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싼 지방(콘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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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에 다녀왔는데 사는게 힘들어서 여행기 올릴 여유가 없었네요.
여행을 통 털어 이때가 가장 흥분된 시간이죠. 수안나품 내리기 직전입니다.
다음날 7시 비행기로 콘캔으로 이동하는데 경비 아껴보겠다고 밤에 호스텔 독방을 잡았습니다.
제가 제 나이를 깜빡하고 있었네요. 일, 이만원 더 주더라도 제대로 된 호텔에서 잤어야 했는데 젊은 시절 기분내본다고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에어콘을 옆방과 공유를 하네요. 덕분에 옆방 아저씨 숨소리까지 느끼며 잘수 있었습니다.
가지전에 샤워실에서 샤워하려는데 젊은 일본 여성분이 샤워타월만 두르고 들어셔서.. "어머~! 여기서 이러시면.." 하려다 아 여기 공용 호스텔이지.. 했습니다.
식당도 없고 그래서 다행이 길거리 국수가 있길래 자기 전 한 그릇 했습니다. 뭐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스얼 골드 멤버입니다만 태국갈때 아샤나보다 타이를 더 탄거 같은데 혜택이라고는 없더니 국내선을 타니 "님이 골드 멤버셔서 업글해드림" 하길래 기대하고 탔더니 똑같은 좌석에 좌석간격만 좀 넓고 이코 빵쪼가리 줄때 기내식주더군요. 콘캔에서 올때도 해줬는데 여긴 라운지 없다고 150밧 밀 쿠폰 줘서 커피랑 빵 한조가리 사먹었습니다. 즉, 국제선은 사람많아서 라운지 이용과 먼저 줄서는거 밖에 없는데 국내선은 조금 대우가 틀리긴 합니다.
콘캔에서 타고 다녔던 토요타 야리스입니다. 소형차인데 트렁크는 꽤 크고 비교적 새 차라서 잘 타고 다녔습니다. 3박4일 렌트비는 10만원이 조금 안됐는데 풀커버 보험이 12만원이 넘었습니다. 시골은 뭐 대중교통이라는게 없다고 봐야해서 돌아다니려면 렌트카가 나은것같습니다. 운전으 할만했습니다. 도심은 꽤 차가 많았지만 그래도 다들 여유가 좀 있는 편이고 시골길 다닐때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소들만 조심하면 난이도는 낮은것같습니다. 구글맵 켜고 다니면 원하는데는 무리없이 다닙니다.
먹기 위해 간다곤 했지만.. 결국 먹는건 늘 먹던것만 먹더군요. 맨 마지막은 시골동네 하나가 다들 집에서 키우는 토종닭 구이를 팔더군요. 토종닭이라 크지 않고 한 삼사천원 수준? 남자 어른이 혼자 먹기 적당한 양에 까이양과 비슷한데 좀 달랐습니다.
이싼음식 몇 가지는 사진도 못찍었네요. 전체적으로 음식값은 저렴합니다. 간은 확실히 좀 쎄다라는 느낌.. 더 맵고 액젓도 더 들어가고 그리고 조금 더 푸짐합니다. 콘캔도 이싼 지방에서 비싸다네요. 더 시골가면 더 싸다는데.. 외각으로 좀 나가니 진짜 싸긴 하더라구요.
[추가 : 음식이 두세 그릇이 있어 누구랑 같이 먹었나 하실텐데.. 저거 혼자 다 쳐먹은겁니다. ㅋㅋㅋ]
동물원도 가보고.. 무슨 산에도 올라가보고.. 무슨 폭포도 가보고.. 콘캔 시내에서 마사지 받고 멍때리며 저녁에 루프탑가서 기분도 내보고.. 커플들 가는 이쁜 카페 가서 아재가 혼자 심술도 부려보고.. 그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태국 북부를 빼곤 산이 별로 없어서 우리가 보긴 동네 산보다 조금 큰데 나름 국립공원에 꽤 이것저것 많이 볼거리는 만들었더군요. 나중에 치앙라이나 매홍손쪽도 가보고 싶네요.)
딱히 목적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딱히 가보고 싶었던것도 아니고 혹시 태국에서 은퇴생활을 할 여유가 된다면 지방도시는 어떻게 생겨먹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어서 가본 여행인데요. 지방도시도 큰 위화감없이 살만하겠는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태국음식은 진짜.. 대충 아무렇게나 먹을때가 제일 맛있는거 같습니다.
티니야님의 댓글
언젠가 그런 날이 오면 Grover님 여행기 정독 하고 가 봐야겠습니다!!
쏨땀이랑 태국 음식들 먹고 싶어요..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가족들과 여행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면 혼자 가는 여행은 오롯이 혼자 낯선 곳에서 나를 좀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현실과 단절을 종종 해줘야 현실에서 좀더 힘을 내지않나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 익숙하지 않은 곳을 골랐고 그나마 태국은 몇번 가봐서 불안하지도 않았구요.
왕꼴통님의 댓글
예전엔 타이스마일이었는데 합병됐죠
소심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