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를 익힌 방법 (무에서유, 노베이스,왕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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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로그피쉬 162.♡.187.7
작성일 2024.03.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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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록 영어가 그다지 필요없는 시간을 보낸지 10년이넘어 퇴화하긴했지만, 저는 제가 한참 성인 때에 제로에서 시작했고 발전해냈던 그 모든 과정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여러방법을 시도하면서 사전지식/경험을 쌓다가 어떤방법을 찾은게 아닌,  말그대로 제로베이스였음을 자부(응?)합니다. 정말로 영어를 알파벳말곤 전혀몰라도 해낼 수 있는 효과있는 방법입니다. 

영어라는걸 전혀 할 줄 모르다가 하게된 방법, 0에서 초급을 넘어 중급까지 가능한 방법입니다. 수준은 낮아도 원어민과 대화 가능합니다. 


전 이 단 한 번의 방법으로(하나 라기엔 전체적이지만) 영어를 익히게되는데 성공했기때문에 제가 해보지않은 다른 방법과 효율을 따지면 해줄 말은 없습니다. 

느린건지 빠른건지 조차 모르지만 이렇게 하니까 도시생활하는데 필요한 아주 기초 대화는 두세달 만에 되었고요.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저와 똑같은 수준으로 0으로 시작했던 학원생들 모두 말을 못하다 떼게되었으며 비슷하게 발전해 나갔습니다. 그들 또한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건 아닐겁니다.


언어재능있는 사람들이라거나 아이들이 영어를 익히는 방법은 저도 모릅니다. 전 교육자도 연구자도 뇌과학자도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에대한 문외한으로서 생각뇌 듣기뇌가 어쩌고 무의식이 어쩌니 해가며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어학습 방법에대한 제 주장이나, 효과, 왜 이렇게 했는지, 옳은가 나쁜가 이런얘기들은 어차피 제 주장이고 길어질 잡설이라 이글에는 안쓰려합니다. 그런글은 다음에 쓰도록하고 어서빨리 제가했던 명확한 방법만 공유하고 도망갈까 합니다.


'난 이렇게 했다'라는 개인적인 노력과 경험에 의한 방법만 담백히 전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무재능의 성인(혹은 어느연구결과의 13세이상?)이고 의지와 시간이 있다면, 혹은 간절히 원한다면 의지와 시간이 없어도 내서라도 해보시길 이 가시밭 길을 추천(?)합니다. 




결론

다방면으로 영어공부와 연습을 상상이상으로 많이 했습니다. 매 단계 검증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선 시작이 어땠는지, 어느정도에서 어떤 결과를 이루었는지 정도는 얘기하고 가야할 것같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프리토킹'이라던가 '할수있다'라는 능력에대해서, 어느정도해야 하는것인지 서로생각하는 '정도'의 괴리감이 큰 것 같으니까요.



시작한곳

호주어학원.  현지생활 도움되죠. 그러나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했는데 이렇게 공부할 거면 그냥한국에서 하면됐을 건데 왜 여기 왔나 싶을정도록 공부했습니다. 학원도 막 잘가르치는 좋은(비싼) 학원은 아니었습니다. 부디 제가했던 노력이 해외라는 장점때문에 폄하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시작레벨

완전한 성인. 완전한 한국인. 다른 언어를 익혀본 적이 없음. 제로에 가까웠음. 

영어는 ABCD 글자만 알고있음(알파벳 발음마져도 잘못된 한국발음) +100단어는 알았다고 치겠습니다(한국인이라면 '카페'나 '컨택'이라든가 '아삽'정도는 알죠?).  hi나 what은 알았습니다.  평생 한번도 써본적없고 앞으로도 쓸일도없을 "I am a boy, you are a girl"이라는 문장은 문장구조는 모르고 의미정도까진 알 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걸 왜 알고 있었나 정말 의문입니다.

유튜브없음(유튜브 태동기), 스마트폰/AI 없음, 인터넷접속 한정적 (시대와 기술환경이 별로였습니다.)


