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작가의 장길산을 읽다가 학창시절에 잊혀지지않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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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장길산을 소시적에 읽어보다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분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아 찾아보았습니다.
같은 심정으로 뭉클한 뭔가 헤아일수 없는 공감이 드시는 분이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길산과 말득이 일행은 의주에 가서 박대근일행과 합류, 강변칠읍을 둘러볼 작정으로 묘향산을 들르는 여로를
택했다. 가는 길에 한 주막주인을 만났는데 낭림산맥일대와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마천령산맥 사이
허천강, 장진강, 부전강 일대에는 아무도 발을 디뎌보지 못한 원시림과 심심산곡이 쌨으며 금과 은의 잠채터가 수없이 있다고 한다.
장길산은 주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북도에 살만한 곳을 찾아 기틀을 닦아 나갈계획을 세운다.
길산은 묘향산에 들러 난생보지못한 생부인 안심사의 명근스님을 찾는다.
뉘신고?
저는 승려가 되려고 온것은 아닙니다. 스님을 뵈려고 왔습니다.
나가보게나
예?.. .
저쪽으로, 나는 초저녁잠이 많아서 누워야겠네..
모친께서는 연안 봉세산 고개에 묻히셨습니다. 저는
돌무더기만을 뵈었을 뿐입니다. 묘향산에 와서..뵈오니
돌무덤을 본 것보다 더욱 가슴이 천근이올시다.
허,잔망스러운것!!묘향산에 와서 묘향산을 못보는 놈이로다.네 어미가 종으로 노중에 죽은것만 알고 네 아비가 혈육을 건사하지 못한 설움만을 보겠다는 말이냐.
네, 이놈 자기도 부지하지못할 녀석이 무슨 역적질이냐.
어느 백성이 네 말을 믿을까. 썩 없어져라
물러가겠습니다. 그 전에 한가지 청이 있습니다.
아버님이라고 한번만 부르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그래라
길산은 아에서 겉으로 소리만 냈을뿐 버님은 고개를 떨구며 삼켜버리고 말았다. 명근스님도 눈을 지그시 감았다.
또 오너라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
저 스님이 아버지란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