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미 (180.♡.204.252)
2026년 7월 13일 PM 05:07
전통적인 하락장에서 선물/현물 순간 매수가 들어오면 바닥이다
라는 관념도 깨버렸습니다 7200선에 바닥을 확인했지만 그 밑에 지하가 있다는걸 오늘 목격했죠.
예전 글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조정이 올거라고 생각했었고, 좋은 가격이면 다시 분할 매수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더 우리나라 시장이 좋지 않다는걸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21년에 느꼈던 그 절망감을 다시 느낀느낌입니다. 뭔가 끝도 없는 바닥이 저를 향하는 느낌
그때 저는 -40%에 결국 2차전지 전량 손절했습니다.
그리고 뒤도 안보겠다고 다짐하고 남은 금액을 전부 S&P500과 미국 빅테크 ETF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나마 21년과 지금의 다른점은
21년의 2차전지는 미래에 벌어들일 어마무시한 수익만 바라보고 달린 시장이라면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이미 많이 벌고 있는 시장입니다. 이미 전세계 1등으로 순이익이 나는 기업을 한국이 가지고 있다는점입니다.
21년도에는 전형적인 W자 이후 오른쪽 어깨에서 급락하는 패턴이었습니다. 지금의 패턴도 동일합니다. 다만, 그 급락의 깊이가 지금이 훨씬 더 깊습니다. 그때는 빠지더라도 -5%가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5%라니..... 거의 이건 바이오에서 3상 실패할때나 보던 수치입니다..
그때의 투심은 천천히 식었지만 지금의 투심은 급냉상태입니다. 21년도 떨어지더라도 희망때문에라도 장막판에 올리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다만, 올해는 그냥 힘이 없습니다. 개미꼬시기구나 꼬시고 밑으로 박겠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장 막판 뒷심도 없는 상태입니다.
손절하지 않고 버티시는 분들은 아마 저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반도체장은 결국 반등할거라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어요. LTA 공급계약도 하고 있고 현재 DRAM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데 수익이 안오른다는게 논리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그림이거든요.
지금의 상태로는 미국의 거대 투자사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반도체의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중인 M7으로 옮겨가는것은 기정사실화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몇달간은 이전에 보았던 고점을 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전부터 몇가지 반등시나리오가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2분기 M7 빅테크들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반도체가 꿈쩍도 안할거 같습니다. 첫 발표로는 테슬라(22일) 알파벳(구글) 23일 발표 시작으로 29일(메타) 30일(마이크로소프트) 이렇게 발표가 됩니다.
적어도 반등이 되려면 이걸 다 봐야한다는 점입니다. 이걸 다 보더라도 바로 반등이 오지 않고 조금이라도 이들 회사에 CAPEX에 문제가 생긴다면 강한 하방 압력이 예상됩니다.
아시아 반도체 공매도 숏을 친 미국 빅 투자사들의 승리로 끝나가는중이고 이들이 공매도를 걷는 계기는 결국 M7의 실적 발표이후 포지션의 변화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오늘 코스피 6800은 사실상 마지막 마지노선입니다.
여기서 더 내려가면 우리는 코스피 5천대를 봐야합니다. 더 밑을 봐야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고 이렇게 비명을 지르는 동안 외국인, 기관 그 누구하나 떨어질때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을 내밀거나 온정을 나눠주지 않을 겁니다.
항상 그렇듯 시장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내가 먹을 것을 쉽게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다음 투자하실때에 지금의 큰 하락장이 앞으로 투자 성향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드리면,
장막판 외국인들이 기관이 던진 선물 1조를 받아먹고, 투신이 현물 8천억 던진것중 6천억가량을 받았습니다.
결국은 외국인들도 지금 가격이 저렴하다는걸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들은 가격이 마음에 안들고 자신들이 포트폴리오가 과대해졌다고 생각하면 7월처럼 리밸런싱 목적으로 계속해서 팝니다. 장시작하자마자 3~5천억 던지고 시작하고 분당 100~300억씩 기계적 매도를 합니다. 장이 내리든 말든 신경도 안써요.
