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신기?했던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서울 후기 적어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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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110.♡.36.42
작성일 2024.10.25 23:20
분류 음식·맛집
1,03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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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으로 카페에서 손으로 xx를 먹어봤숨다"



북유럽 3대 커피 중 하나인 푸글렌이 홍대에 오픈했다 길래 댕겨왔쑴다

다른 2개는 뭐지 모름다 ㄷㄷㄷ


인스타에서 하도 홍보글 많이 뜨길래 궁금하더라고요

바이럴 비용 ㅗㅜㅑ.......



위치는 상수역과 매우 가깝습니당



https://naver.me/F9NgrsDh


오픈 2일차이다보니 사람들이 역시나 많더라구요

외국사람들도 보이고... 몬가 이런게 북유럽 감성이구나 하는걸

이케아나 볼보 이외엔 한국에서 느껴볼 일이 없으니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여기저기 관계자로 보이는분들이 많이 보이구요 ㅋㅋㅋㅋㅋ

계속 눈팅중인 외국인이 몇명 있는거 보니 본사에서 와서 신경쓰는듯한 느낌이였슴다

홍대 애플매장도 첨 오픈했을땐 눈팅중인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거 처럼...




푸글랜의 뜻은 저 로고 대로 노르웨이 언어로 "새"라고 합니다

새를 1글자로 표현한 한글의 위엄을 여기서 느낍니다 껄껄


푸글렌 카페는 보통 일본 여행가서 많이들 접한다고하네요

저렴한 엔화 덕분에 일본에 많이들 가서 그런지

푸글렌을 이미 아는분들도 많더라구요


도쿄 가면 무조건 가야하는 카페? 인듯함다

산미있는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걸로 유명하더라구요






카페가 생각보다 작습니다

줄을 세워서 그런지 카페 내부가 북적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이건 잘한듯함다

자칫 잘못하면 카페 내부가 주말 망원시장 처럼 줄서서 움직이거덩여





내부에 편한 테이블도 있고 바형식으로도 되어 있숨다

통로를 개방감 있게 이동도 편합니다

저녁엔 술도 팔더라고요

그래서 묘하게 홍대 클럽 거리 상권에 살짝 발을 걸친게 아닌가 싶기도하네요

몇블럭 차이로 말이죠


오픈2일차라 많은게 서툴고 시행착고가 있을듯 하지만

이미 오픈 노하우는 쌓인 만큼 별 문제 없이 수월하게 보이더라고요





주문은 오늘의커피, 라테 그리고 뱅오쇼콜라 주문했쑴다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라니!!!!!!!!


이 집 라테 좀 치네? 소리 나오더라고요


다양하게 우유 테스트해보고 고른듯했슴다

저온살균 우유가 향이 꼬소하거덩여

참고로 폴바셋 바리스타(네 그 가게 이름의 주인 맞숨다 ㅋㅋ)는

저온살균 우유로 라테 만드는거 좋아한다 하더라구요


푸글렌 서울은 매일유업의 상급브랜드인 상하목장의 저온살균 우유를 사용해서

퀼리티 있는 라테를 만들겠다 라는거 보여주는듯 했슴다


참고로 라테로 유명한 블루보틀이 최상급 우유인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씀다

울나라 최초의 유기농 유유기도하고

맛도 좋고 가격은 ㅎㄷㄷ 한 그 우유죵

감히 라테에 우유맛으로 테클 걸어봐라 라는 위엄도 있죠 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우유이야기 하면



울나라에서 라테 좀 하는 카페들은 대부분 매일우유를 쓰더라구요

왜 쓰냐고 물어보면

1. 매일우유가 가장 잘 맞아서

2. 유명한 카페들이 매일 우유를 써서

이 두가지로 정리됨다


매일유업의 영업이나 납품가나 이런걸 번외로 해도

카페도 맛이 중요한지라 단순히 금액만으로 제품을 택하진 않더라고요


물론 런던베이글의 자매 브랜드인 레이어드 카페에서

저렴한 해외 멸균 우유 쓰는거 보고 쫌 놀랬숨다

생우유와 멸균우유의 차이는 단백질 양의 다르기에 우유의 깊이감 자체가 다르거덩여

우유의 깊이감이 라테의 맛을 좌지우지하는지라...


