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줄펌글 씨리즈#1 푸른알약 - 8. 반복을 발견하는 생각의 도구, 이론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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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니즈 119.♡.141.29
작성일 2024.06.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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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줄한당 소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보다가 싸커라인 게시판에서 같이 읽어볼만한 가치로운 글을 찾아서 다모앙에 소개해보는 것을 기획해보았습니다. 

그 시작으로 싸커라인 필명 '푸른알약'님의 인공지능 관련 시리즈물의 챕터 1을 저자의 허락을 구하여 퍼왔습니다. 저자의 설명과 같이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고 작성된 펌글이라는 점 이해해 주시고,내용의 무단 전제나 도용 및 다모앙 이외 사이트로의 전달은 금지되니 관련하여 필요하신 분들은 원문 링크를 통해 저자의 동의를 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에 양해를​ 구합니다. 내용이 쉽지 않아 친구와 대화하는 형식을 빌었습니다.)

어땠어? 비교와 대조가 그런 거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을테고 표로 정리하니 깔끔하네 하는 마음도 있었을테고, 생각의 도구라더니 이미 아는 거잖아 하는 기분도 들었을거야. 그런데 ‘#6. 생각을 생각하다.’ 에서 익숙한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고 언급했었잖아? 비교와 대조를 하는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었다면 의미없는 시간은 아니었을거라고 봐. 

비교와 대조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방법이며 공통점은 결국 반복되는 것이고 반복을 발견하는 것이 패턴 인식, 지능 그 자체라는 맥락을 염두에 두고 이후의 시리즈를 읽어주면 고맙겠어.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맥락을 벗어나는 이야기는 없을거야. 시리즈를 처음 본다면 (링크) 참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갈게. 지난 글에서 등장한 비교와 대조를 위한 표를 나는 ‘인식의 틀’이라 불러. 이 틀에는 각 구역의 이름이 있는데 사용법을 숙달하기 위한 거고 충분히 체득하고 나면 필요없게 돼. 언제 체득되었냐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은 틀의 존재 자체가 흐릿해지는 날이야. 자세한 건 뒤에서 이야기하자구.


생각의 첫 단계는 대비 개념을 떠올리는 거야. 대비 알지? 비교와 대조. 비교와 대조를 할 개념을 가지고 온다는 거야. 하나의 개념만 가지고 생각한다는 건 불가능해. 그건 생각한다는 착각이지. 어떤 개념을 생각하고 싶으면 ‘반드시’ 다른 개념을 견주어야 생각이 시작돼. 

이때 어떤 개념이 틀에서 개념1, 대비개념이 개념2의 칸에 들어가. 괄호 안의 사물이 있는 이유는 개념, 그러니까 추상적 관념 뿐만 아니라 실체를 가진 사물도 대비의 대상이 된다는 걸 보여주려고 넣었어. 대비의 대상은 개념, 사물이 모두 가능하다는 거지.

탐구하려는 개념, 탐구 개념과 대비 개념이 정해지면 다음으로 두 개념을 이루고 있는 속성을 쪼개야 해. 사실 쪼갤 수 있으면 가능한 한 잘게 쪼개는 게 좋아. 하지만 효율성을 생각하면 그걸 무한정 할 수는 없잖아? 이때 효과적인 방법이 대비 개념을 기준으로 쪼개는 거야. 이전 글에서 동물이라는 개념이 한 덩어리의 속성이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지. 엄청 간단해져버렸잖아?

속성이 쪼개지고 나면 이 속성들 중에 같은 것은 같은 것끼리  묶어내는 거야. 완전히 찾아서 전부 묶는다는 것이 아주 중요해. 사고의 오류는 거의 대부분 여기에서 시작돼. 여기에서 다 찾지 못하면 그 속성이 차이점 쪽으로 빠지게 되니까 이후의 사고작용은 오류 생산기라고 봐도 될 정도가 돼. 이게 잘 됐다면 이후는 간단해 같은 건 공통점, 남은 건 전부 차이점이 되니까.

이제 이 과정을 가장 좋은 재료로 연습을 한 번 해보자. 시리즈에서 제시되는 방법은 현학적 차원의 연구주제에 머무르는 건 아니거든. 실제로 훈련에 사용되는 학습도구에 가까워.

문제는 6과 10이야. 숫자 6 하고 10. 

꼭 해봐. 답은 많이 아래로 내려둘게. 

(혹시나 하고 덧붙이는데 십진법 기준이야..)

꼭 해봐. 지식의 저주라고 어떤 걸 알아버리면 알기 전의 상태로 못 돌아가니까. 













어때 쉬웠어? 언어와는 달리 여기에는 속성의 개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쉬웠을 거라고 봐. 수학을 빌어 표현하자면 개념의 속성을 쪼개라는 건 인수를 구하라는 말로, 같은 부분의 범위를 가장 크게 하라는 말은 공약수 집합의 크기를 최대로 만들라는 말로 쓸 수 있을 거야. (수학이 가장 정밀한 언어라고 하는 말은 이런 이유도 있겠지)

이 파트는 아주 깊고 길게 쓸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너무 이론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 이 방법은 실제로 작동하는 사고방법이라고 했으니까 다음 글에서 그 사례를 보여줄게. 일단 시해석을 하나 해볼까 해. 업로드는 아마 내일 저녁 무렵?

ps) 사실 지난 글부터 고민을 좀 많이 했어. 어디까지를 오픈해야 하나 하고.. 아마 시리즈가 종결될 때까지 계속 고민을 할 것 같아.


9편

싸줄펌글 씨리즈#1 푸른알약 - 9. 반복을 발견하는 생각의 도구, 실습편 (1/3) (feat. 윤동주의 서시) > 싸줄한당 | 다모앙 | DAMO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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