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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저작, 최인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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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2024.04.25 23:23
131 조회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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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 회원님들께서 오늘 민희진 쌍욕 인터뷰 보시느라 바쁘신지, 목요일 저녁 약속 때문인지, 경로당에 글 20개가 안되는 듯 해서 걱정스러워 또 다시 책 한권 소개 드립니다.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저작, 최인철 번역, 김영사 2004년 출간

제가 취업할 때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가 (태어나서 영어 학원 1달 다녀본게 전부), 대학교도 "우수운" 성적으로 졸업 (1학년 마쳤을 때, 그해 선동렬 선수의 방어율보다 낮은 학점을 받자 아버지께서 휴학, 군입대를 강권....)하고도 정말로 운이 좋아서 직업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 XX는 한국의 현실도 모르면서 XX야"

 회사에서 해외로 교육 연수를 받으러 보내거나, 외국인들이 사무실 와서 회의하고, 밤새 영어로 발표자료 만들고 (자료는 1시간만에 만들었지만 영어로 발표 스크립트 쓰느라 ㅎㅎㅎ) 발표하고 할 때 마다 느낀 것이 "정말 말 안통하네"가 항상 가슴속에 남는 회색 응어리였습니다. 저의 어설픈 영어의 문제가 50%, 발표 기술의 문제가 45%라고 생각하지만, 그당시 카투사 제대 하고 입사한 친구도 비슷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책을 추천 받았을 때, 이해가 안되는 여러가지 사항들이 스스륵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의 목차만 보셔도, 아니 목차만 어디에 적어 두셔도 서양인들과 회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목차]

1. 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
2. 동양의 더불어 사는 삶, 서양의 홀로 사는 삶
3. 전체를 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
4. 동양의 상황론과 서양의 본성론
5.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동양과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서양
6. 논리를 중시하는 서양과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
7. 동양과 서양의 사고 방식의 차이, 그 기원은?
8.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
 

제가 설명하려고 했던 상황, 문제의식을 접근하는 방법과 결론으로 도출하는 과정이 서양인들에게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되자, 그들의 궁금함, 더 나가서 더블클릭, 더 깊게 찌르기, 다시 슬라이드 3페이지 돌아가서 나를 이해시켜라 등등의 짜증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었죠. 물론 위의 책을 이해한다고 커뮤니케이션의 해결책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왜 생각하고 접근하는게 다른가"에 대한 지도map의 역할로서 넘치게 훌륭했습니다.

이 책이 더 좋았던 점은 번역가가 Richard E. Nisbett 교수님의 제자인 최인철 교수님이 번역을 해서, 정말 깔끔하고 이해가 잘 되는 말로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최인철 교수님의 다른 저작물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최인철, 21세기북스, 2009년"이라는 책도 정말 좋은 책으로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며, "아주 보통의 행복"도 60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중의 한권이라고 하네요. 다른 책들은 번역 감수, 공동 저자라서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네요.

"동과서 東 West, EBS <동과서> 제작팀, 김명진 지음, 예담/위즈덤 하우스, 2009년"

리처드 니스벳 교수님의 "생각의 지도", 이 책을 토대로 EBS다큐멘터리팀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방송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 이 책입니다. 이 책은 리처드 니스벳 교수님의 책을 기반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많은 영상들을 이용해서 책을 만들어서, 정말 쉽게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사진/삽화가 포함되어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서양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먼저 그들과 나의 생각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라는 점을 이해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수 있을 듯 해서 모지란 글 또 써 봅니다. 

 

댓글 8

문없는문님의 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175.♡.180.189)
작성일 04.25 23:29
솔깃한 책입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다만, 옳고 그름을 가르는 듯한 뉘앙스의 내용(8장)은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04.25 23:34
@문없는문님에게 답글 좀 오래된 책이라서, 동네 도서관에 다 있을 듯 한 책입니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아마도 "맞다, 그르다"라는 결론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문없는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175.♡.180.189)
작성일 04.25 23:40
@곡마단곰탱이님에게 답글 다행입니다. ㅎㅎㅎ
책은 사서 형광팬에 포스트잇 붙여가면서 읽어야 제맛이죠! 하나 사야겠어요~ 가격도 착하네요 11.610원 !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04.28 13:53
@문없는문님에게 답글 귀차니즘과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져서, 걱정하셨던 장의 가장 마지막 문단을 잠깐 소개 드립니다.

사회의 인종적 다양성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옹호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존함으로써 교육적 환경과 업무 환경이 더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연구는, 상이한 사고 방식을 가진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 어떤 문제든지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 방식과 기술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문제든지 같은 문화권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해결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해결할 때 문제 해결이 훨씬 쉬울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란초님의 댓글

작성자 란초 (172.♡.95.3)
작성일 04.25 23:31
내일 사무실에서 바로 추가작업하겠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외운다고 되는것이 아니라 문화와 사상을 이해하는것 부터라고 합니다. 목차를 보니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비치지않는거울님의 댓글

작성자 비치지않는거울 (220.♡.252.97)
작성일 04.25 23:36
추천 감사합니다.^^

도미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미에 (220.♡.183.100)
작성일 04.26 07:20
제가 정말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
저도 이 책을 열독했었고
심지어 언급하산 다큐도 봤으며
최인철 선생이 다른 책도 본 거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이 영어공부하며 우리와 다른 언어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곡마단곰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곡마단곰탱이 (14.♡.2.77)
작성일 04.26 16:47
@도미에님에게 답글 경로당원증이 필요치 않은 자동인증 회원님이십니다. 도선생님께서 읽으셨던 책도 한번 소개 해주시면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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