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4박 6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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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직 항해사 폴라베어 입니다.
4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4박 6일동안 베트남 푸꾸옥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꾸옥을 다녀오게 된 이유는... 예전에 ㅋㄹㅇ에서 어느 분의 여행기를 보고... 가보고 싶었거든요 ㅎ
그래서.. 하선 후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승선 중에는... 인터넷이 느려서 여행 준비를 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내가 대신 해주길 바랬지만... ㅠㅠ 휴가 중 제 일정이나.. 이것저것 일정이 있다보니
결국 휴가 중에 계획을 세워서 다녀오게 되었네요.
1. 항공편
한국에서 푸꾸옥으로 가는 비행기편은...
제주항공, 베트남항공, 대한항공, 비엣젯항공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시간대를 골라서 가는데... 제가 고른건 비엣젯 항공이었습니다.
일단 대한 항공은 비싸구요 -_-;;;; 푸꾸옥에 떨어지는 시간이 밤 11시.. 라서 패스
제주항공도 밤 10시 도착이라서 패스...
결국 아침 6시 경에 떨어지는 비엣젯을 골랐습니다.
그 뒤에 '모닝투어'라는 코스를 예약했는데 그건 따로 적겠습니다.
비엣젯은.. 좌석이 참 좁더군요. 178cm에 건장한 남성은 무릎이 닿습니다 -_-;;
그래서 15불(25만동)을 지불하면 조금 더 넓은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비상구 좌석은 아니고... 일반 이코노미보다 살짝 더 넓더군요. 주먹이 한칸 정도 남더라구요..
그래서 비엣젯을 이용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넓은 자리를 원하시면 업그레이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업그레이드는 비엣젯 홈에서 항공권을 구입하셨으면 홈페이지에서도 업글이 가능하고
만약 여행사를 통하셨으면 홈페이지에서 안되니 공항에 좀 일찍 가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2. 숙소편
숙소가 정말 고민이었습니다..
푸꾸옥은 북부, 중부, 남부에 걸쳐서 수많은 호텔, 리조트 들이 있는데...
빈펄, 인터콘티넨탈, 빈펄 멜리아... 등등 너무 많더군요. 진짜 고르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고른 곳은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었는데요.
장점
- 시설이 다른 곳에 비해 오래되지 않음. (다른 곳은 노후되서 필터 샤워기 필수라더군요...)
- 전용 해변이 가까웠음(모래 사장에서 놀기도 제법 괜찮음)
-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 조용함
- 호텔 수영장도 붐비지 않음 (방에서 수영복 갈아입고 바로 고, 타올이나 베드 무료, 튜브는 시간당 20만동)
- 방 콘센트에 국내 제품 바로 연결 가능
- USB A 포트도 있음
단점
- 워낙 한적한 곳에 있어 배달이 별로 안옴
- 해변이 가깝지만 수영하기에 그리 좋지 않음
- 식사할 곳이 호텔 레스토랑 말고는 애매함
- 호텔, 빌라 냉장고가 시원하지 않음 ㅠ (그나마 빌라는 따로 큰 냉장고가 있어 그건 시원했습니다.)
이 정도였습니다. 체크인 하는데 호텔 예약시 결제했던 카드로 800만동의 디파짓을 걸어두더군요.
호텔 엘리베이터는 방키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2박은 호텔 오션뷰에서, 2박은 풀 빌라에서 했는데
호텔에서 빌라로 옮길 때 짐을 로비에 맞기고 수영하고 있으니 빨리 준비되는대로
연락(e-mail)을 줘서 빨리 옮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비행기가 저녁 6시여서.. 오후 2시 반 셔틀로 출발 전까지
레이트 체크 아웃이 되는지 문의했는데 다음 예약이 없었는지 흔쾌히 무료로 해주더군요 ㅎㅎ
3. 일정편
4박 6일로 계획하면서 생각한 건., 계획을 많이 준비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체력이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아내와 딸은... 흠흠.. 체력이 매우 약해서
일정을 이것 저것 잡아봤자 다 할 수 없을게 뻔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베트남이 더워서.. 일정이 복잡하면 짜증낼게 뻔했기 때문에 ㅠㅠ
최대한 간단하게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모닝투어*
첫날 아침 6시에 푸꾸옥에 도착해서 바로 숙소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모닝투어' 를 예약했습니다.
