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수건이 흥하고 있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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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구매 했습니다.
참 좋은 품질 입니다.
그건 그렇고
경로당 이야기는 그런거 아니니까요
어린 시절에는 수건이라고 하면 늘 걸레인지 행주인지 수건인지 이런거 구분도 없이 썼던 것 같은데
출가(?) 하고 난 이후 혼자 살기 시작 하면서 이런 저런 생활 용품을 사지만 수건 만큼은 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집 떠나올 때 엄니가 싸주던 것 중 하나가 수건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불 같은 건 거부했고...
그러다 보니 군대 가서 수건 한장으로 1년을 버티는 삶을 살아온 터라 많은 수건은 남자로써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수건 한장으로 버틴 세월이 근 20년은 넘었지 싶습니다.
그러다 혼자 살지 않고 같이 사는 사람이 생기면서 수건이 늘어나서 지금은 서른장 이상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혼자 살면서 한번 쓴 수건은 무조건 모았다가 일주일에 한번 빨래를 합니다.
하루에 하나 혹은 두개 이상을 쓰게 되는데 그래봐야 10장 내외면 일주일을 무난히 지납니다.
이번에 다모앙 수건을 5장을 샀습니다.
가지고 있는 수건도 너무 많지만 나이가 든 만큼 세월을 지나온 수건들이 많아 정리 차원에서...
다 낡아 빠진 수건을 아침마다 쓰면서 아무생각이 없다가 어느덧 수건 판다길래 뒤 돌아보니까
엉망인 수건이 이렇게나 많구나... 이건 정리 해야 겠구나.
이번에 싹 정리하면 다모앙 수건 같이 써서 20장 내외로 정리 하려고 합니다.
혼자 살면 충분한 양인데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20대 어린 나이에 집 나와서 지금 다모앙 수건 처럼 질 좋은 수건 이었다면
그때 행복 했을까?
뭐 그런 건 없었겠지만 그 때 그 걸레 같았던 수건도 생각 없이 있어 좋았던 기억이 나서
경로당 아니면 쓸 곳이 없어 써 봅니다.
다들 수건 구매 잘 하셔서 쓰시길 바랍니다.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그나마 저는 울(일지 아닐지 모를) 가지고 다 썼던 것 같아요. 삼베는 비쌌던 걸로...
소금쥬스님의 댓글
글 너무 잘적으셔서 살뻔 했습니다..
제가 수퍼를 한 30년 해서
본사나 대리점에서
받은 수건이 너무 많아서 못 사고 있습니다..
1983년 수건도 집에 있는거 같은데
그리고 여기는 군이고 읍이고 해서
행사가면 밥주고 술주고 수건주고...
반드시 구입을 하고싶은데 ㅠㅠ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수건이란건 돈 주고 사는게 아니라 생각 했습니다.
저도 사실 이번 다모앙 수건 처음으로 돈주고 사봤습니다. ^^;;;
그저님의 댓글
삼베조각 두뼘정도 되는거 고리가 달려서 벽에걸어두고
고양이세수후 식구들 나란히 너도 닦고 나도 닦고
그럼에도 그시절이 불행은 아니었단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