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상에 거의 없는 넥센타이어 AST1, 1만키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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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를 갈아야 하는데.. 하는데.. 하다가 TPMS경고등이 들어오더라고요.
주말 저녁이라 보험회사 불러서 공기압 넣는데 타이어를 갈으라고 하더군요.
순정이 미쉐린이라 미쉐린으로 하고 싶었지만
주말이었고, 차를 계속 써야해서 집 주변 전화를 돌리다 바로 가능한
넥센타이어 지점으로 가서 갈았습니다.
특별히 할인가가 있다고 추천해준 타이어였는데 AS T1이더군요.
승용차용/4계절/컴포트 타이어입니다.
넥센에서의 포지셔닝
넥센하면 AU7, AU5가 유명한데 타이어가 비싸서
요즘엔 렌탈로만 해서 주문해야 갖다놓는다고 하더군요.
AS T1의 포지션은 컴포트 올시즌 타이어 중에서
The new AU7 > AS T1 > AU5 정도입니다.
스펙(?)
마모성능이 상당히 좋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타이어가 3~4만 키로 넘어가면
성능 하락이 심해서 이 부분은 좀 더 타보고 느껴봐야할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는 카본 소재를 더 넣어서 마일리지가 길다고 하더군요.
연비성능.. 엔페라 슈프림은 4.5 정도 나오는데 이 타이어는 3.5입니다.
같은 프리미엄 라인인 The new AU7이나 AU5는 다 연비가 똥망이네요..
이전 타이어와의 비교
이전 타이어는 미쉐린 MXM4였고
6만8천KM를 뛰는 동안 성능하락이 없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타이어였습니다.
센터에서 타이어 상태가 심각하다고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제성능을 아낌없이 내줬습니다.
사이드월이 약한지 노면이 안좋으면 핸들이 같이 좌우로 휘청이는 단점은 있었습니다만..
나머지는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본격 타이어 후기_ 주행 느낌 : 안정적 주행, 하지만 무겁다..
MXM4는 노면이 어느정도 느껴지는 반응성이 좋은 타이어였다면
AS T1는 구름 위를 달려가는 안락한 느낌의 반응성 굼뜬 타이어입니다.
주행 성능은 몽글몽글 하고, 고속방지턱 넘을 때도 뭉클(?)하게 잘 넘어갑니다.
고속주행에서도 상당히 정숙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고속주행하면서 오~~~ 넥센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신호대기에서 잠깐 딴 생각 하다가 뒷 차의 경적소리를 듣고 갑자기 밟아야 할 때,
바로 차가 안튀어나갑니다.
운전자 : 가자아아아앗!!!!
타이어 : 밟았슈? (눈 껌뻑껌뻑) 아이고~~~ 출발할게유~~~~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라고 만든 타이어 같은데 이게 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아. 그리고 고속도로에서도 억지로 끼어드려는 차를 견제하려고 밟을 때도,
코끼리가 뛰는 느낌입니다.
무거워요.. 무거워..
가장 아쉬운 연비..
저는 엄청 얌전한 운전을 합니다. 연비운전+안전운전, 흔히 말하는 할배운전이죠.
밟지 않는 건 아니지만 안전거리 확보 충분히 하고 발컨트롤 해서 브레이크 아끼고, 연비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번에 타이어 센터 갔을 때, 브레이크 패드가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았냐고 놀라셨고,
특히 휠 얼라이먼트도 거의 안틀어져 있어서, 사려면 이런 중고차 사야 된다고 칭찬받을 정도입니다.
헌데 이 타이어로는 연비운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예측이 어려워요. MXM4는 이 속도에서 이 정도로 토크 올려서 가속하고,
관성주행하면 이렇게 나온다라는 게 거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랜저IG 3.0기준 고속도로 타면 평균 연비 14~15km는 나와요.
연비를 예측하기 어려운 타이어
하지만 이 타이어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관성주행 거리는 MXM4보다 깁니다만...
이상하게 어느 속도로 어느 정도로 달리면 연비가 잘 나온다는 계산이 잘 안되요.
그나마 평속 60km 구간, 그리고 110km이상 고속 구간에서 연비가 좀 잘 나오긴 하는데,
도로가 오르막이 좀 잦으면 여지없이 연비가 훅훅 떨어집니다.
길막히는 도심에서의 연비는 뭐.. 말할 것도 없죠;;;
이 정도면, 이정도 연비 나와야 되는데..? 따위는 없습니다.
관성주행으로 얻은 연비, 토크로 다 까먹..
제 실력(?)으로 이 차의 연비운전의 평균최대치는 13~13.5km 정도입니다.
물론 14km까지 갈 때도 있지만 발컨트롤 어지간히 해도 평균적으로 13km 혹은 그 이상이에요.
새 타이어라 그런지는 몰라도 관성 주행으로 나가는 거리는 MXM4의 1.5~8배 정도로 좀 더 긴 느낌이지만
이후에 다시 토크를 올리면서 연비를 다 말아먹습니다.
진짜 고속도로 오르막을 좀 오르면 연비 3~4km는 훅훅 꺼집니다.
이 타이어로 연비운전을 하는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결론
바꿔서 써본 타이어가 2개고, 비교가 어렵긴 했지만 두 프리미엄 타이어를 비교하자면
미쉐린 MXM4 : 프리미엄이라도 무게는 가볍게, 성능 잘 나오게, 연비도 잘나오고, 4계절 다 쓸 수 있게.
넥센 AST1: 프리미엄이니.. 일단 몽땅 때려넣고, 마일리지 잘 나와야 하니까 고무고무(?)더 넣어!!! 그리고 승차감 좋게 물렁하게~!
이런 느낌입니다.
추천성향
연비운전 안하고, 소음 없이, 안락한 주행감을 원하시면서,
프리미엄 라인의, 동급대비 다소 저렴한 좋은 타이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뒷좌석에 누구 자주 태우고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면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타이어 및 반응성 + 연비운전 효과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어를 좋아해서 이 타이어와는 잘 안맞는 거 같아요ㅠㅜ
다음엔 미쉐린 CC2로 가보려고요..
브릿매력남님의 댓글의 댓글
펀팩공장장님의 댓글
타이어 편마모가 심해서 바로 타이어집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마침 넥센지점이 있어서 들어갔다가 홀린듯이 이 제품 짝당 11만원에 추천 받고 리프트 올렸다가
이 돈이면 좋다고 소문난 타이어도 온라인으로 주문가능하겠다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다행히 타이어 풀르기 직전에 차량 다시 뺐습니다
대체 이 제품 뭔가 궁금했는데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육일사님의 댓글
이 타이어가 만능은 아닙니다.
그전까진 ps3, ps4 링 윈터 번갈아 꼈는데.
여건만 되면 써머 윈터 2타이어 체제가 베스트고요.
요새 컨티넨탈 올웨더도 괜춘하다는데 한번 고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