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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법인 3년차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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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43
작성일 2024.03.29 14:02
1,551 조회
22 추천

본문

벌써 3년이 꽉 차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두려움과 흥분을 지금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두려움은 덜 하고 기대와 여유를 조금 더 찾았다는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3년이었습니다.

3년을 회고하면서 사용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잘 한 점


(1) 밥 굶지 않는 것

- 3년 동안 밥 굶지 않은 것에 대해 저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 많이 벌지는 못했어도 쓸 정도는 벌어 왔고,

- 돈이 궁해서 써야할 곳에서 멈칫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1년이었습니다.

- 다행스럽게 다음 1년도 밥은 굶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 클라이언트와 관계를 잘 형성 한 것

- 고정 클라이언트 몇몇과 더 관계 형성을 잘 해서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무작정 채널을 늘릴 수가 없고,

- 자칫 채널을 늘리다 신뢰에 금이 가게 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게 영업 채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고, 기존 클라이언트들과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일 것입니다.


(3)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 집에서 일을 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드는 만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취미생활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부모 곁을 떠나는 아이일테니 그 동안 더 질 좋은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 지금 공을 들여 놓아야 나중에도 더 행복한 가족 관계가 될테니까요.


(4) 앞으로 어떻게 일 할 것인지 약간 감을 잡은 것

- 처음 2년은 솔직하게 막막하고, 일단 부딪혀보자는 심정이었습니다.

-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일단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 3년이 꽉 차는 시점에서 회고를 해보니 약간 느낌이 옵니다.

- 나와 같은 비즈니스에서는 어떻게 해야 먹고 살 수 있겠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 다음 1년은 느낀 것을 이리저리 테스트도 하면서 감을 경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5) 새로운 투자처를 찾은 것

-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서 장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중간에 아픔이 있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좌고우면하지 않고 존버합니다.


(6)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

-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따로 받고 있습니다.

- 중년의 1인법인의 근간은 건강이기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 제가 무너지면 법인도 가족도 없기에 건강 유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다행스럽게 지난 1년 동안 특별하게 더 나빠지지 않고, 먹던 약만 계속 먹고 있습니다.

-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의사선생님과도 친분이 쌓이니 건강 관련해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네요.


(7) 직원 없이 여전히 혼자 일하는 것

- 중간에 일이 많았을 때 살짝 고민했으나 결국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 외주로 해결했고, 외주비용이 많이 나가긴 했으나 그 고비를 넘겨 다시 혼자 일할 수 있는 체제로 돌려놨습니다.

- 사람을 쓰는 순간 많은 것을 신경써야 하기에 혼자 일하는 것에 맞게 업무 프로세스와 도구들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 직원 대신 인공지능 도구들에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2. 아쉬운 점


(1) 소득원을 다각화 하지 못 한 것

- 여전히 노동소득 중심의 현금흐름 밖에 만들지 못하고 있고,

- 중요 클라이언트 중심으로 벌고 있기 때문에 소득원의 다각화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 나를 투입하지 않고도 알아서 돈이 벌리는 파이프라인을 여전히 못 만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앞으로의 밀린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2) 노동 소득 이외 투자 소득이 부진한 것

- 투자는 일부 성공, 일부 실패 했습니다.

- 투자처를 찾은 것은 성공, 잘못 투자해서 날린 것은 실패했습니다.

- 투자의 실패가 있어도 인생에 어마어마하게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하면 됩니다.

- 투자를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웠습니다.


(3) 운동을 소홀하게 한 것

- 운동을 많이 못했습니다.

- 그래서 살이 다시 쪘습니다.


(4) 살이 다시 찐 것

- 체중은 1인법인으로 독립하기 전으로 돌아왔습니다.

- 서서히 요요가 왔는데, 일에 바쁘니 알면서도 그냥 놔뒀습니다.

- 정기검사 결과에서 아직 빨간불은 아니라 방심한 탓도 있습니다.

- 체중을 빼긴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3. 앞으로 계획


(1) 1년 동안 또 다시 살아남기

- 1년 또 열심히 살아남을 겁니다.

- 이렇게 한 해 한 해 견디다 보면 10년, 15년 지나가겠죠.

- 목표는 살아남는 겁니다.


(2)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더 잘 맺기

- 나에게 돈을 주시는 클라이언트님들 사랑합니다.

- 더 열심히 여러분들 대신 일해드리겠습니다.

- 돈 좀 더 주세요. 굽신굽신.


(3) 건강 유지하기

- 건강을 잃으면 우리 가족도 매출도 은퇴 계획도 끝입니다.

- 꼭 건강할 겁니다.


(4) 추가 소득원 만들기

-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못 만들었지만 만들고 싶습니다.

- 거의 매년 이 이야기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5)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방법 찾기

- 솔직히 두렵긴 합니다.

- 그러나 안심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 인공지능은 변덕스러운 우리 고객님을 맞춰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고객의 변덕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살아남습니다.


(6) 은퇴 후 삶 계획하기

- 빠르면 10년, 길어도 15년 후에는 은퇴를 할 나이입니다.

-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면서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합니다.

- 어디서 살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 빨리 은퇴해서 좀 쉬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 돈도 잘 모아야 합니다.


* * *


중년 아자씨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댓글 32 / 1 페이지

andre님의 댓글

작성자 andre (172.♡.214.31)
작성일 03.29 14:15
이글을 보고 도움이 많이되었었는데,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의 경험과 근황에 대해서도 올려주세요!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240)
작성일 03.29 14:28
@andre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년에 한번씩 생존기를 쓰고 있습니다. 4년차 때 또 쓸게요.

