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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터 오늘까지 한번도 사본 적 없던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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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2024.04.23 15:03
15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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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경로당의 주제가 책이라서 다양한 경로당 회원님들의 지력과 통찰이 충만한 책소개와 연륜을 볼 수 있는 좋은 주간인 듯 합니다 (다만, 앞으로 52개의 주제를 찾기가 쉽지 않을 듯).

모지리답게 좀 모지란 저의 독서 경험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 그대로 80년대부터 매번 구경만 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사 본적이 없었던 잡지, "천하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라는 부제목으로 기억되던 잡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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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 잡지를 보았을 때는 책 표지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웠었습니다.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다니면서 홍익회에서 리더스 다이제스트 보면서 시간 때우다가 어느 날, 비슷한 제목에 눈에 확 띄던 표지사진에 이게 뭐지라고 궁금했는데, 차마 사지는 못했고 그냥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사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옆자리 아저씨가 사주던 달걀에 답례로 보실래요 하고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건냈던 손에는 그 아저씨의 건강 다이제스트를 받아 왔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80~90년대의 이 잡지의 표지는 항상 젊은 남성의 눈을 끄는 화보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세로 띠" 기사 제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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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기다리는 공간에는 꼭 이 잡지가 있었더랬습니다. 부대에서도, 독서실 컵라면 공간에서도, 개인병원 대기실에서도, 자동차 수리하면서 대기하다가도 볼 수 있었던, 총 독서시간 10분을 넘기기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학년이 높아지면서, 종합검사 결과지에 뭔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고, 어느새 코메디(KorMedi)나 헬스조선의 뭐에는 뭐가 좋더라라는 기사들을 클릭하는 저를 발견했고 이 잡지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 잡지는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같은 제호와 부제 -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을 달고 나오고 있네요. 표지의 누님들은 어디로 가시고, 이제는 꽃 사진으로 채워지고 있더군요. 목차를 잠깐 보아도, 예전에 있던 성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던 기사 대신에 암극복, 증상대증요법, 운동/섭생 요법, 의사/병원 소개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새소년, 소년중앙, 보물섬, 좀 더 커서 보았던 스크린, 두산에서 출판 되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다들 폐간되었어나 지금은 서점에서 잘 보기가 힘들지만, 이 잡지는 1983년에 시작되어서 여전히 2024년도에서 꾸준히 발간되고 우수컨텐츠상도 3번이나 수상했군요. 정말 훌륭한 재력과 건강을 갖춘 셈이지요. 

예전에는 뭐 이런 준성인 잡지라고 사 본적이 없었는데, 이 꾸준함과 성실함을 보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에서도 이제 본인이나 부모님 건강때문에 여러가지 신경 쓰실 일이 많으실 듯 합니다. 다들 별일 없이 즐거운 다모앙 생활과 건강 함께 누리시길 기원해 봅니다. 오늘도 모지리의 모지리 글이었습니다.

 

댓글 11

문없는문님의 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118.♡.228.226)
작성일 04.23 15:16
브룩쉴즈...죠?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04.23 18:19
@문없는문님에게 답글 그 당시 코팅지 스타들 - 브룩 쉴즈, 피비 케이츠, 파라 포새트등 다양한 미인사진이 표지로 나오다가 점점 더 수영복으로 변경되었던데… 브룩 쉴즈여사님 최근 사진 보다보니 병고생 많이 하셨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소피 마르소씨와 김혜수씨가 현역으로 아직 활동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란초님의 댓글

작성자 란초 (219.♡.88.128)
작성일 04.23 15:22
썬데이서울을 끄내기에는 살짝 부끄럽고 아무것도 없으면 허전할때~~~
끄내기 좋은 건강다이제스트~~~ ㅋㅋ 십자퍼즐이 기억납니다~~
훌륭한 책 추천 감사드리며~~
경로당 전통에 따라 리스트 가장 윗부분에 박제의 영광(?)을 드리겠습니다~

블랙맘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117.♡.1.126)
작성일 04.23 15:25
건강다이제스트에 안현필 선생 기고글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현필 선생은 영어실력기초 저자였구요.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04.23 18:16
@블랙맘바님에게 답글 안현필 선생님 영어 삼위일체론 - 아마 녹색 표지였나 싶은데, 영어책이라기 보다는 영어로 철학 가르치는 책이라는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네요.

키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키단 (222.♡.80.154)
작성일 04.23 21:23
@블랙맘바님에게 답글 안선생님은 삼위일체 영문법 말고도
건강 삼위일체론도 설파하셨었지요.
뜻하지 않은 사고로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던 기억이납니다.
책과는 상관없는 댓글이네요..^^;;

연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4.23 16:57
와 정말 추억속 시리얼매거진이군요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121.♡.114.7)
작성일 04.23 17:30
건강 다이제스트를 폐품 수집할 때 가지고 가면 인기 폭발이었죠. ㅎㅎㅎ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04.23 21:23
저는 모른척 할겁니다.................

란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란초 (172.♡.95.3)
작성일 04.23 23:01
@소금쥬스님에게 답글 이미 클릭하셨다는거 자체가 알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지 마시고 므찐 책 하니 투척해
주세요~~ 상위에 박제 해드리겠습니다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04.24 00:29
책은  도서관 가서 자주 보는데
한 페이지 넘기면 잊어 버려서 ...............................

1990년에 일요신문이란 주간 신문이 있었습ㄷ(지금도 있겠지요)
시사 주간지인데
가운데 면을 펼치면
항상 야한 사진이....
제 기억이 맞다면
그당시 스모 장사 출신인 사람과 결혼 하고 이혼한  여자분(이름이 기억 안납니다)

일요신문에  거의 반라로 나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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