모닝투어는 세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공통으로 포함하는 건
마사지, 식사, 킹콩마트 쇼핑이더군요, 저는 푸꾸옥 남부의 혼똔섬 케이블카 코스로 골랐습니다.
7.9km 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혼똔섬에 다녀오는 건데,
혼똔섬에 워터파크와 놀이기구도 있어서 즐기다 올 수 있더라구요.
알아두면 좋은 점은
- 케이블카 운영 시간이 9시부터 11시 반까지 운영, 1시 반까지 쉬었다가 다시 운영이라 시간 배분을 잘못 하면 오후 1시 반이 되어야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 망고 레스토랑이라고 부페식당이 있는데... 맛도 없는데 비쌉니다 -_- 완전 비추천(망고는 왜 없는데!!)
- 케이블 카 표가 있으면 놀이기구도 탈 수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탈만했습니다.
- 특히 이글아이라는 놀이기구?는 에어컨도 나오고.. 천천히 올라가서 주변을 구경하니 아내와 아이가 아주 좋아하더군요..(둘다 더워서 녹더라구요...)
*쇼핑*
푸꾸옥에 여행 오시는 분들은 보통 킹콩마트, 야시장(즈엉동, 소나)에서 쇼핑을 하시는데..
원래 일정상에는 야시장도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체력이 허락하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_-;;;;
그래서 모닝투어 일정에 포함된 킹콩마트 방문 때 푸꾸옥에서 있으면서 마실 음료수(물 제외),
선물(망고젤리, 치약(?), 통후추, 새우소금, 등등), 아이에게 필요한 햇반류의 식품이나
일회용 그릇이나 식기도 구매해서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사용했습니다.
*빈 원더스*
푸꾸옥 북부에 있는 놀이공원, 아쿠아리움(The Sea Shall), 워터파크가 같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표를 준비해서 갔고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찍고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가서 놀이공원에서 놀고, 아쿠아리움 들렸다가 워터파크에서 놀다가 저녁에 야경까지
보고 온다는 것이 제 계획이었습니다만...
놀이공원은 더워서 아이가 타고 싶어했던 관람차...만 탔구요 -_-;;;;;
전체적으로 한산해서...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탈 수 있지만.. 뭐.. 덥다고 해서 ㅠㅠ
바로 시원~한 아쿠아리움으로 들어가서 구경 후.. 목 좀 축이고 바로 워터파크로 갔습니다.
워터파크에 대해 이것저것 말해 보자면...
- 빈원더스 방문시 워터파크 락커에 먼저 짐을 맡기고 놀이기구를 타고 오기도 함
- 락커에 맡길 경우 가방이 크면 2칸 비용을 요구함
- 지퍼가 달린 수영복을 입을 경우 워터슬라이드류의 기구를 이용할 수 없음(혼똔섬도 마찬가지)
- 파도 풀은 지퍼가 있어도 이용 가능
- 파도 풀 근처의 매점은 현금이 있어야 사용 가능
이 정도였습니다. 샤워장에서 옷 갈아입고, 락커에 짐 맡기고.. 열심히 수영을 했는데
또 체력 저하로... 저녁에 구경하려던 야경은 패스하고 숙소로 돌아왔네요 ㅎㅎ
*그랜드월드*
크라운 플라자 근처에 있는... 야시장? 비슷한 곳인데요.
베니스를 베낀듯한 풍경인데 곤돌라를 타고 한바퀴 도는 코스도 있고..
저녁 9시 반에 호수? 가운데서 분수쇼도 있고.. 마사지 받으러도 많이들 오시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식당이 2군데 정도 있습니다.
아이가 원해서 길가에 가까운 곳에 있는 한식당을 방문했는데.. 맛이 나름 괜찮았습니다.
김치찌개는 약간 달긴 하더군요.
분수쇼는... 덥고 피곤하셔서 못봤습니다 -_-;;;;;
망고를 잘라서 팔길래 사와서 먹었는데 근래에 먹어본 망고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ㅎㅎ
그랜드월드 앞에 버기들이 있는데... 가격이 비쌉니다. 너무 비싸다고 하면 계속 깍아줍니다 ㅋ
*빈펄 사파리*
푸꾸옥 북쪽에 있는 동물원입니다.
여기는 사파리가 꽤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먹이 주기도 가능하구요.
