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뭘하지?! 시리즈 1. 이어폰 케이블 수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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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인 입니다.
이번 사용기는 블로그에 3편에 나눠서 포스팅했던 내용을 모은 것 입니다.
Estron Linum Bax 케이블 수리하기! part 1
Estron Linum Bax 케이블 수리하기! part 2
Estron Linum Bax 케이블 수리하기! part 3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Estron Linum Bax 2Pin 3.5mm 케이블 입니다.
정말 얇고 튼튼하고 음질도 좋죠!
근데!
두둥..
운명하셨습니다. ㅠ.ㅠ
혹시 AS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판매처에 전화해보니 AS 기간이 지나서
새로운 제품으로 보상판매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
'오예~'를 외치며
새제품 받는구나 싶었는데..
기존 케이블을 반납하면서 3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새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말에
'네. 알겠습니다.'하고 끊었죠. ㅠ.ㅠ
그렇게 모든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구글에서 저런 이미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
'오~ 이거 왠지 수리 할 수 있겠는데!'하는 얼탱이 없는 자신감이
뿜뿜 솟아나더군요!!!
그래서 공구 박스를 뒤져 테스터기를 꺼냈습니다. ㅋㅋㅋ
이건 뭐 거의 구석기 시대 유물이죠!
하지만 아직도 잘 작동합니다. ^^;
일단 구글에서 찾은 몇 가지 이미지들을 보면서
Left, Right, Ground
위치 찍어보고..
바로 수술대에 고정했습니다.
거의 야전 수준이죠. ㅡ.ㅡ;
아까 테스터기로 찍어서
찾아둔 Left, Right, Ground 위치에 납땜 완료! ㅎㅎ
여기까지는 껌이군요.
이제 케이블 쪽만 정리하면 되니
후딱 해버려야겠습니다.
응?
잠깐..
이건 뭔가 이상한데..
뭐가 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ㅜ.ㅜ
잊고있었던..
저 순간이 번뜩 스쳐갔습니다. ㅡ.ㅡ;
아..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핸들만 꽂고 센터가면 고쳐줄까?' 생각했던
그 때가 떠오르면서 뭔가 망이 될 것 같은 불안함이 밀려왔습니다. ㅠ.ㅠ
여튼 많이 혼란했지만 침착하게 피복을 벗기고 보고 또 봤습니다.
어마무지하게 얇은 케이블들을 꼬아서 만든
그래도 얇은 케이블이 여섯 뭉치가 꼬여있는..
정말 눈알이 빠질 것 같은 상황이.. 쿨럭.. ㅠ.ㅠ
일단 커피 한 잔 원샷하고..
다시 눈알이 빠져라 한 올 한 올 보다보니..
오~~~ 아주아주 미세한 차이이지만
그냥 구리색이 3 뭉치, 약간 색이 들어가 있는 선이 3뭉치 더군요!
이건 그냥 통빡으로 알 수 있죠.
구리색이 - (Ground)
색이 들어가 있는 선이 + (Left, Right 시그널)
색깔별로 나눠서
라이터로 살짝 피복을 녹이고 납땜을 살짝 입혀줬습니다.
빡침을 어금니로 으깨며
각각의 위치에 납땜 완료!!!
그리고, 일단 떨어지면 안되니
글루건으로 살짝 마무리~!!!
지저분해 보이지만 이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죠. ㅎㅎ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조심스럽게 이어폰 구멍에 꽂아서..
음악을 틀어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 살아났습니다!!!
자신있게 시작했지만
사실 안될 줄 알았는데..
진짜 되버렸습니다. ㅋㅋㅋ
일단 연결까지 성공했으니
마감까지 쭉~ 달려보겠습니다.
우선 보통 이어폰 단자는 위 2가지 가장 대표적입니다.
일자형보다는 ㄱ자 형이 단선의 위험도 적습니다.
기존에 일자형 커넥턱가 단선이 난건데 또 일자형으로 만들 순 없죠!!!
그럼 ㄱ자 형으로 결정하고~
뚝딱뚝딱 그려서 출력해봤습니다.
레이어를 0.05mm로 출력하니 층도 거의 안보이고
완전 부드럽게 나옵니다!!! @.@
내부는 글루건으로 채우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사이즈는 적당한 것 같고..
모양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근데, 흰색 커넥터는 조금 이상하죠?! ^^;
그래서 검정으로 바꿔서 출력! ㅎㅎㅎ
필라멘트가 흰색하고 다른 회사 제품인데
퀄리티는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흰색은 eSUN 제품이고, 검정색은 삼디몰에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제법 괜찮아 보이죠? ㅎㅎㅎ
내부에 글루건을 채우고
강력접착제를 사용해 양쪽 파트를 붙였습니다.
후훗!
완성되었습니다!!!
안쪽에 글루건이 차있어서 그런지 다 굳으니까 엄청 짱짱 합니다!
무게감도 제법있고..
마음에 듭니다!!!
커넥터 끝단 부분은 최대한 얇게 0.7mm 두께로 출력해
왠만한 케이스를 착용하고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했습니다.
헥헥~ 내용이 길어지는군요. ㅡ.ㅡ;
사실 여기까지 만들고 꽤 오랫동안 잘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 사진을 보게 됐죠.
소니~ 너~ 이녀석!
단자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 ㅎㅎㅎ
마음에 들면 그리고 뽑아야죠!
그리고, 교체완료!
이상 겁 없이 시작했다
망하는 줄 알고 식은땀 한 바가지 흘리고
신나게 프린트해서 깔끔하게 마무리지은
Estron Linum Bax 케이블 수리하기를 마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작업하는 것들은 인스타그램에 많이 올립니다. ^^
인스타그램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지구인⠀님의 댓글의 댓글
cpp64님의 댓글
연장 케이블을 쓰면 꺽이는 충격을 연장 케이블이 가져갑니다.
WHIT님의 댓글
원하는 디자인 원하는 문양 패턴 원하는 각인을 가진 자신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출력물은 생각보다 약해서...소니처럼 거의 정 중앙부분에 꺽이는 부분이 커다랗게 놓인 것이 강도 보완에 더 유리하지 않나 싶네요. 90도 꺽인 부분 모서리가 스트레스 집중되고 두께도 얇아보여서...뭐 글루로 채워져서 괜찮을 수도 있고요
지구인⠀님의 댓글의 댓글
앞으로 설계하고 출력하는데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Alibaba님의 댓글
fdm 헤드 노즐이 0.25mm 짜리인데 이걸로
0.05mm 출력은 안되겠죠??
지구인⠀님의 댓글의 댓글
0.25 노즐이면 높이 0.05로 충분히 출력 가능하고 아주 디테일하게 잘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연랑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