 합니다. 저 역시 직접 그 댓글을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많이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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