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법인 3년차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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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이 꽉 차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두려움과 흥분을 지금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두려움은 덜 하고 기대와 여유를 조금 더 찾았다는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3년이었습니다.
3년을 회고하면서 사용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잘 한 점
(1) 밥 굶지 않는 것
- 3년 동안 밥 굶지 않은 것에 대해 저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 많이 벌지는 못했어도 쓸 정도는 벌어 왔고,
- 돈이 궁해서 써야할 곳에서 멈칫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1년이었습니다.
- 다행스럽게 다음 1년도 밥은 굶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 클라이언트와 관계를 잘 형성 한 것
- 고정 클라이언트 몇몇과 더 관계 형성을 잘 해서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무작정 채널을 늘릴 수가 없고,
- 자칫 채널을 늘리다 신뢰에 금이 가게 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게 영업 채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고, 기존 클라이언트들과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일 것입니다.
(3)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 집에서 일을 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드는 만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취미생활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부모 곁을 떠나는 아이일테니 그 동안 더 질 좋은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 지금 공을 들여 놓아야 나중에도 더 행복한 가족 관계가 될테니까요.
(4) 앞으로 어떻게 일 할 것인지 약간 감을 잡은 것
- 처음 2년은 솔직하게 막막하고, 일단 부딪혀보자는 심정이었습니다.
-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일단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 3년이 꽉 차는 시점에서 회고를 해보니 약간 느낌이 옵니다.
- 나와 같은 비즈니스에서는 어떻게 해야 먹고 살 수 있겠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 다음 1년은 느낀 것을 이리저리 테스트도 하면서 감을 경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5) 새로운 투자처를 찾은 것
-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서 장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중간에 아픔이 있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좌고우면하지 않고 존버합니다.
(6)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
-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따로 받고 있습니다.
- 중년의 1인법인의 근간은 건강이기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 제가 무너지면 법인도 가족도 없기에 건강 유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다행스럽게 지난 1년 동안 특별하게 더 나빠지지 않고, 먹던 약만 계속 먹고 있습니다.
-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의사선생님과도 친분이 쌓이니 건강 관련해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네요.
(7) 직원 없이 여전히 혼자 일하는 것
- 중간에 일이 많았을 때 살짝 고민했으나 결국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 외주로 해결했고, 외주비용이 많이 나가긴 했으나 그 고비를 넘겨 다시 혼자 일할 수 있는 체제로 돌려놨습니다.
- 사람을 쓰는 순간 많은 것을 신경써야 하기에 혼자 일하는 것에 맞게 업무 프로세스와 도구들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 직원 대신 인공지능 도구들에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2. 아쉬운 점
(1) 소득원을 다각화 하지 못 한 것
- 여전히 노동소득 중심의 현금흐름 밖에 만들지 못하고 있고,
- 중요 클라이언트 중심으로 벌고 있기 때문에 소득원의 다각화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 나를 투입하지 않고도 알아서 돈이 벌리는 파이프라인을 여전히 못 만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앞으로의 밀린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2) 노동 소득 이외 투자 소득이 부진한 것
- 투자는 일부 성공, 일부 실패 했습니다.
- 투자처를 찾은 것은 성공, 잘못 투자해서 날린 것은 실패했습니다.
- 투자의 실패가 있어도 인생에 어마어마하게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하면 됩니다.
- 투자를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웠습니다.
(3) 운동을 소홀하게 한 것
- 운동을 많이 못했습니다.
- 그래서 살이 다시 쪘습니다.
(4) 살이 다시 찐 것
- 체중은 1인법인으로 독립하기 전으로 돌아왔습니다.
- 서서히 요요가 왔는데, 일에 바쁘니 알면서도 그냥 놔뒀습니다.
- 정기검사 결과에서 아직 빨간불은 아니라 방심한 탓도 있습니다.
- 체중을 빼긴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3. 앞으로 계획
(1) 1년 동안 또 다시 살아남기
- 1년 또 열심히 살아남을 겁니다.
- 이렇게 한 해 한 해 견디다 보면 10년, 15년 지나가겠죠.
- 목표는 살아남는 겁니다.
(2)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더 잘 맺기
- 나에게 돈을 주시는 클라이언트님들 사랑합니다.
- 더 열심히 여러분들 대신 일해드리겠습니다.
- 돈 좀 더 주세요. 굽신굽신.
(3) 건강 유지하기
- 건강을 잃으면 우리 가족도 매출도 은퇴 계획도 끝입니다.
- 꼭 건강할 겁니다.
(4) 추가 소득원 만들기
-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못 만들었지만 만들고 싶습니다.
- 거의 매년 이 이야기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5)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방법 찾기
- 솔직히 두렵긴 합니다.
- 그러나 안심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 인공지능은 변덕스러운 우리 고객님을 맞춰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고객의 변덕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살아남습니다.
(6) 은퇴 후 삶 계획하기
- 빠르면 10년, 길어도 15년 후에는 은퇴를 할 나이입니다.
-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면서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합니다.
- 어디서 살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 빨리 은퇴해서 좀 쉬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 돈도 잘 모아야 합니다.
* * *
중년 아자씨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SKYOON님의 댓글
대신...개인은 바로바로 그 해 과세되지만...법인에는 일단 쌓아놓고 돈을 빼갈때 세금을 내면 되니...세금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돈을 많이 버는 경우겠지만요...)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언젠가님의 댓글
BigHeadAZ님의 댓글
지금은 소득이 없어, 무보수에 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투자 제안서도 쓰고.. 해야할 일이 점점 많아지네요.
화이팅입니다.
andre님의 댓글
최근의 경험과 근황에 대해서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