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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오색오촌, 친퀘테레 여행기

Lv.1 배려심 (96.♡.52.165)

2026년 7월 15일 AM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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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사진을 몇 장 올렸는데 여행에도 관심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간단히 친퀘테레 다녀온 여행기를 올립니다. https://brunch.co.kr/@farfromhome/67 에서 동일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로마와 피렌체가 있는 중부, 밀라노와 베네치아가 있는 북부, 나폴리와 시칠리 등을 묶는 남부 등 여행할 곳이 너무 너무 많아서 다 돌아보려면 한 달도 부족합니다. 6월에 로마, 토스카나 지방을 포함한 피렌체, 친퀘테레를 다녀 왔는데 로마, 피렌체는 많은 분들이 가시지만 친퀘테레는 위치가 애매해서 당일치기나 투어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여행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 제 경험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교통편이 비교적 편리했지만 기차같은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친퀘테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친퀘테레는 다섯개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다섯 마을은 리오마조레 → 마나롤라 → 코르닐리아 → 베르나차 → 몬테로소 순서이고 몬테로소가 가장 크고 붐비는 마을입니다.

숙소 - 굳이 1박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최소 1박 정도는 하길 권합니다. 이유는 친퀘테레는 낮보다는 밤(야경)이 더 아름다운데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면 석양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늦어서 교통편이 여의치 않습니다. 저는 La Spezia역 바로 앞에 있는 Hotel Firenze e Continentale에 1박 했는데 객실이 넓진 않지만 조식당(뷔페식)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친퀘테레로 가는 La Spezia역이 바로 앞이라 굉장히 편리해서 추천합니다. 꼭 이 호텔이 아니더라도 La Spezia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고 친퀘테레를 돌아보고 다음 여행지로 갈 때도 러기지를 끌고 다니는 거리가 짧아서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교통편 - 렌터카를 가져갔지만 친퀘테레 마을에 공간이 협소해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고 마을 사이를 하이킹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차를 가져가면 (원점회귀하려면)오히려 불편할 수가 있어서 La Spezia에서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La Spezia역에서 친퀘테레 마지막 역인 몬테로소(Monterosso Al Mare)까지는 기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고 1일권(35유로)을 구입하면 구입날짜 오후 11시 59분까지 유효하니 아침 일찍 구입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차는 정시에 도착하고 내부는 대체로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액티비티 - 친퀘테레에서 액티비티는 해수욕, 하이킹, 보트 투어를 대체로 많이 하는데 해수욕은 다섯 마을 중 가장 크고 인기있는 몬테로소알마레에서 많이 합니다. 날씨와 물온도를 체크해서 물놀이하면 되는데 몬테로소알마레의 모래사장(옆으로 말고 앞뒤 길이)이 좀 짧아서 공간이 넓지 않아서 사람이 많을 때는 매우 붐빈다는 사실을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기온이 높지 않았고 바람이 불어서 물놀이 대신 하이킹을 했습니다. 보트투어는 La Spezia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투어 상품도 있고 각 마을마다 작은 보트투어 상품이 있어 바닷가에 나가서 배를 세워두고 수영을 즐기면서 친퀘테레 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데 저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이킹 -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액티비티로 첫마을인 리오마조레부터 마지막 마을인 몬테로소알마레까지 해안 절벽을 따라 약 12킬로의 하이킹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 구간을 걸으려면 산술적으로 걷는 시간만 5시간 이상 걸리고 성수기 15유로, 비성수기 7.5유로의 입장료가 있어서 보통 일부 구간을 하이킹합니다. 첫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에서 두번째 마을인 마나롤라까지 '사랑의 길' 코스는 초보자들도 많이 가는 코스로 아주 평평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길이도 20분 남짓이면 가능한 쉬운 코스입니다. 저는 마지막 마을인 몬테로소알마레에서 베르나차까지 역방향으로 약 3.8킬로를 하이킹 했습니다. 이 코스는 사랑의 길과는 다르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넉넉잡아 2시간 정도의 코스로 등산화(또는 적어도 운동화), 충분한 물, 선크림(그늘이 거의 없습니다)은 필수입니다. 몬테로소알마레의 모래사장을 따라 베르나차 마을 방향으로 걷다보면 하이킹 코스 초입(아래 사진 왼쪽 언덕)이 나오고 하이킹 내내 서쪽바다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반 정도 하이킹을 하면 베르나차 마을을 내려다 볼수 있는 Lookout 포인트가 나옵니다. 반달모양으로 안긴 작은 항구, 그 위로 알록달록 층층이 올라간 집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방파제 안쪽으로는 파도가 들어오지 않아 보트를 띄워놓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몬테로소알마레 해변, 덥지 않은 날씨에도 해수욕 인파로 북적거린다.

