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교복은 어떠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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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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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onJovi입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아마도 교복세대(중간에 교복 자율화 세대도 계시지만)를 관통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학교 다니시던 무렵에 교복을 어떤 느낌으로 입고 다니셨는지요.
교문에 지도부(선도부)가 항상 지키고 서서 교복검사와 거수경레 자세를 검사하던 학교를 다녔던지라 흔히들 말하는 '멋스러운 교복 스타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2년을 일단 보냈고, 고3 1년 동안만 살짝 방만하게 여러가지 틈새로 멋을 부리고 다녔었습니다.~ 멋이라고 해봤자, 셔츠를 컬러(!!)로 입는다던지...? 1학년때 일부러 크게 맞춘 교복의 바지통과 기장이 얼추 다 성장한 상태로 맞아 떨어져서 슬림한 느낌으로 바뀐 정도에 구두나 운동화 말고 통가죽 등산화(!?)를 신고 다닌 정도였지요. 사실 기본 투버튼 정장 스타일의 교복에서는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어르신들의 교복에 대한 기억 중에서도 재미있을법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사진을 보고 난 다음에 더더욱 여쭤보고 싶었지요.
시대를 뛰어넘는 교복의 스타일링을 보여주신 임청하님과 비견할만한, 또는 저와 같이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교복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셨던 분이 아마도 많이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댓글 40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colashaker님에게 답글
바로 밑에 글을 적고 보니, 저희 형 세대이신가봅니다.
절 받으세요.
절 받으세요.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에게 답글
학교만 일찍갔을뿐.. 나이나 외모로는 제가 막내일꺼여요..
막내 막내!
막내 막내!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colashaker님에게 답글
아. '두발 자율화'는 생각을 못했네요. 교복으로 멋내는 것보다 두발 자율화가 최고지요!!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BonJovi님에게 답글
말이 좋아 두발 자율화지, 실제로는 학생부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해서 소위 "단정한 두발" 을 핑계로 스포츠 가리를 강제하셨지요. 근데, 지금은 머리 깎는 게 귀찮아서 그냥 스포츠로 밀어 달라고 하고 다닙니다.
junja91님의 댓글
교복 자율화 세대 입니다. 저희 형 세대가 마지막 까만 교복 세대였는데, 얼마 못 입고 벗었는데요, 까만 교복 참 깝깝하게 입고 다녀야 했지요.
테레비에서 교복 자율화 전에 "두발 자율화" 뉴스가 나오던 것이 기억나는데요, 머리 좀 기른 학생 둘이서 교복 차림으로 머리 끄댕이를 잡고 실실 웃으면서 찍은, 그야말로 설정 샷을 찍은 것이 뉴스에 나왔더랬습니다.
저는 내심 교복을 입어보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는 교복 자율화를 무척 반기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그 대신, 교련복은 입었고요. 저희 선배 세대에서는 에무왕 소총 분해 결합까지 가르쳤다 하던데, 저희는 비니루로 만든 조악한 에무십육 소총 모형으로, 교련 선생님 안 볼 때 "빵야 빵야"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르침 받은 것은 쥐뿔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놀았던 것, 장난친 것은 왜 이렇게 다 기억이 나는지...
테레비에서 교복 자율화 전에 "두발 자율화" 뉴스가 나오던 것이 기억나는데요, 머리 좀 기른 학생 둘이서 교복 차림으로 머리 끄댕이를 잡고 실실 웃으면서 찍은, 그야말로 설정 샷을 찍은 것이 뉴스에 나왔더랬습니다.
저는 내심 교복을 입어보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는 교복 자율화를 무척 반기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그 대신, 교련복은 입었고요. 저희 선배 세대에서는 에무왕 소총 분해 결합까지 가르쳤다 하던데, 저희는 비니루로 만든 조악한 에무십육 소총 모형으로, 교련 선생님 안 볼 때 "빵야 빵야"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르침 받은 것은 쥐뿔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놀았던 것, 장난친 것은 왜 이렇게 다 기억이 나는지...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에게 답글
논것이 기억나는것이 당연하니까요.
그래서 여기서 깝치며 막 놀아봅니다
그래서 여기서 깝치며 막 놀아봅니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에게 답글
아. 역시 대세는 교복 자율화 세대신가요. 교복 자율화 이전이 검정 교복이었고, 자율화 후 생긴 교복들이 그나마 외형과 기능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교복들이라서 살짝 포인트가 다르긴 합니다만, 검정 교복세대 분들도 꽤 멋진 사진들이 웹에서 간간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련복은... 엉엉엉...
