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거리하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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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월 목표를 100km 잡고나서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에 적게는 3km 많게는 5-10km씩 했습니다.
90%이상은 다 논스톱으로 한거라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많이 묻더군요.
사실 장거리는 호흡이 편안한 수준이면 거리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레인컨디션이 좋아야 장거리도 가능한거라 수영장 환경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그렇게 장거리 돌면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이었는데
저는 장거리를 하면서 변화를 많이 주기 때문에 사실 지루하지는 않았거든요.
스트로크 수, 호흡 타이밍, 호흡방향 등 저는 나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하는건데
다들 잘 모르시더라구요. ㅎㅎ
우선 저는 기본 4스트로크 1호흡을 하고 중간중간 2스트로크 1호흡을 합니다. 이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매 순간 호흡량에 맞춰 필요에 따라 바꿉니다.
그러다 좀 지루해지면 3스트로크 1호흡으로 호흡방향을 바꿔가며 합니다.
턴은 플립턴은 잘 못해서 사이드턴으로 하는데 보통 강사님들이 가르쳐주시는 턴이 아니라 제 나름의 가장 편안한 사이드턴을 합니다. 보통 기록단축이 목표가 아니다보니 조금 깊게 들어가서 사이드벽 중간 살짝 밑을 차고 나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이드턴보다 0.5초정도 더 느린 것 같습니다. 다만 깊게 들어가서 차다보니 턴하고 나올 때 저는 킥을 아예 하지 않음에도 약 8미터 정도까지 나가더라구요.
사실 25미터 풀에서 킥없이 8미터 거저먹고 들어가는거라 이게 체력 아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제일 단점이라면 킥을 거의 안찬다는건데 턴하고 돌핀킥도 없고 자유형 중에도 균형유지할 때 말고는 킥을 안차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저의 수영사부님과 선출 안전요원분이 지속적으로 킥 훈련하라고 권하고 있으셔서 자신은 없지만 다음달에는 킥 훈련을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어느 정도로 킥을 안차냐면 오픈워터 핀대회를 나가면 제가 무핀나갔을때와 기록이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되실텐데 핀대회니까 핀은 끼고 나가는데 평소에 워낙 킥을 안차면서 수영을 하다보니 핀 끼고도 킥을 안하게되는 ㅜㅜ
습관이 무서운겁니다. ㄷ
근데 오히려 킥을 안해서 5km이상 장거리 할 때 체력소모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심박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대쉬할때 말고는 과하게 오르지도 않더라구요.
보통 논스톱으로 3-5km정도 하는데 딱 끝내고 바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흡이 편안하거든요.
이제 킥 훈련을 하면 페이스는 좀 빨라질 것 같은데 거리는 좀 많이 줄어들 것 같네요.
다음달에 해보면 알게되겠지요.
최근 수영 오래하신 지인들한테 들었던
칭찬 몇가지
1. 스트림라인이 좋다. 특히 스타트 할 때
2. 물잡는 각도가 좋다.
3. 물을 끝까지 잘 당긴다.
지적 몇가지
1. 킥 좀 차라.(이거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고치긴 고쳐야 될 것 같네요.)
2. 스트로크가 빠르고 수가 많다(이건 키도작고 팔다리가 짧아서 남들보다 한두번은 더 땡겨야되서 ㅜㅜ)
3. 그러다 늙는다 적당히 해라.
그래도 외모 지적은 안 당해서 마음의 상처는 안 받았습니다. ㅎ
퐁당퐁당회원여러분 다음달에도 안전한 수영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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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Popoo님의 댓글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휴일이나 주말에는 수영장 가면 스트레스만 더 쌓여서 옵니다. ㅜㅜ
고양이처럼님의 댓글
아무튼 굇수퀸님 거리에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10월에는 인터벌을 좀 더 늘리게끔 노력해야겠어요..ㅠㅠ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킥을 안차는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구요.
10월에는 킥 훈련위주로 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편한대로 또 수영하겠죠? ㅎㅎㅎ
또꼬또꼬님의 댓글
장거리 스타일이 제 느낌엔 레데키랑 비슷하실것 같아요.발치기보다 상체 스트록이 훨씬 역동적이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거리 스타일 입니다. 물을 정말 잘 타면 저렇게 하겠구나 라고 느껴지는 ...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스트로크로 조지는 느낌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강사님들이 오히려 제 어깨를 걱정하고 계시는데
어깨 회전이 무리가 안되는 저만의 영법으로 맞춰진 느낌이에요.
uniquelab님의 댓글
저는 자유수영 때 왕왕 레인을 혼자 쓸 정도로 한가한 곳이라 초반부터 목표 거리까지 조금씩 페이스 올리는 방식으로 돌거든요..그러다보니 심박수는 쭈---욱 올라가는 모양을 그리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강사님이 스트로크4번에 한번 호흡해야 는다고 계속 갈구셔서(...) 중간중간 합니다만 자리잡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튼. 광배랑 복근이랑 좀 더 붙지 않으셨습니까?..
전 운동량을 주 7일로 늘렸더니 매일 뵙는 안전요원분이 복근 우와! 하시더라구요.ㅋ
퀸포에버님 운동량에 물도 잘 당기신다면 근육량도 굉장하실거 같습니다!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하다보니 스트로크4번에 호흡1번이 제일 편안해서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일단 살이 많이 빠져서 숨어있던 복근이 모양만 나오는데 물렁물렁하네요. ㅎ
10월에는 수영 좀 줄이고 다른 운동을 더 할 생각이라 근육 좀 늘릴겁니다.
무빙덕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