1시간 반 정도 하이킹을 하면 만날 수 있는 베르나차 마을 전경

베르나차 마을로 내려와 허기를 달래러 레스토랑에 갑니다. 베르나차에서 구글평점이 꽤 높은 레스토랑 중 한 곳인 IL GATTACCIO (Via Visconti, 17, 19018 Vernazza SP, Italy)에 갔는데 내부는 테이블이 4-5개 정도로 넓지 않지만 맛은 훌륭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고 실내에서 식사하기 어렵다면 해물튀김과 음료만 테이크아웃해서 해변에서 먹어도 되고 저는 시간이 있어서 자리에 앉아 피시앤칩스와 해산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파스타는 굉장히 신선하고 간이 잘 맞아서 맛있었지만 피시앤칩스의 생선튀김은 포르투갈의 '바깔라우'처럼 염지한 생선을 튀긴건지 제 입맛에는 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파스타는 훌륭한데 피시앱칩스는 좀 짭니다. 해물튀김은 강추.

그리고 기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갑니다. 다음 역은 코르닐리아인데 다섯 마을 중 가장 인기가 없는 마을이라 패스하고 석양을 보기 위해 그 다음 마을인 마나롤라로 갑니다. 하절기라 8시 30분이 넘어야 해넘이를 볼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서 기다립니다. 붉은 석양을 머금은 마나롤라 마을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아름답게 빛납니다.

석양을 머금은 황금빛 마나롤라

그 다음 역은 친퀘테레의 첫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인데 역에서 해변으로 가는 터널을 지나면 파도가 넘실대는 마을 제일 앞으로 가서 어두워져 가는 바다와 불켜진 마을을 볼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춤추는 젊은 친구들로 꽉 차있는 클럽같은 흥겨운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담배냄새도 심하고 너무 붐벼서 잠깐 구경하다가 내려왔는데 펍이나 술집같은 사유지에서 라이브공연이나 음악을 크게 트는 것까지는 제재하지 못하겠지만 전망대 같은 공용공간에서 저렇게 밤늦게까지 소음을 발생시키면 주민들의 불만은 없을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그렇지 않아도 이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거주민들의 삶을 위해 조용히 관광하고 나오는게 좋겠다 싶습니다.

해가 지고 조명이 하나둘 켜진 리오마조레.

리오마조레에는 해산물튀김을 파는 Tutti Fritti라는 작은 식당이 있는데 내부가 협소하여 테이크아웃으로 먹어야 하는 곳입니다. 유튜브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이라 한번 가봤는데 튀김은 신발도 맛있다는 말처럼 맛은 있습니다만 식당 주인 부부는 손님이 너무 많은 오는게 싫은지 무척 퉁명스럽습니다. 해산물 튀김 파는 식당은 친퀘테레 다섯 마을 어디를 가도 여기저기 널려 있으니 리오마조레에 가셨다면 드시고 굳이 다른 마을에서 일부러 찾아갈 필요까지는 없는 곳입니다. 베르나차에서 파스타와 피시앤칩스를 먹었던 ​IL GATTACCIO (Via Visconti, 17, 19018 Vernazza SP, Italy)도 해산물 튀김이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친퀘테레를 1박 2일 여행하고 렌터카를 이용하여 피사를 들렀다가 피렌체로 이동하는 여정이라 렌터카로 움직였는데 이탈리아는 철도망이 잘 되어 있어 기차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로마, 피렌체, 베니스, 밀란 등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는 Zona a Traffico Limitato(ZTL존, 교통제한구역)이 있어 퍼밋(Permit)이 없는 차량이 진입할 경우 벌금을 낼수 있어 렌터카를 운전해서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 건 리스크가 있으니 ZTL존 안으로 들어갈 계획이 있다면 렌터카 회사나 투숙할 호텔에 관련 내용 확인해보고 가셔야 합니다. 여행 계획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궁금한 점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덥다 덥다하지만 역시 이태리 여행은 여름이 제맛이더군요.

댓글 (1)

  • 드림백돌이 Lv.1

    17:02 · 119.♡.147.168

    사진만 봐도 너무 멋지네요..

    몇년전에 포지타노 갔을때 느낌이랑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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