학원 클래스 배정 전에 레벨테스트겸 OT를 하는데 나눠준 신상명세서에 이름을 못 적었습니다. 성과 이름칸이 나눠져 있었는데 어느게 어느건지 몰랐습니다. 학원관계자가 옆에와서 제 여권과 종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건 여기쓰고 저건 여기쓰라해서 이름, 생년월일만 겨우적고 냈습니다. 그래서 '비기너'반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한달 째 결과

늘쓰는 인사말과 아는 단어 내에서 간단한 질문을 만들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한달 내 할 수 있었던 질문들 중에 기억이 나는건 비기너반 야외수업가는날 배기다리면서 항구 바닷물을 보고 티처에게 얼마냐 깊냐고 물었던 질문입니다.

"How deep is this?" 받은 답변은 "Maybe ?? meters I don't realy know." 

이 정도도 대화라면 대화입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조금씩 재밌어지기 시작합니다.


간만에 당시 발급받은 statement of attainment (성취증명서)를 꺼내어보니

intermediate(중) 까지 5개월 걸렸고 그 후로 upper-intermediate (중상)은 2개월 반 걸려 수료한 걸로 기록되어있네요.

시험도 안보고 티처가 대충 생각해서 넌 이제 저기가라 하는 수준의 월반테스트라 이 학원의 급수가 실제 실력관 무관합니다. 같은 학원에 함께 예약해둔 비니지스 코스가 어퍼 인터미디어트 필수라 그거 가르치고 남은 돈받아야하니까 그 시기에 맞춰서 올려준 거 같네요. 


공부를 열심히한 건 첫 1년, 나머진 워홀보내며 그냥 사용하며 지냈습니다. 


1년후 결과

워킹홀리데이로 다시 나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유럽애들이랑 클럽도가고, 지게차 자격증도 따고,  딜러한테 가서 중고차도 사고, 일자리 소개소 찾아가서 다행히 한 달 만에 농산물마켓에 캐주얼한 일자리도 잡아서 진열대 채우는 일 시작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원어민과 필리핀노동자와 같은 타국 워홀러들 사이에서 2, 3년차를 보냈습니다.



3년째 되던해 결과: 

준비 안하고 평소실력 점검차 시험 본 IELTS 제너럴모듈 5.5 (리스닝4.5, 리딩/라이팅/스피킹 5.5). 

평소 원어민하고 말은 섞고 있던터라 자기실력은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시험점수로 어떤가 객관성은 찍어놔야 할 것 같아서 이때 봤습니다. 그덕에 이렇게 여러분께 알려드리게 되는군요. 


이정도면 낮은 점수입니다. 환산점수로 토플 5~60점?  그리고 리스닝,리딩만 따져서 토익은 7~800점 정도라고 합니다. 많은 시험중에 IELTS는 실제영어실력에 가깝게 반영되는 시험이고 제로에서 여기까지 오는게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4, 5, 6점 수준 설명을 보자면 

Band 4: Limited User

익숙한 몇 가지 상황에서만 언어구사가 가능하고 내용의 이해나 표현에 있어서 오해가 잦고 복잡하고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는 응시자임을 나타냅니다.


Band 5: Modest User

대부분의 상황에서 실수를 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의미는 파악할 수 있고 부분적인 언어 구사력을 지니고 있는 응시자로 특히 자신의 분야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한 응시자임을 나타냅니다


Band 6: Competent User

부정확하고 부적절한표현을 사용하거나 익숙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복잡한 언어, 특히 친숙한 상황에서는 상당히 잘 구사할 수 있는 전체적으로 효과적인 정도의 언어의 구사가 가능한 응시자임을 나타냅니다.


이 중간 어딘가 였던거죠. 그렇게 제로에서 시작한 3년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효과에대해 현실적으로 전달해드린 것 같습니다.




영어를 익힌 방법


1) 문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문법을 다 이해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기초문법책에 나오는거 빼먹는 것없이 일단 전체내용을 다 읽었습니다. 그리 많은 내용은 아니었고 A5크기?의 '18일만에 만에 끝내는 영문법'이었나 앵무새 그려지고 카세트테이프 있는건데 지금은 절판되었을거예요. 내용이 많지 않아서 처음에 1회독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해안되도 1회독을 전체적으로 정독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그림이 머리에 들어오고 처음접하는 용어들을 들어보게되고 대충 뭐가 있는지 알게되어 나중에 다시 상세히 읽을때 용어때문에 이해안되는 것들은 그부분을 다시 찾아보거나 할 수 있습니다.



