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OTTE AQUATHLONE 완주했습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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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취미로 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절 소개할 때도 수영한다고 항상 이야긴 했지만 무언가 제 자신을 증명하거나 나를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그 동안 없었는데 영장 레인 사람들과 한강 '쉬엄축제' 경험해보고 재밌길래 같이 신청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1) 수영 (석촌호수 - 1.5 km)
제가 바보 멍청이라, 어제 리허설 때 워치 세팅하고 돌았으면서 막상 본게임에 긴장해서 그런지 다 돌고 끝 날쯤 안 한 걸 깨달았습니다. ㅜㅜ
순위 경기고 참가 선수모두 발목에 기록 측정을 위한 스마트칩을 차고 진행하기에 시간은 나왔습니다. 30분 이내 정도 목표했는데 31분 나와서 첫 대회에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에 비해 수질은 좋다 생각되었고 수온도 27~8도 시야도 한강보다는 잘 보여서 수월했습니다. 다만 수영장처럼 라인이 있거나 주위 환경을 잘 볼 수 있는 편이 아니라 중간중간 부표나 앞보기를 하며 진행해야 했고 중간 중간 길과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제 라인 찾아가는 과정까지 생각하면 실제 수영 거리는 좀 더 길었을거에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한번에 같이 수영을 하다 보니 앞 사람 발에 맞거나 뒤 사람이 내 발을 잡는다 거나 제쳐야 하거나 양보를 해야 하거나 등의 과정들도 있어서 수영장 수영보다는 추가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준비하며 주말이나 자유수영 시간 있으면 최대한 1.5km~2km 안 쉬고 돌려고 연습을 했고 연습 때 생각했던 운동량이나 예상 시간이 대체로 맞아서 걱정을 많이 했던 거에 비해 수월하게 잘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2) 계단 오르기 (124층)
대회 신청 후 시간 있을 때마다 아파트 계단 (지하 2층에서 17층, 지하 2층에서 29층)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씩 오르기를 했었고, 연습 때 기록을 기준 삼아 예상했던 기록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많이 늦었고 매우 힘들었습니다.
층고는 생각보다 높거나 계단이 많지는 않았는데, 연습 때 계획이 뛰는 거보다 두 계단씩 올라가는 전략이었는데 수영 소모 된 체력 때문인지 한 칸씩 올라가는 것도 매우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중간중간 종아리, 허벅지 쥐가 날려고 해서 20층 마다 물을 마시거나 쉴 공간이 있는 거기서 뿌리는 파스도 제공해서 뿌리며 버텨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정말정말 더욱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기록은 37분정도 나왔네요. (계획은 20분 후반대)
100층이 보이며 '해냈다'라는 뭉클함과 함께 찡한 느낌이 있었고 다 끝나니 성취감이 장난 아니네요. 다른 사람에게 제 운동 능력도 보여준 것 같고 이래저래 기분이 좋네요. 내년에 좀 더 준비해서 1시간 대 진입을 목표로 장기 프로젝트 진행하려고 합니다.
uniquelab님의 댓글
멋지십니다. 그 성취감이 어떤건지 글로나마 조금 느낍니다 ㅎ
야채멍멍님의 댓글의 댓글
야채멍멍님의 댓글의 댓글
핑크연합님의 댓글
철인3종 경기에서 싸이클 빼고, 수영 1.5km와 롯데타워 120여층 계단오르기 대회가 있다고요. 하루 전날 리허설, 다음날 본 경기, 구경갈 사람은 다녀오라고…
수영 1.5km가 석촌호수인 줄은 몰랐습니다.
생생한 후기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124층을 계단으로 오르기라니… 저는 엄두가 안 나는 아득한 경지인 듯합니다. 대단하셔요!
야채멍멍님의 댓글의 댓글
구경 이야기 하시는 거보면 가까운 거리에 계신 것 같은데 다음에 대회 같이 한번 준비해보시죠? ㅎ
세라플님의 댓글
예전에 미사조정경기장 대회 갔던 기억에는 물이 엄청 어두웠었는데..
석촌호수는 그래도 깨끗한 편이었다니 다행입니다~~
아무튼 대단하시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달2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