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자수로 [접영] 연습한 지 넉 달째가 되니 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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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에 수영장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는데, 하도 오랫만에 다시 시작하는 수영이다 보니 첫날 25m 자유형하다가 익사 공포감마저 드는 충격을 받고, 이후 꾸준히 매주 2~3회씩 자유수영을 해 왔습니다.
약 반 년 전부터 주 2회 강습 수영을 하기 시작했는데, 상급반에 올라가니 접영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주 2회 강습과 별도로 주 2회 자유수영도 등록해서 접영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자유형으로 25m 왕복 15회를 하고, 폭이 조금 넓은 가장자리 쪽 레인으로 옮겨서 접영 연습을 시작한 것이 넉 달 전이었습니다.
첫 달에는 25m를 접영으로 억지로 억지로 가고, 5분 쉬고 또 억지로 25m 접영하고 5분 쉬고 하다 보면 25m 4회 접영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둘째달은 접영 후 배영으로 왕복 후 4~3분 쉬고 또 접배를 6 ~ 8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달은 휴식은 2분 이내로 짧아지면서 10회까지 할 수 있었는데, 접영 25m 왕복을 하고 싶은데 쉽지 않더군요. 어쨌든 시도해 보지 않으면 달성도 못하는 거니 자유형을 5회만 하고, 5분 쉬고 접영 왕복을 시도해 봤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왕복 1회 후에는 너무 힘들고 팔에 힘이 빠져서 더는 못하겠더군요.
넷째달이 되어서, 이달 말까지는 접영 50m 4~5회 달성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상적으로 자유형 왕복 10회로 몸을 풀고(체력을 다지고), 벽잡고 접영 돌핀킥 연습 50회 후, 휴식하고, 접영 25m 왕복을 5회 정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왕복할 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덜 힘들게 하려면 물속으로 들어갈 때 조금 깊이(저는 처음에 제가 들어갈 수 있는 깊이까지 쑥 내려가는 느낌으로 했어요) 들어가 보니 출수 동작을 할 때 반박자 여유가 생기면서 호흡도 한결 편하고 팔이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수 끝나고 강사님께 여쭤보니, 잘 나아가고 있다면서 너무 깊이는 들어가지 말고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서 멀리 길게 미는 쪽으로 연습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바로 실천했습니다. 깊이 내려가는 거나 깊지 않게 멀리 미는 접영이 반박자 여유가 생기는 점은 비슷하더군요. 지난 주 2회, 이번 주 1회까지 하면서 드디어 접영 25m 왕복이 할만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은 자유수영으로 접영 연습을 하면서도 좀처럼 느는 것 같지도 않고 힘은 많이 드는 과정이 석달째 지루하게 이어지니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의심도 들고 힘도 들고 뭐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넉달째 30분씩 접영 연습에 자수 시간 할애를 했더니 넉달째부터는 좀 물을 타는 느낌도 들고 목표에 대한 희망도 생겼습니다.
수영 배우시는 분들 중에 접영 배우면서 많이들 힘들어 하실텐데, 꾸준히 하다보니 희망이 쌓이는 시기가 결국은 오네요. (저는 노년으로 접어든 나이입니다.) 한두 달 안에는 접영 75m ~ 100m도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접영 배우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플랫 접영 단계도 있나 보군요.^^ 몇 년 운동을 멀리했더니 근육이 거의 사라졌는데, 자유형 1년했을 때는 못 느꼈는데, 접영 넉 달째 조금 연습해서 그런지 수영 끝나고 걸어나올 때 겨드랑이 사이 날개 근육이 살짝 밀린다는 느낌이 납니다ㅋㅋ
스위미님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sunnykim님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강습은 또 중급 이상부터는 4가지 영법을 다 시키니까 접영을 안 할 수가 없구요. 헌데 더럽게 안 되더군요ㅋㅋ
작정하고 자유수영 시간에 접영만 연습하고 싶었는데 저질 체력에 또 한번 울고ㅎㅎ 여러 번 시도 끝에 25m를 기를 쓰고 하고 난 후에 개처럼 헐떡거리고 5분 쉬고 또 25m 하고 개되고...
중앙쪽 레인은 폭이 좁아서 오는 쪽 사람을 저의 접영으로는 피할 능력이 안 되니 제일 바깥쪽 레인에 가서 연습할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가 초급 자수 레인이거든요. 최대한 피해 안 가게 눈치 보며 했지만, 처음에는 창피하기도 했어요.
쉬어가면서 해도 30분만 연습한 것은 더 이상은 팔을 들 수가 없어서였어요. 그렇게 3개월을 하다 보니 이젠 강습 상급 레인 3개 중에 제일 낮은 상초 레인 강습 하고 있는데, 기존에 이 레인에서 강습 받던 사람들보다 접영은 제가 좀더 나은 것 같아요. 근데 상급 레인에 와 보니, 한번도 안 해본 동작을 어찌나 여러 가지 시키는지 힘드네요. 그냥 4가지 영법으로 계속 돌라고 하면 어렵지 않게 하겠는데, 안 해본 동작들은 완전 초보가 되네요.
배우는 것은 젊을 때가 익혀두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역시... 모두 화이팅입니다~
sunnykim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평형이나 접영도 같은 요령으로 힘을 써셔야 하고, 배영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은 어깨 근육이 풀릴 때까지 무리하지 마시고 4가지 영법 모두 손을 몸통 가까이까지 L자로 당길 때까지는 힘을 쓰지 않고 부드럽게 당겨 보세요. 그러면 1시간 2시간을 강하게 수영하라도 팔이나 등 근육이 땡길 수는 있지만 어깨 통증이 없을 겁니다.
sunnykim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분노의다운힐님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그 너댓 분들 끝이 절반쯤 지나면 접영으로 출발해서 민폐가 덜 가도록 주의하면서 했어요. 그래도 가끔 맞은 편에 오는 분을 만날 때는, 한 팔 접영 한 번 해서 지나치고 나서 다시 양팔 접영으로 했어요.
공노B님의 댓글
이제 멋지게 플랫 접영도 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