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왕복 수영? 가족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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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후면, 주 2회 자유수영을 시작한 지 2년이 됩니다.그
사이 등록에 밀려서 두 달을 빠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빼먹지 않고 자유수영을 해 왔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족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몇 번 있었지만, 그 반대 사유가 거래처 사장님이 철인 3종 경기 연습하다 한강에서 돌아가셨다면서 예상치 못한 강하게 반대하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입니다.
기왕 시작한 거니 내년에 도전하면 따라와서 응원해 주겠다는 답을 기대했거든요. 일단은 너무 단호하게 반대를 해서 어제는 얘기를 꺼냈다 안 하겠다고 대답했는데, 일어나서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빙벽 등반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여름철에 980m 폭의 한강을 안전요원이 있는 상태에서 왕복 수영에 도전해 보겠다는 건데, 이게 생명을 걸고 하는 도전일까요?
예전에 마라톤 함께 하던 때는 해마다 대회에서 사망 사고 소식이 있었지만, 그런 위험을 걱정해 본 적은 없는 사람인데... 나이 들었다고 그러는 걸까요? 반응이 진짜 심각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네요. 자기 거래처 사장님의 사고 소식이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하면서. 정색하며 반대하는 이유를 들으니 괜히 좀 겁도 나고, 나이 들어서만큼은 가족 걱정시키는 일은 하지 말자는 소신이 흔들리네요...
수영으로 한강도 왕복해 보고, 우리나라 몇몇 섬의 바다수영도 해 보고 싶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참고로 제 수영 실력은 45분 동안 자유형으로 쉬지 않고 25m 실내 수영장 36회 왕복(1800m 거리)까지 해 본 정도입니다. 평생 운동능력 자랑해 본 적이 없고 도리어 체력 걱정을 해 본 적이 많은, 노령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평범한 일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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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한강 왕복 수영 한 번만 해 보려고 했던 건데, 저 혼자 좋다고 매번 가족의 걱정을 떠안기며 나다니는 건 나이 들어서 해서 안 될 일 같다고 저 자신에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빠른 포기보다는 버킷리스트를 위해 조금씩 알아보시고 도전 및 노력(설득)을 추천합니다.
꿈꾸는 목표란게 쉽게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팁추가하면 오리발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퀸포에버님의 댓글
저도 tang님 의견과 비슷한데
오픈워터 수영대회는 사망사고가 많아 대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마라톤대회와 조금 차이나는 부분은 안전요원이 있어도 사고발생시 빠른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고 소생조치가 긴급하게 진행되기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가족들이 반대를 하시니 가족들과 가까운 바닷가나 섬에 여행가셔서 직접 수영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으로 다가가시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수 많은 오픈워터 대회를 다녔었지만 늘 대회때마다 적당한 긴장을 안고 기록이나 순위에 욕심내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완영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걱정은 보통 친숙해지면 사라집니다.
가족들과 오픈워터에 대한 좋은 경험을 많이 쌓으시고 안전하게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tang님의 댓글
참고로, 저는 오픈워터(바다)를 자주 하는데 안전문제로 갈때마다 해경신고, 라이프가드 동행, 오리발+웻슈트+안전부이 필수, 동행 인원 최소 4명이상을 기준으로 하며, 최소 수영실력은 실내맨발수영 1km 기준 20분 이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