2) 발음기호와 발음 공부를 했습니다. 일단은 못알아보는 발음기호는 없게끔 혀모양 입모양 공부해가며 익혔어요. 내 혀모양을 나도 모르겠지만 여튼 발음기호표에 나온대로(당시엔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고 영국식발음인 BBC 러닝 잉글리쉬 사이트에 나온걸로 익혔습니다), 전자사전 TTS 발음들어보며 익혔습니다.


사전에 나온 발음기호만 보고 발성할 줄 아는 수준으로 익혔습니다. 내 발음이 정확한지는 오리무중이었으나 어쨌든 원어민들의 방식으로 발성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1), 2)를 처음부터 했습니다. 완벽히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일단 1회차는 하고 시작 했습니다. 


이유는 학원에서도 티처가 예문 적어주고 발음 시범해주는데 발음기호도 중간중간 써가면서 가르치니까 공부하는데 '저걸 알아야는 구만' 하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비기너반이라 아무리 쉬워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못 알아들으니까 전자사전(영한사전)으로 단어 찾아가며 수업들었습니다.


문법책 2회차부터는 학원 시작 진도에 맞춰서 하다보니 '과거시제', '동사변형'부터 하게되었습니다. 정석 시작점이라기 보다는 챗바퀴처럼 돌던 비기너반 진도 중간에 제가 껴들어간 거라 제가 처음 들은 수업은 거기였습니다.


아는 단어가 없으니 일단 문법책에 나온 단어는 전부다 새로운 단어였습니다. 문법책의 예문에 나온 의미만 일단 익히기 바빴습니다. 사전찾아서 발음기호 옮겨적고요.


배운문장, 작성한 문장 발음기호도 다 적어서 발음해보고 그랬습니다.


비기너 수준 정도로 낮으면 전혀 못알아들으니까 하도 깝깝해서 필기해온 것을 집에와서 단어, 문법을 공부하게되는 지경이 된 것입니다.


이때 밤12시까지 가지고있는 문법책, 인터넷, 전자사전으로 단어 찾아가면서 한 것은 발음기호익히기, 수업에 나오던 기초단어를 토대로 주어, 동사의 과거형 변형, be동사 변형,  Do/Did가 들어간 과거형과 현재형, 의문문 만들기였습니다.


간단한 문장 작문연습도 했는데 일단 '주어', '동사'란게 뭔지 알게되니 작문해보고 싶은 말의 동사를 생각해서 한영사전으로 영단어를 찾아 작문을 했습니다.


책에나온 문장들을 의문문으로 바꿔보고 주어도 바꿔보고 말이죠.

간단히 작문한 문장은 다음날 학원가서 티쳐한테 내밀어서 교정받았습니다. 수정받으면 집에와서 또 그거 낭독해보고 말이죠.

요샌 chatGPT에게 작문교정을 맡기면되니 돈들일 일도 없고 편하죠



이러다보니 한달 내로 인사말과 아주 쉬운 질문 정도는 현재형 과거형에 한정해서 간단한걸 느리게 생각해서라도 할 수 있게됩니다. 

머리속에서 만들어지는 작문능력이 느렸으나 어쨌든 만들어 더듬더듬 입으로 뱉곤 했죠.


'주어+동사+목적어' 구조라고 하죠? 간단한 문장도 한국어와 어순이 달라서 머리가 이걸 순서대로 뱉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뭐 한국어로 생각 안하려고 했느냐? 저정도 초급이 그게 될리가 없죠.

저는 하고싶은 말이나 작문을 하려 할 때 당연히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생각했고

무턱대고 한국어 순으로 뱉지않고 느려도 동사 생각하면서 한단어씩 영어 어순으로 바꿔 쓰고 뱉는 연습을 했습니다.

