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ren of Bodom - Follow the Re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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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playlist?list=PLcQfM4LCpP5qXsHMYE1ZW8xD_qcE7YYyk&si=rgd3Nr5y_aMIKFHV
'우리는 정말로 진심으로 우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랐네요 ( 이런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다 ) '
유튜브 댓글에 누가 이런 댓글을 적어놨던데, 저게 딱 이 앨범을 오랫만에 들었을 때의 심정입니다 ㅠ
이 앨범이 발매가 되었을 때, 바로 접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앨범을 처음 접했던 10여년 전의 느낌과는 최근에 이 앨범을 즐겨 들으면서
또 다른 감정과 감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밴드의 메인 작곡가이자 천재 기타리스트인 '알렉시 라히호'가 79년 생이니까,
이 앨범이 발매되었던 2000년, 겨우 21 살의 나이에 이런 폭발적이면서 꽉 짜인 앨범과 기타 웍을
선보였다는 게, 요즘 다시 즐겨들으면서 새삼스럽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 앨범의 이 밴드의 3번째 앨범이지만 1집 때부터 클래시컬한 요소( 흡사 바로크 메탈 같은 )와
장인 수준의 기타리스트로서의 능력을 선보이는 모습을 꾸준히 발전해 오다
이 앨범에 꽃을 피운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싱, 레코딩 면에서도 가장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고
'알렉시 라이호'의 기타웍 뿐만 아니라 밴드의 전체적인 작곡과 연주 역시 흠잡을 데 없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앨범을 듣는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알렉시 라이호' 의 기타웍은, 솔로 면에서는 데뷔때 부터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곡 내에서 곡의 전개와 흐름을 이어가는 리듬 플레이 역시 이전 두 장의 앨범 보다 훨씬 더
발전하였고 귀를 잡아 끌게하는 요소입니다.
앨범 내에서 훅이 넘치는 곡들이 다수가 포진되어 있지만, 각각의 곡들 역시 곡마다 고유한 훅을
지니면서 꽤 완성도 있는 앨범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 앨범의 특징입니다.
(Hate Me 하나만 들어도 이 앨범의 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앨범 뒤의 앨범부터 밴드가 본격적으로 '그루브'한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지만
이 앨범이 이후의 앨범에 비해서 개인적으로는 과하지 않게, 나름대로 '그루브'한 사운드를 표현하고 있고
이전 2장의 앨범에 비해서는 가장 헤비메탈스러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앨범의 프로듀서로 '피터 택트그렌'이 참여했는데, 그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수의 '블랙 메탈' 장르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았던 인물이어서
그러한 경력이 반영된 음악적, 사운드적인 특징 역시 반영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는, '피터 택트그렌'이 참여했던 이전의 '블랙 메탈' 앨범에서와 같이
특유의 자글거리면서 차가운 기타톤을 선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차가우면서 건조한 사운드 톤과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이전 두 장의 앨범과는 또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터 택트그렌'이 유일하게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한 앨범이고, 그 특유의 사운드가
밴드 고유의 사운드와 융합이 되면서 밴드 커리어에서 꽤 독보적인 앨범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절대 조악한 사운드 품질을 선보이는 것도 아니고, 프로듀서의 굵직한 경력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물론 밴드의 작곡력( 정확히는 알렉시 라이호의 작곡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프로듀싱 품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앨범 이후로는, 밴드가 좀 더 유행친화적인 요소를 도입하면서 밴드 나름대로 사운드를
진화시켜 나갔지만,
거의 이 앨범에서 완성시킨 특징을 동어반복하는 수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서,
저는 이 앨범을 밴드의 최고의 앨범으로 꼽고 싶습니다.
오랫 만에 듣는데 새삼스럽지만 정말 좋은 음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천재는 요절한다고 하지만, 몇 년 전에 41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알렉시 라이호의 죽음이 더욱 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추천곡 :
Follow the Reaper
Bodom After Midnight
Everytime I Die
Hate Me
Kissing the Shad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