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사회적 수용에 대한 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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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기술이다. 그것은 외부 세계에 대한 인간의 노력을 의미하지만, 거기에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드센 노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끈질기고 단조로운 노력도 포함된다. 다시 말해서 화약, 원거리 항해, 물레방아와 풍차, 최초의 기계류 같이 우리가 다소 성급하게 혁명이라고까지 부르는 빠른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업과정이나 도구의 느린 개선도 있고, 또 분명 중요한 혁신과는 거리가 먼 많은 활동도 포함하는 것이다."
(중략)
"기술에 관한 논쟁에서도 일반 역사, 혹은 달리 말하자면 넓은 의미의 사회라고 하는 것을 고려해야지 기술 하나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사회, 그것은 느리고 과묵하며 복잡한 역사이다. 그것은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해결책만을 고집스럽게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 이외의 다른 것들을 꿈꾸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피하려고 한다. 그 결과 문에서 노크를 하고 있는 많은 발명은 실제 생명을 얻기까지 수년, 심지어는 수세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우선 발명이 이루어지고 나서 한참이 지난 후에, 사회가 필요한 정도의 수용성을 갖추었을 때 적용이 이루어진다.”
위 내용은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술 테마주를 보며 가슴이 웅장해질때마다 한번씩 되새겨보는 구절입니다.)
증기기관은 17세기에 발명되어 18세기에 방직기계와 연결되어 산업혁명을 이끌었습니다. 내연기관은 15세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구상했고 1860년에 최초로 발명되었습니다. 자동차의 대중화는 다 아시다시피 헨리 포드에 의해 컨베어벨트와 결합을 통해 이루어졌구요.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은 1946년에 개발되었고 알파넷은 1969년에, 최초의 웹사이트는 1990년에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클리에는 2000년에 만들어졌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것은 아이폰부터죠.
세상을 바꾼 기술들은 발명과 동시에 세상으로 퍼져나간게 아니라 수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생명을 얻었습니다. 기술적인 제약, 사회적인 제약(러다이트 운동, 적기조례 등)으로 사용이 불가능했거나 제대로 된 활용법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장난감 취급을 받기도 했죠. (스마트폰만 해도 무선네트워크기술, 배터리, apu등의 발전이 같이 따라줘야 했습니다.)
SF가 보여준 비젼들과 매스컴을 통해 제시되는 신기술들은 우리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지만 그 것들이 현실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적, 사회적 제약을 넘어야 합니다.
저 역시 AI가 세상을 바꿔놓을 거대한 혁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이미 많은 분야에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저항을 뚫어야하고, 생성형AI의 학습과정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의 저작권문제도 해결해야하며, AGI가 사용되려면 인공지능에게 감정과 자아가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필요합니다. 전력 인프라 및 비용 등의 걸림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느리지만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작은 개선들에 더 많이 투자하고 벌어들이는 이익의 일부를 혁신에 투자하는것을 선호합니다.
QLORD님의 댓글
https://youtu.be/w4u_ZwoscrE?si=ycAeze0RzwHVMks5
조정의 시작인가? 아니면 잠시 숨고르기인가? 는 개인투자자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변혁에 물결이 시작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4년 주기로 기술의 혁명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이 그 큰 혁신의 물결이 시작 되는 시기임은 분명한 거 같은 데 iPhone 같은 혁신 의 매개체는 무엇이 될 것인가 또한 누구나 궁금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안경 형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큰 흐름을 이어 가고 있는 음성 AI 비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