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이어폰 Inawaken Dawn-MS 간단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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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이 나온 것 같아 소개드려봅니다.
중국회사인데, Inawaken 브랜드 이어폰은 이게 첫 제품인 것 같아요. 정식 가격은 49$라고 하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할인 쿠폰받아 37$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11.2mm의 퍼플골드 DD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보라색 진동판이 독특합니다. 내부는 레진으로 채워져있는데, 투명하고 만듦새가 좋습니다. 페이스플레이트도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드라이버 전면에 공기가 통하는 도관을 후면 플레이트 부분으로 연결해놓았다고 하는데요, 저주파 공기 압력을 중첩해서 베이스를 강화시켰다고 하는군요. 이 가격 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튜닝 기술인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은 소리가 예쁘게 찰랑거린다는 느낌입니다.
살짝 멀리서 소리가 들리는 느낌인데, 다소 가볍지만 선명하게 소리가 다가오며 분리도가 높아서 배경에서 들리는 소리가 세세하게 잘 들리네요.
공간이 그리 넓게 들리진 않지만, 닫혀있지 않은 공간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라 밀폐형 이어폰이라는 느낌이 적습니다.
저역의 양 자체는 적당히 풍부한 편이지만 무게감은 다소 약한 편이고, 그다지 저역이 깊게 내려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고역도 시원하게 올라가면 개방감이 좋은데, 그런 부분도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대역폭이 그리 넓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저역부터 고역까지 밸런스는 고르게 잘 나오는군요.
보통 이 가격 대의 이어폰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 성능을 최대한 중시한 튜닝의 이어폰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 날 것 그대로의 소리에 시원시원한 소리는 좋지만 곡에 따라 자극적이거나 음이 겹쳐서 거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이어폰은 그런 이어폰들의 대극점에 서 있는 듯한 튜닝인데, 듣기 편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울림이 찰랑거리고 예쁜 느낌을 받습니다.
성능 위주의 이어폰을 좋아한다면 약간 멀리서 들리는 느낌에 그리 넓지 않은 공간감이 좀 아쉬울지도 모르겠지만, 듣기 좋은 튜닝으로 생각하면 이 가격대에 이 이어폰보다 더 나은 이어폰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이어폰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제가 자주 들러서 보는 유튜버가 이 이어폰을 저가형 이어폰의 튜닝이 아니라고 극찬했기 때문인데, 저도 그부분에 동감하게 되네요. 성능이 좋은 이어폰은 낮은 가격에도 비교적 흔하지만, 이 만큼 튜닝을 잘한 이어폰은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이미 다양한 이어폰을 섭렵해본 사람이라면 이 이어폰에서 특별한 강점을 찾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음악을 즐겁게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서 이어폰을 고른다면 이 가격 대에서는 이만한 이어폰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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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oLee님의 댓글
중고역대의 소리의 번짐이 극단적으로 적습니다. 어떤 이어폰/헤드폰이든 소리가 날 때 소리가 번지면서 어느 정도 디테일이 무너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 이어폰은 그런 부분이 정말 적어요.
그래서 선명하고 깨끗한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제가 들어본 어떤 이어폰보다도 좋네요. 심지어 수백만원하는 이어폰보다도 낫습니다. 이 이어폰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이런 특징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물론 모든 면에서 좋은 이어폰은 아닙니다. 다만 번짐이 없는 특성만큼은 최고라고 이야기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