그 유명하고 돈 잘버는 레이어드 카페정도면 이미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카페라

유명새로 맛을 커버치는 느낌임다

인테리어, 분위기, 예쁜 모양 디저트가 있으면

맛은 평균만해도 통하니까여


일반 카페에서 멸균 우유쓰면 싼거 쓴다고 욕먹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푸글렌 이야기로 돌아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한 메뉴가 나왔쑴다

오늘의 커피 따듯한거 4천원 레귤러 사이즈

라테 그리고 뱅오쇼콜라임다


그리고 저게 다 입니다


저게 다 라는 뜻은


쟁반도 없고

포크도 없고

나이프도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쟁반이야 그렇다 쳐도


포크와 나이프가 없는게 좀 충격이였네요



아.......... 대신










물티슈를 줬습니다


이게 맞나..? 싶어서 카운터에 물어보니


직급 있는분 처럼 보이는 분이 오시더니


"저희가 식기류를 제공 안하고 있어서.... 지금은 그렇다..." 라는 늬앙스로 


이미 식기류를 안줘서 수많은 클레임을 받고 그 대응에 통달하신 느낌이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손으로 먹나요?"  라고 하니


그래서 물티슈 드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호......... 이게 바로 문화의 충돌이라는건가 싶었슴다


노르웨이에선 카페 내부에서도 디저트를 손으로 먹는구나 싶었네요



뭐...




인도요리도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떄 손으로 먹었떤 기억이 있었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인도에서 손을 밥 먹는게 나쁜게 아니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쑴다

북유렵에서도 손으로 빵먹는다고하니..





손으로 먹으라해서 손으로 들고 먹었숨다






여친님과 같이 먹으려고 삿는데

제가 한입 먹으니까

이빨자국 있어서 먹기 싫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혼자 다 먹었숨다

개꿀..............


아무리 물티슈로 손을 닦고, 음식을 잡고 먹는다고해도 ....


코로나를 통해 위생관념이 역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카페에서 인생 처음으로

크로와상 류의 기름지고 잘 부서지는 빵을 손으로 들고 혼자 다 묵었숨다





물론 손으로 쪼개서 나눠 먹을 수 있는데

누군가의 손으로 빵을 쪼개서 세균 묻히고 먹어야하는데 이게 참 ㅋㅋㅋㅋ




https://naver.me/FeOCm7uP

홍대 상권의 탑티어 베이커리이자

대한민국 국가 인증 3호 제과 명장이 계신

리치몬드에서도 포크랑 나이프는 주거든요



참 이게... 좀 전까지 소비자 경험을 극상으로 찍고 있다가

손으로 빵먹고 나니 "노르웨이............. 연어도 손으로 먹나?" 싶은...



(제 최애 서교동 참바른 김밥https://naver.me/GDcLRNJu )


푸글렌 가기 전에 먹은 6천원짜리 김밥도 식기류는 줬는데

6천원짜리 뱅오쇼콜라는 식기류도 안주는구나 라면서

별애별 웃긴 생각이 다 들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생각난게



빵먹는데 우리나라만 식기류를 쓰는가? 싶어서

크로와상의 고향인 프랑스 카페를 찾아봤숨다




얘내도 식기류 안주나 싶어서요







네 식기류 빠짐 없이 주고요 ㅋㅋㅋㅋㅋ


근데 프랑스 다녀온 지인이 빵을 손으로도 먹는다네요







네 빵을 손으로 잡고 먹긴하지만 식기류는 줍니당ㅋㅋㅋㅋㅋ




그럼.... 일본 푸글렌에선 식기류 안주나 ? 싶었숨다












네 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더 궁금해집니다


왜 안줄까...?



