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줄펌글 씨리즈#1 푸른알약 - 3. 지능의 본질, 패턴 인식 능력의 실체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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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줄한당 소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보다가 싸커라인 게시판에서 같이 읽어볼만한 가치로운 글을 찾아서 다모앙에 소개해보는 것을 기획해보았습니다.
그 시작으로 싸커라인 필명 '푸른알약'님의 인공지능 관련 시리즈물의 챕터 1을 저자의 허락을 구하여 퍼왔습니다. 저자의 설명과 같이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고 작성된 펌글이라는 점 이해해 주시고,내용의 무단 전제나 도용 및 다모앙 이외 사이트로의 전달은 금지되니 관련하여 필요하신 분들은 원문 링크를 통해 저자의 동의를 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에 양해를 구합니다. 내용이 쉽지 않아 친구와 대화하는 형식을 빌었습니다.)
앞서 패턴 인식 능력이란 감각정보의 ’반복‘을 ’무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능력이라고 정의했었지. 이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계속 이루어지는 기작인데 의식의 영역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위의 정의가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거야.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게. 여기에 일란성 쌍동이가 있다고 하자. (살아가며 일란성 쌍동이를 한 번씩은 다 알게 되잖아?) 학교에 처음 들어가보니 이 쌍동이가 같은 반에 배정됐다고 생각해보자고. 첫날 얘들을 만나면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인지 구별이 안 될거야. 아주 예민한 사람의 경우엔 며칠을 지내다 보면 같이 있을 때에는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인지 구별할 수도 있겠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며칠 정도로는 거의 구별을 못할거야.
이제 그 쌍동이와 친해져서 걔네 집에 놀러가게 되었다고 생각해보자고. 걔네 엄마는 쌍동이가 같은 복장이라도 단박에 누가 누구인지 알아본다고. 엄마가 의식을 집중해서 구별하는 것도 아니야. 물어보면 보통은 그냥 알겠다고 하겠지. 당시로서는 그런 설명이 전혀 이해되지 않지만 일년 정도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둘을 구별할 수 있게되지.
쌍동이에게 익숙해져서 둘을 구별할 수 있게 된건 둘 사이의 다른 점을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야. 주의를 집중하지 않아도 그 차이점이 눈에 들어온다는 거지. 그런데 차이점이란 공통점이 먼저 식별되고 그 공통점이 모두 배제되어야 비로소 도드라지게 튀어오르는 거거든. 이 공통점을 알아차리는 단계가 바로 패턴 인식이 작용한 상태란 거지.
쌍동이에 대한 시각정보의 반복을 무의식적으로 알아차린 것. 이것이 내가 말한 패턴 인식이야. 좀 이해됐길 바래.
일란성 쌍동이를 본 적 없는 분들을 위해 :
ps) 쓰다보니 이 시리즈를 어디까지 풀어야하나 고민이 좀 되네. 댓글이 전혀 없지만 추천을 보면 게시판의 노이즈는 아니구나 싶어. 추천이 사라지면 노이즈구나 알아차리고 그만 쓸게. ㅎ
4편
싸줄펌글 씨리즈#1 푸른알약 - 4. 패턴, 반복을 의미하는 다양한 표현 (feat. 공통점과 차이점) > 싸줄한당 | 다모앙 | DAMO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