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군것질] 아폴로
junja91

Lv.1 junja91 (192.♡.96.218)

2024년 6월 26일 PM 08:59 · 수정됨(07. 02. 11:35)

조회 694 공감 0

아폴로는 뭐랄까… 배부른 간식도 아니고, 대단히 맛있는 과자도 아닙니다. 그래도 국민학교 시절 꾸준하게 먹어왔던 이유는,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과자였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폴로는 짧달막한 얇은 빨대에 아이싱을 채워 넣은 과자입니다. 색상은 저렇게 알록달록한 것은 사본 적은 없고, 주황색 아폴로를 주로 샀던 것이 기억나는데, 색상은 사실 똑똑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먹는 방법은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어린 시절에는 이빨로 꽉 물어서 빨대를 뽑아서, 속 내용물이 빠져 나오게끔 해서 먹는 방법이 기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빨대 안 내용물이 다 빠져나오지 않아서, 이빨로 몇 번 더 훑거나, 입에 집어넣고 질겅질겅 씹으면서 남은 맛을 즐기곤 했습니다. 이 방법은 하수.

입에 물고 쪼옥 빨아들이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뻑뻑해서 잘 나오지 않거든요. 그러다가는 포기하고 빨대를 굽혀서 조금씩 삐져나오는 과자를 먹거나, 손가락으로 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신박하고도 확실한 방법을 찾아냅니다.

손바닥 사이에 넣고, 손을 마구 비비는 겁니다. 그렇게 손바닥으로 비벼댄 다음 입으로 빨아들이면, 속에서 부드러워진 과자가 쏘옥~ 하고 쉽게 쭉 뽑혀 나옵니다. 이 방법을 알고 나서 아폴로를 손쉽게 먹을 수 있었는데...

한편, 이 방법을 알고 난 이후로 아폴로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어, 더 이상 사먹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아폴로를 쭉쭉 뽑아먹던 재미가 사라져서일까요? 아니면, 더 이상 아폴로가 맛이 없어지는 나이가 되어서일까요?

댓글 (16)

  • 그저 Lv.1

    24.06.26 · 112.♡.175.168

    ㅎㅎ저거 이름기억못해 글 못쓴 일인 입니다
    대단하심
  • junja91

    junja91 Lv.1 → 그저 작성자

    24.06.27 · 192.♡.96.218

    과자 이름은 잘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emo:onion-084.gif:100}
  • 노래쟁이냥

    노래쟁이냥 Lv.1

    24.06.26 · 114.♡.131.177

    저의 최애 과자였어요 ㅎㅎ
  • junja91

    junja91 Lv.1 → 노래쟁이냥 작성자

    24.06.27 · 192.♡.96.218

    오호~
  • Java

    Java Lv.1

    24.06.26 · 116.♡.66.77

    아 이게 아폴로였군요~
  • junja91

    junja91 Lv.1 → Java 작성자

    24.06.27 · 192.♡.96.218

    글 쓰고 나서 나무위키를 보니, 이거 만든 사장님이 1969년도에 만들어서, 당시 가장 핫했던 아폴로 11호 달착륙을 기념으로 아폴로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시네요. 쥬스 가루 (탱 가루) 만들다가 장사가 안 되어서, 이걸로 업종을 전환하셨다고...
  • delete

    delete Lv.1

    24.06.26 · 219.♡.26.159

    아폴로..~~ ㅎㅎ
  • junja91

    junja91 Lv.1 → delete 작성자

    24.06.27 · 192.♡.96.218

    아폴로 달착륙이 얼마나 파급력이 컸으면, 아폴로 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싶네요. 비슷한 것으로 "아폴로 눈병" 도 있었죠? 아폴로 우주선과는 전혀 상관없는 바이러스성 눈병인데, 그냥 1969년에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라 아폴로 눈병이라고...
  • drzekil

    drzekil Lv.1

    24.06.27 · 222.♡.229.199

    지금도 나오고..
    지금도 맛있습니다..^^
  • junja91

    junja91 Lv.1 → drzekil 작성자

    24.06.27 · 192.♡.96.218

    조선일보에 2세 사장님이 글 올리신 게 있더라고요. 조선일보라 링크는 안 가져 오겠습니다.
    계속 생산은 하시되,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다 하시는 글이 있네요. 명맥이 끊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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