SKYOON님의 댓글

작성자 SKYOON (162.♡.90.94)
작성일 03.29 14:31
법인과 개인의 차이중 세금관련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법인에서 돈을 가져가려면 세금(소득세)를 내야 하도록 고안되어있어서요...

대신...개인은 바로바로 그 해 과세되지만...법인에는 일단 쌓아놓고 돈을 빼갈때 세금을 내면 되니...세금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돈을 많이 버는 경우겠지만요...)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72.♡.214.148)
작성일 03.29 18:23
@SKYOON님에게 답글 제 상황상, 3년 정도 지내다보니 세금은 비슷비슷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날개의신님의 댓글

작성자 날개의신 (162.♡.187.7)
작성일 03.29 14:54
클량에서 봤던 글인데... 이주하시면서 글도 가져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60)
작성일 03.29 18:24
@날개의신님에게 답글 가져올게 몇개 없더라고요. 이 시리즈는 꼭 퍼와야지 싶었습니다.

Lambda님의 댓글

작성자 Lambda (162.♡.186.98)
작성일 03.29 15:02
클량에서 감명깊게 본글... 이동해주셨네요 ㅎㅎ
중년들 화이팅입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60)
작성일 03.29 18:24
@Lambda님에게 답글 감명 깊게 보셨다니 감동이네요. 중년 파이팅...

언젠가님의 댓글

작성자 언젠가 (172.♡.207.59)
작성일 03.29 15:13
옮겨온 덕분에 이  글을 볼 수 있게 됐네요. 저도 1인 기업을 염두해두고 있어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60)
작성일 03.29 18:25
@언젠가님에게 답글 1인기업 파이팅입니다.

이사사님의 댓글

작성자 이사사 (172.♡.119.33)
작성일 03.29 15:19
1+1 개인사업자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60)
작성일 03.29 18:25
@이사사님에게 답글 오래오래 생존해 보아요.

힘이필요해님의 댓글

작성자 힘이필요해 (172.♡.207.161)
작성일 03.29 16:07
여기서 다시 이글을 보니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72.♡.207.20)
작성일 03.29 18:26
@힘이필요해님에게 답글 이사 준비 끝냈습니다. 이삿짐이 단촐하네요. ㅋ

BigHeadAZ님의 댓글

작성자 BigHeadAZ (172.♡.189.100)
작성일 03.29 16:24
잘 읽었습니다. 저도 1인 법인으로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지금은 소득이 없어, 무보수에 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투자 제안서도 쓰고.. 해야할 일이 점점 많아지네요.
화이팅입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241)
작성일 03.29 18:27
@BigHeadAZ님에게 답글 잘 될겁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까요. 퍼이팅...

주변인74님의 댓글

작성자 주변인74 (172.♡.118.225)
작성일 03.29 16:34
클리앙에서도 스크랩했었는데 여기서 또 스크랩 해둡니다~~ 감사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72.♡.207.20)
작성일 03.29 18:28
@주변인74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생존기 꾸준히 써보겠습니다.

바오님의 댓글

작성자 바오 (172.♡.34.160)
작성일 03.29 17:40
저도 예전에 본글 다시 한번 여기서 봐서 스크랩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72.♡.211.97)
작성일 03.29 18:28
@바오님에게 답글 경험한 것들 연단위로 기록 꾸준히 해볼게요. ㅎㅎㅎ 파이팅...

oopscc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oopscco (172.♡.211.67)
작성일 03.29 20:46
응원합니다. 저도 1인 법인으로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참고로 급여외에 자기 퇴직금을 DB/DC 연금형태로 꼭 들어두세요. 법인은 퇴직금을 100% 비용으로 떨 수 있어 법인세 부담이 줄어듭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42)
작성일 03.29 21:41
@oopscco님에게 답글 좋은 방법이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쭌찬이네님의 댓글

작성자 쭌찬이네 (162.♡.187.83)
작성일 03.29 21:17
엄두가 나지않아 망설이고 있는데 대단하십니다.
정보공유 감사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1.81)
작성일 03.29 21:42
@쭌찬이네님에게 답글 어찌어찌 하다보니 또 하게되고, 먹고 살게 되더라고요. 운이 좋았습니다.

큰별큰곰님의 댓글

작성자 큰별큰곰 (172.♡.214.163)
작성일 03.30 02:03
저도 남편이랑 올해 사업자 하려고 준비중인데.. 뭔가 많은 생각이 들게 되네요! 화이팅입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72.♡.214.227)
작성일 03.30 08:32
@큰별큰곰님에게 답글 남편과 같이 하면 뭔가 더 든든하고 그럴거 같네요. 응원합니다.

GCCH님의 댓글

작성자 GCCH (162.♡.119.168)
작성일 03.30 06:04
내용 잘봤습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62.♡.90.95)
작성일 03.30 08:33
@GCCH님에게 답글 앞으로도 꾸준히 써볼게요. 일 그만 둘 때까지요. ㅎㅎㅎ

오리지날것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리지날것 (211.♡.125.4)
작성일 04.09 13:15
건승을 기원합니다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4.♡.155.113)
작성일 04.09 14:15
@오리지날것님에게 답글 응원에 힘 입어, 오래 오래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sd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dk (116.♡.107.11)
작성일 04.15 21:22
이런 주옥같은 글들이 있었네요 ^^

제3인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4.♡.155.113)
작성일 04.16 15:26
@sdk님에게 답글 (삭제된 이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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