"I.... (갔다 단어가 뭐더라?) went ...."

이런식이었죠.

작문을 하던 말을하던 매 순간 이런식이었고 결국 생각 자체를 '주어' 다음에 '동사' 순으로 하게되는 단계가 오더라고요. 그리되면 익숙한표현은 말을 뿜뿜하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길게쉬는 날 없이 매일 많이 해보세요.

한국들어와 영어를 안하고 한국생활 몇년지나니 이점이 퇴화되기 시작하더군요 ㅎ  프로그래밍 공부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래도 프로그래밍 자료도 영어로도 읽을 수 있었고 도움은 많이 되었죠


자주쓰이는 단어에 한정 해서라도 

동사(한단어.명령문)

주어+동사 (두세단어)

주어+동사+명사 (세네단어)

이 간단한 구조부터 하나씩 익숙해지는 것. 자동으로 되고 빨라질 때까지 휴지기간을 갖지않고 다량으로 꾸준히 계속 하는 것.

이게 말을 떼게 되는데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이나 생활단어 위주로 익히면  이단계에서 간단한 말을 꺼낼 수 있게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두 세달만에 대화라는 걸 할 줄 알게됩니다. 

이에대해 학원에서 특별한 방법을 가르침 받은것도 아니고 저 뿐만아니라 학원생들 국적불문 모두 두 세 달 째만 되어도 이런 짧은 말을 했는데 다들 재능이높아서 그 짧은시간에 한 건 아니겠죠.


조금 더 아래 얘기하겠지만 저는 의미를 알아낸다음 입에 붙을때까지 문장외우기를 많이 했고, 간단한 구조는 특히 도입부는 결국 입에 붙게되더라고요.


동사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 들면 도입부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간단한 구조의 영어를 작문하고 말로 외우고 연습 하다보면 나중엔 입으로도 자동으로 그렇게 휙휙 나오게 되더군요.


시제 맞춰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애초에 I work 와 I worked는 다른 의미였죠. 

문법공부는 work가 worked로 된 원리에대한 이해이며 점검하기위한 방도였을 뿐입니다.

work -> working 바꾸는 과정을 들이지 않고 말하려는 의미 그대로 바로 시제가 나오게 연습했습니다.

"일했다" 라고 말하고 싶으면 I worked가 나오도록,

"일할거다"라고 말하고 싶으면 I am working이 나오도록 연습했습니다.


의문문도 마찬가지

"~했었니?"라고 묻고 싶으면 Did you...?

"~할거니?"라고 묻고 싶으면 Are you going to


말하려는 시점(시제)이라는 그 관념에 대비해 시제패턴 도입부가 입에 붙어있으면 다음은 동사를 떠올려 말하면 되는거죠.  의미생각하면서 많은 문장 낭독연습과, 즉흥적으로 말하기 많이하다보면 이 또한 빨라지더군요. 문법은 머리속에있으니 잘못뱉으면 바로 인지되니 고쳐말하고 반성하고 그런게 반복되는 거죠. 결국 대화에서 오류도 점점 줄어들게됩니다.


짧은 것이나 자주쓰이는 표현은 1:1 매칭으로 그냥 달달 외우면 될 일이었고요.

"안녕?" How are you? 

"별일 없지?" How are things with you? (오래알던 사이의 안부라 쓸 일이 별로 없음)

"넌 누구니?" Who are you?

"무슨일 하니?" What do you do?


생각해보면 시중에 나온 '패턴 영어'로 달달외우기 뭐 그런거죠. 다만 그 패턴의 문장구조가 왜 그리 된건지 문법지식은 갖추고 한다는 것.


문법은 스스로를 확신하거나 오류를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을 뱉었는데 의도와 다른 문법으로 말했다면 그게 바로 인지됐고 다시 생각해서 다시 말하거나 집에다시 와서 올바르게 연습하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말이더라도 문법에 맞춰 매번 말하고 연습하다보니 그걸 맞춰내는 머리 회전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하다보면 간단한 구조는 자동으로 나오고, 어려운 문장구조는 생각해가면서 해야하고 뭐 그렇게 된거죠.


