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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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에 상장한 업체중에 SSD controller를 만드는 파두라은 업체가 있었죠
상장직후 3분기 실적이 충격적으로나와서 난리가 났었는데, 제가 작년 11월에 옆동네에 쓴 글이 있습니다.
글은 맨 밑에 첨부하겠습니다.
일단, 파두 관련하여 오늘 올라온 뉴스입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파두 주식 차명 거래' 정황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71054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관련 SK하이닉스 2차 압수수색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411206638951240&mediaCodeNo=257&OutLnkChk=Y
파두의 탄생은 SKT 사내 조직에서 시작되었고, SKT에서 Spin-off 할때 SK자금이 초기 투자금으로 많이 들어갔다는 사실은 다 알려져있죠. 이 자금을 exit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SD controller를 SK하이닉스가 사줘서 매출을 만든다음 기업가치를 뻥튀기해서 상장하면 되는거죠… 딱 전형적인 사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SD controller라는게 삼성이나 하이닉스는 내부적으로 오랬동안 개발해왔고 또 기술력도 좋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서 사다 쓸 이유가 없습니다. 니치마켓용이면 모를까요. 그리고 대만에 기라성같은 controller 회사들이 많기도 하고요. 사실 start up 이 뿅 나타나서 시장 파이를 먹을수 있는 시장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 파두가 상장한다고 했을때 상당히 놀랐었고, 또 엄청난 가치로 상장이 되었을때 또 놀랐죠. 파두가 아주 잘 개발해서 판매를 조금 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재의 기업가치를 정당화 할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시총에서 1/10 이하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기업이 껴서 대규모 주식 사기극을 벌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명명백백히 밝혀서 다음부터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도리 쳐줬으면 좋겠습니다만.... 이것도 제대로 수사가 될지(?) 의문이 드네요
이하는 작년 11월에 옆동네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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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가 하한가를 쳤군요..
파두라고, SSD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회사인데 올해 8월에 1조5천억정도의 밸류로 상장을 했습니다
제가 투자는 안했지만 잘 아는 분야다보니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는데....
오늘 하한가를 친 이유는 3분기의 충격적인 실적때문입니다.
https://www.topdaily.kr/articles/95501
상장전인 작년에 500억원대의 매출을 냈고, 그걸 바탕으로 상장을 한건데, 올해 2, 3분기 매출이 합쳐서 4억이 안된다고 합니다.
4억도 SSD완제품 매출이고요... 허허허...
참고로 완제품 매출이라는거는 SSD 컨트롤러와 NAND를 합쳐서 SSD를 만들어 판다는건데, 매출 뻥튀기만 될뿐 지금과 같이 NAND시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당연히 적자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컨트롤러 회사가 이런 완제품 매출을 한다는것 자체가 엄청난 Risk를 지고 비즈니스를 하는거라 해외의 컨트롤러 회사들은 완제품 비즈니스는 잘 안합니다.
NAND의 가격이 크게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재고 캐리를 잘못하면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컨트롤러만 잘 팔수 있다면야 솔루션 사업을 할 이유가 없거든요. 파두가 완제품 사업을 했다는건 매출숫자 찍기 위함 그게 다입니다
스토리를 보니, 완전 작전주 저리가라하는 막장으로 보이네요
일단, 파두라는 회사가 작년에 메타에 SK하이닉스 낸드를 탑재하여 납품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 파두는 태생 자체가 SK그룹에서 투자받아 나온 회사입니다. 당연히 SK하이닉스가 밀어줄수밖에 없고 IPO를 위해 작업을 해준걸로 보입니다.
메타에는 가격이든 뭐든 다른 Benefit을 주면서 파두 솔루션을 밀어넣어 판매한게 아닌가 의심이 되고, 메타외에 다른 대형 고객사는 아직 없는걸로 보이는군요.
그리고, NAND 컨트롤러라는게 워낙 NAND와 밀접하게 돌아가는 부분들이 많다보니 보통은 NAND 제조사들이 자체 컨트롤러를 가지고 많이 비즈니스를 합니다. 물론 SMI와 같이 잘나가는 써드파티들도 있긴 하나 신생회사인 파두가 낄 자리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IPO를 통해 초기 투자자들은 exit을 해야겠고 해서 재작년 작년 작업을 슬슬 해서 숫자를 만들고, 이를 가지고 상장을 했는데, 이제 실력이 뽀록나서 난리가 난 상황으로밖에 안보이네요
오늘 하한가를 치고도 시총이 1조2천억이던데, 솔직히 시총 천억도 아까워보입니다
기사를 보면 AI 컨트롤러 어쩌구 하는데... SSD에 AI컨트롤러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고 가겠습니다
이 사태에서 나쁜사람들은, 숫자를 만들어 상장시킨 관계자들, 이익을 본자들은 초기 투자자들, 피눈물나는 손해를 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번지르르한 기술적 미사어구에 속아서 비싸게 주식을 산 개미들이 되겠습니다.
오늘 실적발표를 보고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게시판에 공유합니다.
ps. 추가내용입니다
2024, 2025년 NAND시황이 점차 회복이 되면 완제품 매출에서 NAND재고 캐리에 의한 이익이 일시적으로 발생할수있습니다. SSD 완제품 비즈니스라는게, NAND 매입 -> 컨트롤러와 붙여서 SSD제작 -> 판매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몇달의 재고를 캐리하게 되는데 NAND플래쉬 가격이 계속 상승하게 되면 매입시점과 판매시점의 가격차로 인해 상승분만큼 이익으로 가져갈수 있기 떄문이죠. 근데 꺼꾸로 이야기하면 NAND가격이 떨어지면 큰 손해를볼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완제품 으로 만들어 판다고 해도 컨트롤러 단독 판매시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수율이나 RMA 등으로 더 손해를 보기 십상입니다) 매출뻥튀기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IPO를 통해 돈을 확보했으니 2024, 2025년 NAND재고 캐리하면서 이익을 다시 부풀릴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 메모리반도체 다운턴에서는 회사가 아마 골로갈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조심하시라는 뜻에서 적어둡니다
Pazz님의 댓글의 댓글
셀빅아이님의 댓글
단순 매출 한번 가지고 기업가치 저렇게 매기는건 작전 같이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죠.
grayfox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