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학교 앞 군것질] 아폴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2024.06.26 20:59
88 조회
16 댓글
3 추천
글쓰기

본문

아폴로는 뭐랄까… 배부른 간식도 아니고, 대단히 맛있는 과자도 아닙니다. 그래도 국민학교 시절 꾸준하게 먹어왔던 이유는,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과자였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폴로는 짧달막한 얇은 빨대에 아이싱을 채워 넣은 과자입니다. 색상은 저렇게 알록달록한 것은 사본 적은 없고, 주황색 아폴로를 주로 샀던 것이 기억나는데, 색상은 사실 똑똑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먹는 방법은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어린 시절에는 이빨로 꽉 물어서 빨대를 뽑아서, 속 내용물이 빠져 나오게끔 해서 먹는 방법이 기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빨대 안 내용물이 다 빠져나오지 않아서, 이빨로 몇 번 더 훑거나, 입에 집어넣고 질겅질겅 씹으면서 남은 맛을 즐기곤 했습니다. 이 방법은 하수.

입에 물고 쪼옥 빨아들이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뻑뻑해서 잘 나오지 않거든요. 그러다가는 포기하고 빨대를 굽혀서 조금씩 삐져나오는 과자를 먹거나, 손가락으로 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신박하고도 확실한 방법을 찾아냅니다.

손바닥 사이에 넣고, 손을 마구 비비는 겁니다. 그렇게 손바닥으로 비벼댄 다음 입으로 빨아들이면, 속에서 부드러워진 과자가 쏘옥~ 하고 쉽게 쭉 뽑혀 나옵니다. 이 방법을 알고 나서 아폴로를 손쉽게 먹을 수 있었는데...

한편, 이 방법을 알고 난 이후로 아폴로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어, 더 이상 사먹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아폴로를 쭉쭉 뽑아먹던 재미가 사라져서일까요? 아니면, 더 이상 아폴로가 맛이 없어지는 나이가 되어서일까요?

댓글 16

그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5.168)
작성일 06.26 21:32
ㅎㅎ저거 이름기억못해 글 못쓴 일인 입니다
대단하심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00:45
@그저님에게 답글 과자 이름은 잘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노래쟁이냥님의 댓글

작성자 노래쟁이냥 (114.♡.131.177)
작성일 06.26 21:43
저의 최애 과자였어요 ㅎㅎ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00:45
@노래쟁이냥님에게 답글 오호~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6.26 22:26
아 이게 아폴로였군요~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00:47
@Java님에게 답글 글 쓰고 나서 나무위키를 보니, 이거 만든 사장님이 1969년도에 만들어서, 당시 가장 핫했던 아폴로 11호 달착륙을 기념으로 아폴로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시네요. 쥬스 가루 (탱 가루) 만들다가 장사가 안 되어서, 이걸로 업종을 전환하셨다고...

딜리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딜리트 (219.♡.26.159)
작성일 06.26 23:02
아폴로..~~ ㅎㅎ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00:48
@딜리트님에게 답글 아폴로 달착륙이 얼마나 파급력이 컸으면, 아폴로 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싶네요. 비슷한 것으로 "아폴로 눈병" 도 있었죠? 아폴로 우주선과는 전혀 상관없는 바이러스성 눈병인데, 그냥 1969년에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라 아폴로 눈병이라고...

drzekil님의 댓글

작성자 drzekil (222.♡.229.199)
작성일 06.27 07:59
지금도 나오고..
지금도 맛있습니다..^^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19:28
@drzekil님에게 답글 조선일보에 2세 사장님이 글 올리신 게 있더라고요. 조선일보라 링크는 안 가져 오겠습니다.
계속 생산은 하시되,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다 하시는 글이 있네요. 명맥이 끊어지는 것인가...

사뿐한소리님의 댓글

작성자 사뿐한소리 (211.♡.253.111)
작성일 06.27 10:47
어릴 때 먹고 싶어도 자주 먹어볼 수 없었던...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19:29
@사뿐한소리님에게 답글 어, 왜요?

사뿐한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뿐한소리 (112.♡.214.72)
작성일 06.27 20:22
@junja91님에게 답글 가난한 시골 동네였거든요. 저런 것에 흥미라 떨어질 나이가 될 때까지 과자를 사 먹는다난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

달콤오렌지님의 댓글

작성자 달콤오렌지 (112.♡.171.100)
작성일 06.27 12:43
아폴로~~ 정말 어릴때 추억의 간식 이네요~ 국딩때까지는 자주 먹었던 거 같습니다.
하나 뜯어서 동생도 나눠주고 친구도 나눠주고~ 저도 손바닥 온기로 살짝 굴려서 쪽 빨아먹었습니다~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ja91 (192.♡.96.218)
작성일 06.27 19:30
@달콤오렌지님에게 답글 오렌지 쥬스 탱가루 맛이 역시 제일 맛있는 것 같고요. 단맛과 약간의 산미가 아주 괜찮았죠.

호박남편님의 댓글

작성자 호박남편 (121.♡.152.247)
작성일 07.02 11:35
어릴적 좋아했던 간식이네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