연랑님의 댓글
교복 두발 자유화시대에 중학교 들어가서 고등학교 졸업하니 하나 둘 교복입더군용 ㅋㅋ
완죤 낀세대 ㅠㅠ
완죤 낀세대 ㅠㅠ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연랑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연랑님은 두 가지의 자율을 모두 얻으신 지점에 서 계시는군요. 하지만, 둘 다 자율이면 완전!!! 좋으셨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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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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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다른 누군가에게 답글
흑흑. 뒷머리 1cm, 앞머리 3cm인데 동동구리무가, 무스가, 스프레이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ㅜㅜ
저도 두발규제였던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저도 두발규제였던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junja91님의 댓글
원글 올려주신 BonJovi 님의 글과 전혀 다른 소리 하고 놀았네요. 죄송합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사람 일생 중에서 세상 제일 밥맛없는 중고딩 시절에도, 군계일학으로 생긴 진짜 이쁜 여학생들이 한 학년에 한 명씩은 있었어요. 저희는 그 당시 희귀했던 남여 공학 중학교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진짜 이뻤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근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아무튼, 패션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패완얼 입디다.
근데, 생각해 보면, 사람 일생 중에서 세상 제일 밥맛없는 중고딩 시절에도, 군계일학으로 생긴 진짜 이쁜 여학생들이 한 학년에 한 명씩은 있었어요. 저희는 그 당시 희귀했던 남여 공학 중학교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진짜 이뻤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근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아무튼, 패션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패완얼 입디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에게 답글
아악! 역시 패션이고 멋이고 뭐고. 얼굴이 최고지요.~~~ 완성된 마스크는 확실히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 입니다.
마르코님의 댓글
역시 임청하네요.
전 입학식때 맞춘 교복을 졸업식때까지 입어서 엉덩이는 두툼하게 패팅이 되어있었고,
팔은 요즘말로 7부 소매가 되어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20센티를 폭풍성장해서 ㅎㅎ
전 입학식때 맞춘 교복을 졸업식때까지 입어서 엉덩이는 두툼하게 패팅이 되어있었고,
팔은 요즘말로 7부 소매가 되어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20센티를 폭풍성장해서 ㅎㅎ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마르코님에게 답글
저는 마르코님이랑 반대로 입학식 이 후로 포대자루에 힙합도 뭣도 아닌 통의 바지를 끌고 다녔는데, 졸업할 무렵에 딱 맞춰지는 우연을 경험했습니다. ㅋ 하지만, 정말이지 우울한 1, 2학년이었어요. ㅜㅜ
란초님의 댓글
아.. 이 글에 댓글달면...이제.... 막내앙 소리는 못하는 겁니까...
교복 고등학교 졸업할때 까지 입었습니다.
두발자유화를 외치며 3학년1반 전원이 삭발했다가 단체로 찍혔던 기억이 있구요
교련때 전쟁나면 옆 여고 지키러 가야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막내입니다....
결론 임청하는 넘 예쁩니다
교복 고등학교 졸업할때 까지 입었습니다.
두발자유화를 외치며 3학년1반 전원이 삭발했다가 단체로 찍혔던 기억이 있구요
교련때 전쟁나면 옆 여고 지키러 가야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막내입니다....
결론 임청하는 넘 예쁩니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란초님에게 답글
란초님은 막내~~~~~~~~~~~~~~~~~~~
노래쟁이냥님의 댓글
저희가 교복의 마지막 세대인걸로 기억해요. 있는 교복을 짧게 또는 길게 수선하며 교복의 유행을 이끌었었죠. 두빌자율화 직전이라 고3때까지 귀밑 3센티를 유지했더랬죠. 그래서 어떻게든 머리를 길게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묶었더랬죠.. 그나마도 긴걸 감추려 온갖 노력을 했다라고 옆에 이모가 말하는 걸 적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교복들은 아나바다 운동으로 후배들에게 저렴히 팔아 넘겼다는 슬픈 이야기로 이모는 화장실로 갔답니다
노래쟁이냥님의 댓글의 댓글
@junja91님에게 답글
돌아왔어요.