알아두시면 좋은 점은... 매우 덥기 때문에 오전에 가시는게 낫구요.
먹이 주기용 먹이 살 때 현금이 있는게 편합니다. (기린쪽은 카드도 받더군요)
코끼리한테 먹이를 주는데.. 이녀석들 약아가지고 ㅋㅋ 사탕수수는 코로 받아서 버리고
바나나만 입에 넣더군요 ㅋㅋ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동물들이 반쯤 녹아 있더라구요...
- 트램이나 VIP 투어 버기를 예약하는게 신상에 이롭습니다. (트램 필수...입니다..)
- VIP 투어 버기는 가족별로 예약해서 동물이 있는곳마다 자유롭게 다니는데 오전 오후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빨리 가야 예약이 가능합니다.
- 트램은 VIP 투어 버기보다 저렴하고 일정 시간마다 돌아다닙니다.
- 트램 타고 가다가 내려서 코끼리 먹이 주고 다시 타서 기린 식당 근처에서 내립니다.
- 기린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기린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 기린 식당옆으로 좀 더 들어가면 에어컨 달린 버스를 타고 사파리로 들어갑니다.
- 사파리 구경이 끝나면 기린 식당 근처로 오고.. 다시 트램 타고 입구로 오면 끝 (2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사파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하다가.. 다음 날 오후에 체크 아웃 해서 한국으로 돌아왔네요.
매년 휴가 중에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생각보다 더워서 많이 활동하지 못해 아쉽긴 했습니다.
다음 휴가 때는 더 좋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 외에 여행 준비하면서 알아두면 괜찮은 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 결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카드를 만들어서.. 환전(60만원) 후에 현금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 현금은 달러를 100불짜리 5장 새거로 가져가서.. 킹콩마트 오른쪽에 있는 굿앤굿이라는 환전소에서 환전했는데 300불만 바꿔서 썼네요.
- 로밍은.. 모닝투어 예약할 때 현지 유심도 같이 예약했는데 그건 아내에게 주고, 저는 항공권 예약시 혜택으로 주어진 쿠폰으로 E심 로밍으로 데이터 무제한 (일주일)을 18000원 정도에 구매해서 잘 썼습니다.
- 호텔에 따라 다르긴 한데.. 커피포트가 찝찝하시면 휴대용 접이식 커피포트를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 상비약도 챙겨가시면 좋더군요. (두통약, 소화제, 해열제, 지사제 등등)
- 네이버 카페에서 푸꾸옥 관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 한국 분들이 워낙 많이 가셔서.. 급한 경우 카페에서 호텔 별로 문의하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 인천공항까지의 이동은... 택시 또는 밴 대절하면 편도 9만원 가까이 하길래... 인천 공항 공식 주차 대행에 예약해서 주차했습니다. 발렛비가 2만원에.. 주차비는 따로 나오는데 제가 일요일 밤 11시부터 토요일 새벽 2시까지 사용했는데 주차비가 4만9천원 나오더군요.
- 모닝투어 하시면... 기사가 진주공장 데려가는데 아무 것도 안 사셔도 됩니다 -_-ㅋ
푸꾸옥 여행시 좋았던 앱
- 구글 지도
- Grab (이동할 때 대부분 그랩을 썼습니다. 트래블로그 카드 등록해서 썼어요~)
- Papago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영어가 안통하면 파파고가 최고더군요 ㅎ)
- 배달K (현지 음식 배달 앱)
- VinBus (전 깔아두고 버스를 안 써서 의미가 없었는데.. 빈펄 리조트 계신 분들은 쓰시는 것 같더군요)
- Sun World (혼똔섬 시설)
- VinWonders (빈원더스 시설 안내)
이상입니다...
푸꾸옥 다녀오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걸 잊었네요...
우유를 정기적으로 배달 받으시는 가정은 꼭꼭꼭꼭
배달을 멈추고 다녀오세요....ㅜㅜㅜㅜㅜㅜㅜ
폴라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폴라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JakeKimm님의 댓글
폴라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고릴라아빠님의 댓글
마눌님이 고3아들 대입 끝나면 가자고... 푸꾸옥에 대해 이것저것 정리해두던데.. 보샇여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폴라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잘 계획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션한맥주님의 댓글
애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휴양을 위한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빈펄 리조트는 지역별로 다른가보군요.
시커먼사각님의 댓글
(그런데 메로나는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