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지않는거울 (220.♡.252.97)
2024년 5월 5일 AM 12:25 · 수정됨(10:33)
지은이: 김 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 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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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주님의 닉이 참 마음에 들었네요.
대학생 시절,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카페에서 첫 미팅을 했더랍니다. (기억이 맞다면요....^^)
과 대표가 미팅에 나간다고 무수한 같은 과 여성들이 옆자리에 앉아 눈을 흘기고 있었죠.
(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우화화홧 {emo:onion-157.gif:50})
마르크 샤갈의 그림 나와 마을을 보고 시인 김춘수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를 씁니다.
그리고 '나의 마을'은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 됩니다.
한 시인의 글이 세계적 거장이라는 이의 작품 이름을 바꾼 제가 아는 유일한 사건인가 싶습니다.
그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카페에 제 추억 한 페이지가 있습니다.
추억 떠올리게 해준 경로당주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추신: 젊은이는 희망으로 살고, 늙은이는 추억으로 산다했으니 이제 늙은이 인정하렵니다.
다만, 옹들께서 계시니 식기조 정도 하겠습니다.
댓글 (9)
- L
loveMom
24.05.05 · 211.♡.201.79
- 비
비치지않는거울
→ loveMom 작성자
24.05.05 · 220.♡.252.97
오글거려야 사회생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젊은이는 맘님과 저 둘만 남았으니
막내 종결은 이것으로 끝을 내야 하겠습니다. {emo:onion-150.gif:50} - L
loveMom
→ 비치지않는거울
24.05.05 · 211.♡.201.79
-
바바다소년
→ 비치지않는거울
24.05.05 · 222.♡.150.227
실제 사회생활도 이렇게 잘하고 계시죠?
저는 실전은 마니 부족합니다. ㅠㅠ -
바바다소년
→ loveMom
24.05.05 · 222.♡.150.227
첫 미팅 장소의 카페이름이라니 더욱 당주님 닉이 애착이 가겠습니다.
이쁜 사랑(?) 하세요~~~~
{emo:onion-021.gif:50} -
키키단
24.05.05 · 222.♡.80.154
경로당 감성에 딱 어울리는 글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공감이 안되겠지요? -
소소금쥬스
24.05.05 · 118.♡.226.139
고등학교때는 미팅도 하곤 했는데
진즉 대학가서는 못해받네요ㅠㅠ -
랑랑조
24.05.05 · 72.♡.40.71
어느 동네에 있던 카페입니까 형님들?? - 샤
샤갈의눈내리는마을
24.05.05 · 114.♡.182.211
저 다음에 오실 분(sdk님 유력)께도 이렇게 해주세요{emo:damoang-emo-010.gi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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