AI 시대 답게 Chatgpt 에게 물어봤습니다


(AI 답변이라 사실이 아닐 수 있슴다)

북유럽 스타일 친환경적인 철학

편안하면서 간소한 분위기를 위해

미니멀리즘


->근데 일회용 물티슈....?




물티슈도 좀 좋은 펄프로 된거나 화학물질 덜한거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거 주더라고용

피자집 처럼 세면대가 실내에 있으면 손이라도 편하게 닦던가 말이죵





디저트류를 주문 할때 부터 "식기류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다 제대로 고지 되어 었으면

이런 소비자 경험을 안했을텐데

그 한줄의 "제대로된" 설명이 없어서 생각의 흐름이 여기까지 왔네요


또 안타까웠던것중 하나가

.

저희가 메뉴 주문 할 때

어떤 여자분이 한입 먹은 뱅오쇼콜라 남은거를 포장 요청했는데

포장도 안된더라구요

그 빵의 운명은 바로 폐기로 갔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정서상 한국 여자분들이 빵을 들고 먹는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패스츄리 입에 여기저기 묻히고 닦고 거울 확인하고... 물티슈로 손 닦고.....

(이건 여친도 강하게 긍정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여긴 도데체 왜 이럴까?" 라는 주제로 

여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건 한국 정서상 식기류를 곧 제공 될 듯 합니다

이걸 최종 결정자가 언제까지 버틸지가.........궁금합니다


푸글렌이 한국 소비자를 상대로 떠보는...아니 테스트 해보는듯합니다

한국에 첫 오픈매장이기도하고

문화적 충돌이 경영진들 사이에서 당연히 있을테구용



그래도 하나 푸글렌이 건진건

제가 이렇게 글쓰게 만들어서 노이즈 마케팅은 성공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맨손으로 뱅오쇼콜라를 먹는 경험을

북유럽 3대 카페인 푸글렌에서 처음 해봤다는 글을 이렇게 길게 썻숨닼ㅋㅋㅋㅋ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삼다



대한민국에 상륙한 새는 왜 식기류를 안가지고 왔을까..............

댓글 12 / 1 페이지

Ecrido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ridor (2a01:♡:271:♡:e8c6:♡:841c:4cb7)
작성일 00:37
본고장 프랑스에서는 빵오쇼콜라 정도에 보통 포크를 안 주죠. 그래서 저는 보통 냅킨으로 집어 먹습니다. 케이크나 샌드위치에는 당연히 포크 나이프 주고요. 앉아서 주문하는 곳에서는 미리 세팅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뭘 먹던간에 포크 달라고 하면 당연히 줍니다. 포크가 아예 없는 카페는 좀 이상하네요.
참고로 프랑스 빵오쇼콜라는 크루아상과 더불어 2천 원 정도 하는 가장 저렴한 패스트리죠. 한국에서는 꽤 비쌌던 것 같은데 포크 달라는데도 안 주는 건 좀 그렇네요.
예전에 찍은 빵오쇼콜라 사진들인데, 셀프라 쟁반은 있고, 접시 없이 냅킨에 준 적도 있네요.


SmileM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2001:♡:2020:♡:ed2a:♡:3fc4:be7b)
작성일 06:30
@Ecridor님에게 답글 오우! 크로와상 본국에선 노셋팅이 기본이군유 ㄷ ㄷ 혹시 2명이서 먹어도 식기류 안주나용?

Ecrido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ridor (2a01:♡:271:♡:edad:♡:627b:9f7a)
작성일 07:09
@SmileMan님에게 답글 안 줍니다. 애초에 빵오쇼콜라를 포크로 먹을거라고도, 나눠먹을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죠. 물론 달라면 줄겁니다.
케이크, 푸딩, 아이스크림같은 건 포크나 스푼을 당연히 주는데, 대부분 달랑 하나 주고, 가끔 몇 개 줄까 물어보기도 합니다.

