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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곡] '옛 사랑' -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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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2024.05.06 18:02
176 조회
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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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BonJovi입니다.


 '인생곡'이라는 주제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게 인상깊었던 시간과 음악이 연결되는 지점이었어요. 지난 번에도 잠깐 적은 것 같은데,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음악을 듣던 무렵의 기온, 냄새, 날씨 등이 문득 떠오르는 때가 있거든요. 한 곡으로 특정지을 수 없는, 꽤나 많은 곡들이 저의 '인생곡'인듯 합니다.

 1991년 12월 어느 날 토요일 하교길,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던 정류장 근처 레코드 가게(앞으로 인생곡 말씀드릴 때 자주 등장하게 될 가게입니다. ㅎㅎ)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던 선율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름모를 소녀들의 웃음소리들. 그리고, 하늘을 한 가득 메우면서 내렸던 함박눈의 흩날림. 지금 생각하면 세상이 슬로우 비디오로 움직이면서 노래의 선율과 가사들이 떨어지는 눈처럼 흩날렸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거렸을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이 곡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 사랑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에는 감정적으로 미숙했었던 제게 정동길, 광화문 뒷길, 삼청동 일대의 풍경들을 어림짐작하게 하며 동경을 키워줬던 이문세씨의 노래. '옛 사랑" 입니다.



댓글 16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샤갈의눈내리는마을 (114.♡.182.211)
작성일 05.06 18:15
감성적인 곡 소개 감사합니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05.06 19:00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에게 답글 어이쿠. 별 말씀을 다하셔요. 당주님. 하트 뿜뿜한 댓글도 역시 감사드립니다.~

연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06 18:35
버스정류장 앞 레코드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그 시절에만 있던 감성이죠
귀농하고 집 짓기전에 딸랑 컨테이너만 놓고 살때
비오면 기타로 노래를 영상에 몇개 담았었는데
옛사랑도 불렀던 기억이나네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05.06 19:04
@연랑님에게 답글 한 때의 꿈이 레코드가게 주인이었는데, 꿈을 이뤘으면 쫄딱 망했을 것 같습니다.
음반 시장이 완전히 죽어서, 연랑님 말씀하신대로 레코드가게에서 우연히 들은 음악과 추억이 섞이는 건 그 시절의 감성이 되어버렸네요.~~~~

비치지않는거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치지않는거울 (220.♡.252.97)
작성일 05.06 19:25
@BonJovi님에게 답글 저는 고서점 주인이 꿈였죠.^^

비치지않는거울님의 댓글

작성자 비치지않는거울 (220.♡.252.97)
작성일 05.06 18:43
이문세님의 노래는 다 명곡이죠.
물론 이영훈님이 대단하지만
그 곡을 다른 사람에게 주면 그 맛이 또 안 나쟎아요.

별밤 들으며 공부하던 생각도 떠오릅니다.

저는 첫사랑과 헤어졌기에 햄볶습니다.
아련한 추억이 하나 있잖아요.
첫사랑과 사시는 다모앙 어르신들은 얼마나 후회가 많을까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05.06 19:09
@비치지않는거울님에게 답글 역시.~ 이문세라는 훌륭한 가수를 말할땐 故이영훈이라는 거장이 빠질 수 없죠.~
생전에 그렇게 담배를 좋아하셨다고... 앨범 작업 시작하면 거의 담배와 함께 사셨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 있습니다.
별밤 들으며 공부하셨다니, 역시.~~~~ 엽서도 혹시 가끔 보내셨었나요?

비치지않는거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치지않는거울 (220.♡.252.97)
작성일 05.06 19:21
@BonJovi님에게 답글 아아, 당시에는 예쁜 엽서 전시회 그런 것도 있었던가요?
몰라서 여쭵봅니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05.06 19:27
@비치지않는거울님에게 답글 어. 전시회...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살던 지방 소도시에서도 FM프로로 수신된 엽서 전시회 행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 예쁜 엽서는 보내본 적이 없습니다. 남들이 모두 한다는 행운의 네잎클로버 붙여서 보내기라던지... ㅋ
한 번인가? 신청곡과 사연이 소개된 적은 있었는데, 펜팔 친구와 함께 듣고 싶다고 적어보낸 사연이 나왔던 것 같아요.~
서울은 아마, (당연히) 있었을 것 같은데요? 서울 사시던 별밤 청취자 어르시앙님이 계시면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맑은생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맑은생각 (118.♡.4.77)
작성일 05.08 07:30
@BonJovi님에게 답글 엽서 생각도 나네요. 저는 정은임의 영화음악에 엽서 여러번 보내고 소개도 여러번 되었습니다.

별나라아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별나라아톰 (125.♡.232.246)
작성일 05.06 23:13
그 시절이 좋았던건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아서였을까요?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BonJovi님의 댓글

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05.06 23:20
별나라 아톰님 말씀에 많이 공감이 됩니다. 좋은 노래도 많았고, 그런 노래에 기쁨과 위로를 받을 감성도 충만했었고요.
좋아하시는 곡이라니 저도 좋네요.~

랑조님의 댓글

작성자 랑조 (72.♡.40.71)
작성일 05.06 23:35
문세 형님 노래는 다 좋아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15.♡.169.79)
작성일 05.06 23:43
@랑조님에게 답글 앨범을 사면 보통은 어느 가수던간에 불호곡이나 건너뛰는 곡들이 생기곤 했는데...
이문세 3, 4, 5, 6, 7집은 100% 홈런이었습니다.~ 랑조님 말씀이 딱 맞네요.~

맑은생각님의 댓글

작성자 맑은생각 (118.♡.4.77)
작성일 05.08 07:28
저도 비슷한 추억의 레코드가게가 한 곳 있습니다.
레코드가게 이름도 이쁜 [고운소리방]이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주인 아저씨랑 친해져서 매일 하교길에 들러서 몇시간씩 음악듣고 얘기하다 왔습니다.
대학생 때는 아르바이트도 하고요.
제가 제 용돈으로 처음 산 카세트테이프가 이문세 5집이였고, 두번째가 조지윈스턴 디셈버였습니다.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01.♡.109.38)
작성일 05.08 11:43
@맑은생각님에게 답글 역시 비슷한 추억을 가지신 분이 있네요. ‘고운소리방’이라니. 이름만 들어봐도 다정한 추억이 있는 공간이었을것 같아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인연이면, 그것도 보통 인연은 아니네요.~ 소중한 기억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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