이때문에 '즉흥적으로 말하기'를 많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문법책이든 어디서든 마주치는 질문들 적어놓고 거기 혼자대고라도 생각나는대로 말로 답하고 그랬습니다. 

이건 수준이 올라가도 항상 힘들었는데 그래도 빼먹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일기도 쓰고, 그날 하루 봤던 것들이나 옛날에 겪었던 일들 떠오르는 대로 말해보고 혼잣말하는 정신병자처럼 살았습니다.


요샌 챗쥐피티가 있으니 다양한 간단한 질문을 한국어니 영어로 하라거해서 거기에 답하고 작문하고 하면 될 것같습니다.


한달만인가 엘리멘터리(초급)반으로 월반했습니다. 그제서야 '초보'가 된 것이죠.


비기너 학생들이야 아예 못 알아들으니까  그렇지만 조금씩 알아듣게되는 월반을 할 수록 학원은 문법을 더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문법공부를 더 했습니다.

우리나라 영어학습 비판으로 문법용어로 뭐라하는데, 사실 이건 문법개념에대한 언어학 용어이고, 학원에서도 영어영문법책에서도 문법용어를 써서 가르쳐요. 동사 verb, 과거시제 past tense  이런 개념들은 추가로 다른 언어 배우려고 할 때도 통용되는 거고요.


초기에 아주 기초 단어는 외우려고 했지만 그 이후로는 단어에대해선 무암기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무암기라는 건 학창시절 쪽지시험처럼 단어만 따로 외우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모든게 새롭고 모든게 모르는 단어라서 따로 시간내서 단어만 줄줄줄 외울 필요도 없었죠.


마주치는 문장에 해당하는 의미만 찾아서 알아냈고 그 문장을 외울당시엔 외웠어도 결국 까먹게 되는데 굳이 안까먹으려 노력하진 않았습니다. 자주나오는 단어는 다시 나오기 마련이고 까먹은거면 그때 또 다시 찾아서 알아내면 그만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수많은 문장, 기초문장을 읽고 외우고 만들고 외우고 했으니 반복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어는 결국 단어(어휘력)인데 단어만 무조건 외워봤자 무쓸모더군요.  사전에 여러의미가 나오는데 대부분은 일상회화에 안 쓸 의미들입니다. 저는 단어를 제가 공부하는(외우기 연습하는) 문장에서 쓰이는 '의미'로만 외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비슷한 의미는 함께 알아두긴 했습니다. stay at home "집에 있었다", "집에 머물렀다" 이렇게 외우다가 그리고 다음에 언젠가 호텔이란 단어와 붙게되면 이게 '머물렀다'는 의미는 되지만 '묵었다'가 자연스러우니까요. 이런식으로 같은 의미에 다른 표현을 알아보다보면 한국어 어휘도 함께 늡니다.


그리고 그 의미로서의 주변 다른 단어와 조화를 눈여겨 익혔습니다. 언어학 용어로 collocation(연어)라고 하는데 해당의미에서 함께쓰이는 동사, 전치사 , 명사조합이 있습니다. 전치사가 우리말에는 없는 요소이다보니 그리고 우리 후치사와 순서도 다르다보니 어렵습니다. 전치사 하나하나의 개념을 이해해도 이해안가는 조합들이 많습니다. 기본이야 통한다해도 같은 동사에서도 줄곧 의미에따라 다른 전치사를 씁니다. 


특히 관용어구는 동사, 전치사 조합이고 굉장히 많은 관용표현이있습니다. 관용어구는 옛날부터 본래 사용보다 비유표현을 하다보니 그 비유가 해당의미로 굳어져서 이제와선 도저히 단어로는 의미파악이 안되는 표현입니다. 이건 외우는거 말고 답이없습니다.


문법적으로 옳은게 아니라 '의미로써' 말이되는 말을 익히려면 그때그때 다른 전치사 조합을 기억해둘 수 밖에 없더군요. 사전에서 단어찾아보면 이런것도 나오긴 합니다.


