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 제목 시위는 [말머리] 또는 임시게시판(불타는앙)을 이용바랍니다.

안도현님 '스며드는 것' 이 詩(시)는 가슴이 아파요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2024.06.14 14:19
205 조회
2 추천
쓰기

본문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스며드는 것'



댓글 16

무명님의 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4:20
오후가 되니 어르신들 조~용 합니다.

문없는문님의 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118.♡.228.226)
작성일 06.14 14:38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나는군요...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121.♡.197.166)
작성일 06.14 14:41
받아 드리는 것에 익숙해 져야지요. 쉽지는 않겠지요.

무덥다는 게 실감되는데 오후도... 잘!!!  홧팅합시다.

퇴근길이... 멀기는 합니다...  300km는 안되지만요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21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6.14 15:41
우리 어머님 꽃개를 좋아하시는데, 이 시는 들려드리면 안 될 것 같네요. ^^;;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21
@벗님님에게 답글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175.♡.35.214)
작성일 06.14 16:04
확실히 부모가 되니 삶을 방향성이 많이 바뀌게 되더군요
마음 아픈 시네요



이 그림의 제목은 "가장 아픈 한 발..." 입니다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22
@MoonKnight님에게 답글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203.♡.217.231)
작성일 06.14 16:04
.. 눈물나네요... 나이가 드니 허참... ㅠㅠ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20
@팬암님에게 답글

카비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카비젤 (58.♡.140.250)
작성일 06.14 17:45
인간의 잔인함을 고발한 시이죠 :(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22
@카비젤님에게 답글

달콤오렌지님의 댓글

작성자 달콤오렌지 (112.♡.171.100)
작성일 06.14 17:45
..... 간장게장 어케 먹어요 ㅠㅠ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20
@달콤오렌지님에게 답글 애효~ 글 괜히 올렸나 봅니다.

여름숲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23.♡.72.7)
작성일 06.14 18:27
앞으로 간장게장을 앞에 두었을때 이 시가 떠오르지 않기를...

무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무명 (183.♡.3.86)
작성일 06.14 18:42
@여름숲1님에게 답글 우앙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