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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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사이에 있습니다. 

주는 사람이 주고 싶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받는 사람이 받고 싶어하는 것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1. 받고 싶어하지 않을 때, 주지 말기 

주는 내 맘이다~ 하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뭐 어찌되어도 상관없다면야. 

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 받고 싶지 않아 한다면, 마음을 조금 덜어내고 가라앉히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어렵죠.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러는 것이 좋습니다. 

 

2. 받고 싶어하는 게 너무나 잘 보이지만, 주기 어려울 때, 주지 말기

받고 싶어하는 게 잘 보이니까 주고 싶기도 하지만, 주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내게도 너무나 소중하거나. 

주고 받는 사이의 일이니 둘이 알아서 할 문제이지만, 주기 어려울 땐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너 피스. 

 

3. 좀 더 길게 보고, 천천히 주기

주고 받는 관계가 하루이틀에 끝나는 관계가 아닐 것입니다. 길게 보고,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오늘 아니면 안 되고, 당장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건 없습니다. 

안 되는 거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냥 그런 것입니다. 

되면 좋은 것이고, 고마운 일입니다. 

주고 싶은 마음과 받고 싶은 마음이 일치할 때, 주고 받으면 서로에게 좋습니다. 

귀하여 여기고 귀하게 간직하기를 바라니 더욱 그렇습니다. 

 

4. 웃으며 거절하기

아닌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단호하되

웃으며 친절하게 말해야 합니다. 쓸데 없이 상처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닌 것 같지만, 세상에는 바보가 많습니다. 일단, 웃으면 적개감을 누그러뜨리고 좋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가 바보인 것처럼, 저도 바보인 적이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렇게 부실하게 살아가는 시간이 있기도 하니까요. 

 

재봉하시는 분들, 모두 멋져요!

댓글 8

네모아범님의 댓글

받으면 고마운데 받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부담스럽고, 받아서 웬지 미안하고 ,...그래서 언능 답례를 하려하고....소심한 A형...^^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네모아범님에게 답글 세상에는 나와 다른, 정말 여러 가지로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름을 이해하고, 자기 중심성을 벗어나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듯합니다.
육상에 단거리선수가 있고 장거리 선수가 있는 것처럼 주종목이 다르기도 하고, 아예 트랙 밖의 관중도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선물은 마음인데,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서 어쩐지 다들 값을 매기는데 익숙하고, 점점 과하게 급해지는 것 같아 어질어질합니다.
릴렉스. 이너 피스.
좀 천천히 느리게, 조금 촌스럽게 살고 싶습니다.

란초님의 댓글

선물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네요~~
5월 어린이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스승으날~~~ 덜덜
한번 더 생각하고 선물을 해야할 듯 합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란초님에게 답글 그렇군요. 쓸 땐, 선물에 대해 이제껏 제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정리해서 쓴 것인데
곧 있으면 어마어마한 5월이네요.

미싱, 재봉을 한다니까 달라는 이도 있고, 안 준다고 서운해하는 이도 있습니다.
반면에, 주고싶은데 안 받아줘서 서운하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도 들은 적 있고,
한 편으로는, 안 받고 싶은데 자꾸 줘서 싫다는 또 어떤 분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죠.

그나저나 5월, 잘 보내야할텐데요…
좀 서툴러도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는 것, 멋진 듯합니다.

재봉하는 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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