 가산/불가산 명사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어 그자체가  셀수있냐 없냐가 아니라 내가 말하려는 그 의미가 셀수있냐 없냐로 구분됩니다. 그래서 water도 셀수 없기도하고 셀수 있기도 합니다.


이렇다보니 전 문장을 그냥 외기보다 해석을 해가며 의미를 알고 외우기 연습을 한 쪽입니다. 전치사나, 명사의 단복수 구분은 애초에 우리와 개념이 달라서 어렵거든요.


이렇게 외우며 연습하다보니 반복되는 단어는 기억에 남게되고 초중급 수준에서는 그렇게 기억해도 실력이 쑥쑥 늘어갔으니 이런 단어 무암기원칙을 앞으로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다만 일상 생활용품, 사과, 주전자, 포크 이런것 처럼 1:1 매칭 이름이 있는 명사, 해,달,별등 고유명사는 외우기 했습니다. 이건 별다를게 없고 물건이름 단독으로도 의사소통 가능할 때가 많아 그냥외워도 유용합니다.  명사는 알면아는대로 지식이라 많이 아는게 최고더라고요. 


같은 단어도 내가 아는 의미로는 문장이 말이 안된다 생각되면 단어사전 찾아서 이 문장에서 의미하는 뜻 그걸 콕찝어 찾아 보고 그랬습니다. 


이것은 한국어 어휘문제가 주였는데 같은단어도 다른 비슷한말로 해석해야 말이되고 자연스러운게 있으니 뭔가 의미는 맞는 것같지만 이 단어가 적합하지 않다라는게 있었죠. 그런것도 찾아보고요.




1) 의미만 와닿는 수준 (직역)

2) 명확한 한국어 단어로 변환이되거나 어울리는 우리말표현으로 번역되는 수준(의역).


1)만으로도 영어를 말하고 대화가 됩니다. 초보땐 2)처럼 이해하려 했고 중급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영영사전 보게되면서 1)로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영 바꿀때 '이걸 한국어/영어로 딱 어떻게 말하지?' 이게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글문장을 영어문장으로 바꾸기

영어문장을 한글문장으로 바꾸기

둘다 어려웠습니다. 이건 나중에 번역/통역의 영역은 단지 영어를 쓰는 영역과 차원이 다른 능력이란 걸 알게되었습니다.

댓글 9 / 1 페이지

운돌이님의 댓글

작성자 운돌이 (172.♡.63.52)
작성일 03.29 19:38
클리앙에서도 스크랩했었는데, 여기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쭌찬이네님의 댓글

작성자 쭌찬이네 (162.♡.187.83)
작성일 03.29 21:15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스타보이님의 댓글

작성자 스타보이 (162.♡.118.83)
작성일 03.29 23:1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어공부 계획하고 있어도... 엄두가 안 났는데 참고 하겠습니다.

레게님의 댓글

작성자 레게 (172.♡.122.188)
작성일 03.30 00:41
늦은 나이지만 도전해 봅니다.
나중에 외국인과 대화할 나를 상상해보며

정상고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정상고집 (162.♡.138.205)
작성일 03.30 02:50
영어

mussoks님의 댓글

작성자 mussoks (172.♡.222.81)
작성일 03.30 23:32
언어든 일이든, 제로베이스에서 결과를 내본 경험은 스스로에게 정말 큰 자신감을 주더군요. 영어에 대한 이야기지만 일이나 일상에 빗대어 봐도 훌륭한 내용이라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뽀물님의 댓글

작성자 뽀물 (162.♡.119.195)
작성일 03.31 17:28
본문 Edit 하셔서
전체 글 선택한뒤 상단 아이콘 중에 왼쪽 6번째 지우개 아이콘 [서식지우기]로
본문 서식 지워주시면 모든 사람이 깔끔하게 글을 읽을 수 있을겁니다. (라이트 모드 / 다크 모드)

프로그피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프로그피쉬 (162.♡.187.8)
작성일 03.31 17:47
@뽀물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뽀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뽀물 (172.♡.223.108)
작성일 03.31 17:48
@프로그피쉬님에게 답글 깔끔하게 잘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글들도 이렇게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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