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3급 첫 심판 체험기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다모앙에 가입 후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우연찮게 이 사이트를 소개받아서 왔는데 읽을 거리가 정말 많네요.
약 5년 전에 살을 빼려고 수영을 시작하고
저녁을 조절하며 운동을 하여 거의 목표 체중에 도달하였지만 수영이 재밌어 이것저것
찾다 보니 우연히 수영심판을 교육하는 과정이 있어 용감하게 도전을 하였습니다.
전남수영연맹에서 주최하는 심판교육이었으며 16시간 교육, 필기시험 합격 후 실습을 거쳐 3급 자격증을 주는 과정이었습니다. 무사히 자격증을 취득 후 지난 7/6 ~ 7/7 양일간 여수에서 개최된 여수연맹배 마스터스 수영대회에 심판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참고로 수영심판은 각 레인에 계시심판, 반환심판, 양 사이드에 영법심판, 심판장, 출발심판, 소집심판 등 기본적으로 레인심판 16명, 영법심판 2~4명, 소집심판 3명, 심판장 1, 출발심판 1, 기록심판 등 24~ 30 명 정도가 필요합니다.
지방대회의 경우 심판을 모집하기 힘들어 이번 경기엔 완도와 강진, 광주 거주지의 심판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이틀간 심판을 보고 나선 결론은 엄청 힘들다는 겁니다. 모든 시합이 한 경기장에 열리다 보니 소집도 힘들고 게임도 타이트하게 진행됩니다. 또한 기록경기이다 보니 계측장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구요. 계시심판의 경우 도착하는 선수의 기록을 백업버튼을 누른 동시에 초시계로 따로 기록을 측정해야 해서 신경쓸 것도 많습니다. 계측장비가 고장나는 경우, 또는 선수가 터치를 제대로 하지않는 경우 계시심판의 초시계로기록을 확정하기도 합니다.
아마추어의 경기이다 보니 특히나 DSQ 가 몇몇 나기도 합니다. 많이 나는 경우가 평영 출발중 물 속에서 2번이상 돌핀킥을 해서 부정으로 많이 걸리시구요, 자유형에서 영법을 중간에 바꿔서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배영의 경우 반환 턴에서 나갈 때 등이 보이는 경우도 있었구요,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도착하는 선수들의 수경이 벗겨져 있는 것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이빙 후 입수시에 벗겨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보통 이분들은 기록이 안 좋으셨습니다.
참고로 어제 경기에서 50미터 자유형 기록중 고등학생(비선출) 27초대, 남자 40대가 28초대, 여자부가 30초가 나오더군요.
출발해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오는데 황소가 돌진하는 것처럼 가르며 옵니다. 정면에서 보면 속도감이 대단합니다.
어제 심판 본 게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되어 횡설수설 썼네요. 오늘은 이정도만 하구요, 다음에 정리되는 대로 한 번 더 써보겠습니다.
치셤님의 댓글
BeginnerC님의 댓글
덕분에 시합 영상들 볼 때 심판분들도 눈 여겨 보게 될 것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산타다굴러스님의 댓글
피자왕버거님의 댓글
시합 고인물 되신 분들 중
심판 자격증 따는 분들 계세요 ㅎㅎㅎ
지난 주 저희 아이들이 나갔던
시합 영상을 돌려보는데
아는 분이 반환 지점에서
심판을 보고 계셨더라구요 ㅎㅎㅎ
세라플님의 댓글
라이프가드 도전 글은 가끔씩 본 적 있는데 심판에 대한 글은 처음이에요!!
수영 경기를 보면 선수들만 눈에 들어왔지 심판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생각보다 많은 심판이 필요하고, 또 할 일이 참 많네요~~!! 대단하십니다^^
자유형 50미터에 27초라니.. 엄청나네요... 저도 앞에서 구경해보고 싶네요 ㅋㅋㅋ
INIGO님의 댓글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sunnykim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