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부터 오늘까지 한번도 사본 적 없던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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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경로당의 주제가 책이라서 다양한 경로당 회원님들의 지력과 통찰이 충만한 책소개와 연륜을 볼 수 있는 좋은 주간인 듯 합니다 (다만, 앞으로 52개의 주제를 찾기가 쉽지 않을 듯).
모지리답게 좀 모지란 저의 독서 경험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 그대로 80년대부터 매번 구경만 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사 본적이 없었던 잡지, "천하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라는 부제목으로 기억되던 잡지입니다.
처음 저 잡지를 보았을 때는 책 표지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웠었습니다.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다니면서 홍익회에서 리더스 다이제스트 보면서 시간 때우다가 어느 날, 비슷한 제목에 눈에 확 띄던 표지사진에 이게 뭐지라고 궁금했는데, 차마 사지는 못했고 그냥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사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옆자리 아저씨가 사주던 달걀에 답례로 보실래요 하고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건냈던 손에는 그 아저씨의 건강 다이제스트를 받아 왔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80~90년대의 이 잡지의 표지는 항상 젊은 남성의 눈을 끄는 화보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세로 띠" 기사 제호가 있었습니다.
무언가 기다리는 공간에는 꼭 이 잡지가 있었더랬습니다. 부대에서도, 독서실 컵라면 공간에서도, 개인병원 대기실에서도, 자동차 수리하면서 대기하다가도 볼 수 있었던, 총 독서시간 10분을 넘기기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학년이 높아지면서, 종합검사 결과지에 뭔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고, 어느새 코메디(KorMedi)나 헬스조선의 뭐에는 뭐가 좋더라라는 기사들을 클릭하는 저를 발견했고 이 잡지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 잡지는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같은 제호와 부제 -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을 달고 나오고 있네요. 표지의 누님들은 어디로 가시고, 이제는 꽃 사진으로 채워지고 있더군요. 목차를 잠깐 보아도, 예전에 있던 성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던 기사 대신에 암극복, 증상대증요법, 운동/섭생 요법, 의사/병원 소개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새소년, 소년중앙, 보물섬, 좀 더 커서 보았던 스크린, 두산에서 출판 되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다들 폐간되었어나 지금은 서점에서 잘 보기가 힘들지만, 이 잡지는 1983년에 시작되어서 여전히 2024년도에서 꾸준히 발간되고 우수컨텐츠상도 3번이나 수상했군요. 정말 훌륭한 재력과 건강을 갖춘 셈이지요.
예전에는 뭐 이런 준성인 잡지라고 사 본적이 없었는데, 이 꾸준함과 성실함을 보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에서도 이제 본인이나 부모님 건강때문에 여러가지 신경 쓰실 일이 많으실 듯 합니다. 다들 별일 없이 즐거운 다모앙 생활과 건강 함께 누리시길 기원해 봅니다. 오늘도 모지리의 모지리 글이었습니다.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란초님의 댓글
끄내기 좋은 건강다이제스트~~~ ㅋㅋ 십자퍼즐이 기억납니다~~
훌륭한 책 추천 감사드리며~~
경로당 전통에 따라 리스트 가장 윗부분에 박제의 영광(?)을 드리겠습니다~
블랙맘바님의 댓글
안현필 선생은 영어실력기초 저자였구요.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키단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 삼위일체론도 설파하셨었지요.
뜻하지 않은 사고로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던 기억이납니다.
책과는 상관없는 댓글이네요..^^;;
란초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지 마시고 므찐 책 하니 투척해
주세요~~ 상위에 박제 해드리겠습니다
소금쥬스님의 댓글
한 페이지 넘기면 잊어 버려서 ...............................
1990년에 일요신문이란 주간 신문이 있었습ㄷ(지금도 있겠지요)
시사 주간지인데
가운데 면을 펼치면
항상 야한 사진이....
제 기억이 맞다면
그당시 스모 장사 출신인 사람과 결혼 하고 이혼한 여자분(이름이 기억 안납니다)
일요신문에 거의 반라로 나왔었지요...
문없는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