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이라도 디비 퍼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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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가
아끼다가 ,,,
옛날 옛적
그나마 포실 포실해서 이몸이 이쁘단(이쁘단 말은 뻥이고 죽빵이긴 하던 시절^^)
말도 종종 듣던 시절
주경 야독(아니 아니…밭을 갈은건 아니니 주로야독하던 )해 가며
참 변화무쌍을 즐기던 시절
몇달치 월급을 모아 그때 당시 접시 하나에 만원씩이나 넘기던
고가에 도자기를 한셑트를 사서 자취방으로 어디로
싸짊어 다니기를 수십년
결혼이란걸 해서도 두놈 업고 안고 만삭일때도 늘 맞벌이던 터라
언제 우아떨고 도자기에 식탁 근사하니 차려 밥먹고 어쩌고
할 겨를 없이 살았어요.
결혼이란것도 그땐 있는게 베짱뿐이던 터라
연애는 능력?되는 남자랑 하고
결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말 그대로 천둥 벌거숭이
천애 고아 남자
한눈에 휠받은 남자 택해 결혼생활시작이 마이너스였던 ㅠ.ㅠ
덕택에 그 고가에 도자기는 아주 가끔 한번씩 꺼내어
마른 행주로 훔쳐 다시 소중히 감싸져 가장 깊은곳에
고이 고이 모셔두곤 했었지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그 도자기 쓰임새가요?
일찌감치 저승에 터 잡으러간 성질 급한 서방에 재기로 몇년째
아주 요긴?히 쓰임 받고 있습니다요 ㅠ.ㅠ
어느 양반이 해외출장 다녀 오며 소위 명품이란 머풀러 한장을
사다가 마눌을 줬는데 그거 아깝다고
맨날 맨날 꺼내만 보고는 장롱에 다시 넣고 넣고 하다가
하늘나라 가버렸다고 눈물 흘리며
그 머풀러 마눌 관속에 넣어 줬다고 ….
님들은 너무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모셔 둔거 뭐 있나요?
혹시 사랑한단 말 같은거
마눌 한테
남편한테
자식한테
말 안해도 다 알거라고
내속 지가 알고
지속 내가 알지 않냐고
가슴속에 꽁꽁 숨겨두고 사시진 않나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 싶은거
사랑이든
마음이든
그것이 물건이든
얼른 꺼내 당장 사용해가며 사십시오
작성일 : 2006-01-09 12:32:19
sanga78님의 댓글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자다가도 그자리서 해줍니다
내일은 내것이 아니란거 알아버려서요
달콤오렌지님의 댓글
본문글 작성일이 2006년 1월 9일 인건가요~?
그 이고지고 아껴둔 도자기 보고 싶네요.
소금쥬스님의 댓글
경로당 가라않즈으면 우리도 나자빠라집니다...
아끼면 똥된다고
언제라도 하고 싶은거 (마음속에있는거)
꼭 해야할거
하고 삽시다
삶은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아끼면 떵된다고
많이 써야지요..
지금이 가장 빠르지요
무명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