그럼에도 받아먹었다는건 내일 장에 기술적 반등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기대한것과 달리 또 내린다면 투심이 무너져서 정말 마지막 개인들의 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 추가로 JP모건이 은행 반도체주 하반기 실적 개선될거라고 주목하라는 레포트를 냈습니다.
예상대로 주관사에서 하이닉스 ADR 상장에 힘입어 좋은 레포트를 내놨으나 모건스탠리는 기술주 밖으로 순환매가 돌거라는 레포트를 내서 아무래도 오늘 미장의 결과에 따라 국장에 영향이 생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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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쓰케어는 미장에서 방어주로 통하더군요.... 기술주 빠지면 헬쓰케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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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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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리즈만
17:29 · 211.♡.1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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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소미
→ 그리즈만 작성자
17:30 · 180.♡.204.252
저도 8월 중순쯤 미장으로 옮기는걸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늦어질거 같습니다... 국장 반등 지점이 9월이후라서 아무래도 9월 이후 상승시점에 조금씩 팔면서 옮길거 같습니다
별거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
미자르
17:35 · 211.♡.155.77
고소미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딱 제 마음입니다.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실적이 있는데 이게 말이 돼?라는 심정입니다. 가치가 가격에 반영이 안되는 기분.. 또 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아 입맛이 아주 안좋네요.. ㅜㅜ 그래도 희망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보단 따뜻한 내일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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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소미
→ 미자르 작성자
17:40 · 180.♡.204.252
분석이라기 보다는 넋두리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좋을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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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스란디르
17:37 · 182.♡.58.25
문재는 기슬적 반등이 와도 대책이 안나오면 투심이 살아나지 않을거라는 것이죠.
이대로 5천 밑으로 내려찍으면 정부와 금융당국 신뢰도가 무너질겁니다.
그래도 5천은 갔잖아라는 말이 안통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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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소미
→ 미스란디르 작성자
17:43 · 180.♡.204.252
5천을 가기 위한 여정은 희망으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원망이 가득하네요.
금융당국이 너무 기민하지 못하고 시장에 대한 깊이가 너무 없어보입니다.
상폐는 아니더라도 일단 거래정지는 해놓고 조치를 해야하는데 내일 논의를 해보겠다..라는 말을 듣고 머리가 지끈 아파왔습니다. 이래서 남은 상법개정 개혁과제를 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코스피가 박스피였을때 투심을 돌리는데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단순하고 오히려 쉽습니다.
그런데 그걸안하니 다들 실망하고 돌아서니 떨어져나간 사람들은 몇년은 국장을 안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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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관하
17:39 · 182.♡.36.83
오늘은 공포에 휩싸여서 주식창 보기 겁났습니다. 희망이 돌아올지...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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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소미
→ 관하 작성자
17:47 · 180.♡.204.252
이대로 시즌 종료가 되면 희망이 몇년뒤에 돌아올지 막막하긴합니다. 그때가 되면 인정을 하고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야하는데 다른 미장 섹터를 요즘 보수적으로 접근중입니다.
참 요즘 장을 보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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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타늄
18:08 · 118.♡.17.58
개미(특히나 빚투한) 털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라는 분석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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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소미
→ 티타늄 작성자
19:06 · 180.♡.204.252
제 개인적인 뷰로는
보통 조정이 오면 20~30% 이상 급락하기 때문에 신용이 자동으로 정리가 되긴합니다. 세력이 정리하는거 처럼 보이지만 요즘은 여러 지표로 프로그램 매도가 많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착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조정이 오고 다시 상승장이 올때 그런 패턴을 반복했기 때문에 일종의 학습이 된 시그널이라고 봐야죠.
신용미수가 정리가 되야 상승장이 다시 온다 = 이전에 그런 패턴이 있었다
다만, 21년 제가 겪었던 시즌 종료인 경우엔 그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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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셨습니다. 늘 정성스러운 글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2500만원 실현했는데, 수익분을 많이 반납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미장도 너무 고점같아보이고, 직투가 아니면 국내지수가 또 조금 반영되니.. 일단 예수금 모드로 대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