마냥님의 댓글

작성자 마냥 (78.♡.141.74)
작성일 00:51
바게트국에 삽니다. 저기 식기를 준거는 아마도 비스트로나 바인거 같고 보통은 손으로 부스러기 다 흘려가며 먹습니다ㅎㅎㅎ 브런치나 조식을 시키면 쨈을 발라먹으라고 주긴 하는데 카페에서는 휴지나 주면 다행이죠~ 하지만 한국은 문화가 다르니 그들이 곧 항복하고 식기를 내놓지 않을까요..?

SmileM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2001:♡:2020:♡:ed2a:♡:3fc4:be7b)
작성일 06:33
@마냥님에게 답글 헐 휴지도 안주나욬ㅋㅋㅋㅋ 프랑스 가보고싶네요 자전거 덕후랔ㅋㅋㅋ

아앙아앙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앙아앙 (2a09:♡:4698:♡:0000:♡:20b:5f)
작성일 02:49
뺑오쇼콜라나 크로와상을 나이프로 잘라 먹는다는게 제 상식선에선 신기하네요. ㅎ
챗지피티나 여러 매장 사진 비교로 장문의 분석할만한 문제인지도 모르겠고요.
한국여자들이 손으로 빵을 들고 먹는걸 생각할 수도 없다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SmileM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2001:♡:2020:♡:ed2a:♡:3fc4:be7b)
작성일 06:34
@아앙아앙님에게 답글 맞숨다 혼자였음 별생각 없엇을텐디 둘이 나눠먹으려하다보니 이런 문화충돌잌ㅋㅋㅋㅋㅋ

critica님의 댓글

작성자 critica (175.♡.252.123)
작성일 13:06
‘세계 4대 문명’같은 유럽에선 하지도 않는
중국+일본이 만든 헛소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유럽도 아니고 ‘북유럽 3대 커피’라니
게다가 북유럽 최고도 아니고 3대라니

“어떤 새끼가 넘버 쓰리래, 내가 넘버 투야”
넘버 3 한석규 대사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북유럽 3대 커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 와서
참 애쓴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정도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긴 사용기면
‘문화 충돌’이 아니라
‘문명의 충돌’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순후추님의 댓글

작성자 순후추 (2001:♡:ea4d:♡:d83:♡:9dcb:1775)
작성일 13:46
오 예전 동네에서 심도있는 우유 글을 쓰시던 분이군요ㅎ
지금 글도 잘 봤어요ㅎㅎ

민주땡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민주땡 (2001:♡:8760:♡:a1f2:♡:3279:e143)
작성일 16:11
저 브랜드 우유 사용하면 라떼류 가격이 꽤 올라가겠네요. 경험상 카페 갈때 매일 이하 우유 사용하는 곳의 라떼류는 걸르는게 정답이긴 합니다.

widendeep79님의 댓글

작성자 widendeep79 (121.♡.137.111)
작성일 16:11
빵에 식기류를 쓴다는게 더 신기한데요? 전 버터 바를 때나 쓰거든요.. 뜯거나 찢어 먹어야 맛있는 빵들이 많아서

PhotoCraft님의 댓글

작성자 PhotoCraft (110.♡.240.213)
작성일 17:22
글투가 묘하게 익숙하다 했더니 스마일맨 님이셨군요 ㅋㅋ
'북유럽 3대~' 이런 용어는 당연히 마케팅적인 수사일 테고, 일 때문에 30년 가까이 도쿄를 수없이 드나들었는데 푸글렌이라는 이름도 이 글에서 처음 봤습니다 ㄷㄷ
외국에서 유명하다 하면 한국인들에게 잘 먹히니까 이것저것 열심히 갖다 붙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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