이제 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밀린 다모앙 글을 봐야한다고 이모가...그러시...네요..
이제 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밀린 다모앙 글을 봐야한다고 이모가...그러시...네요..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노래쟁이냥님에게 답글
메모: 귀밑머리 휘날리는 이모... 랑 사시는 분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노래쟁이냥님에게 답글
아. 노래쟁이냥님의 사진이 혹시 있으면 완전 멋지실 것 같습니다.~~~~~!! 수선교복의 원조시네요!!
구르는수박님의 댓글
저는 고등학교 입학했더니 교복이 되살아나 있더라고요. 치마 줄여입고 차마 못줄인 아이들은 허리춤을 돌돌말아 입고.. 치마 안에 체육복 바지입고 복도 뛰어 댕기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여름 교복은 플레어스커트여서 뛰기 정말 편했어요 ㅎㅎ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구르는수박님에게 답글
드디어 본격적인 교복 수선 세대의 등장!! 두둥.~ 구르는수박님 엄청 멋쟁이셨군요!!!
하지만... 혹시 두발이 깻... 잎... 아. 아닙니다. ㄷㄷㄷ
하지만... 혹시 두발이 깻... 잎... 아. 아닙니다. ㄷㄷㄷ
열정님의 댓글
교복하니 아마 제가 입고 고교를 졸업한 마지막 세대 일겁니다.
학교앞 맞춤집에서 맞춘 교복과 교련복 입고 동대문상가와 신당동 떡복기 골목을 누비고 단녔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 옛날이여....
학교앞 맞춤집에서 맞춘 교복과 교련복 입고 동대문상가와 신당동 떡복기 골목을 누비고 단녔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 옛날이여....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열정님에게 답글
신당동 떡볶이집 DJ가 "아즘마. thㅓ기 예쁜 여학생에게 떡볶이 사리 추가해~ 주~쎄~요.~" 방송 하던 무렵이실 것 같습니다.~ 말죽거리 잔혹사 보셨을 때 느낌이 각별하셨을듯 하네요. 역시 멋쟁이셨을것 같아요!!!
랑조님의 댓글
와웅 형님 & 누님들이 많으시네요~ 교복은 입어보지도 못한 얼라는 구석탱이에 무릎꿇고 앉아있을게요 ㅎㄷㄷ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랑조님에게 답글
중간에 교복 자율화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랑조님. ㄷㄷㄷ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Cocky님에게 답글
아니 이것은 전설의 유신고 교복 아닙니까!! 사실 저도 바지 색깔이 Cocky님 상의 색과 같은 학교를 다녀서... ㅜㅜ
초코맛초코님의 댓글
저는 교복 자율화 이후 다시 교복이 부활했던 해가 고2때였습니다. 고2 중반쯤부터 고3까지 2년 채 안되는 기간동안 교복 입어봤습니다. ㅎㅎㅎ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초코맛초코님에게 답글
초코맛초코님께서는 절반의 사복, 절반의 교복으로 고교 생활을 하셨군요.
교복으로 전환되었을때가 고2 중반이셨으면, 학부모님들도 큰 반발이 없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복으로 전환되었을때가 고2 중반이셨으면, 학부모님들도 큰 반발이 없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물개님의 댓글
두발 ,교복 자율화 세대였습니다.
3학년 되니 그동안 하도 사고를 쳐서 그런지... 1학년들 교복, 두발 막혔습니다.
3학년 되니 그동안 하도 사고를 쳐서 그런지... 1학년들 교복, 두발 막혔습니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고물개님에게 답글
교복은 뭐 그렇고 그런데, 두발은... 원망이 엄청났겠는데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덴디님에게 답글
'멋'에 대한 남다른 센스가 있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닉네임에서부터 느껴집니다!!
후배 분 옷을 빌리셨을 정도면 후배 분은 더 멋쟁이셨나요!!!???
후배 분 옷을 빌리셨을 정도면 후배 분은 더 멋쟁이셨나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덴디님에게 답글
어엌......... ㅜㅜ 예상 못한 대답이었습니다. ㅜㅜ;;;;;;
colashaker님의 댓글
저는 두발은 자율화 세대이고 교복은 한두해 입다가 자율화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교련복은 입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새로 사긴 아까워서.. 주변 동네 형아들 옷울 물려받아서 입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교복으로 폼잡는거 못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