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끝판왕 여행기 - 신들이 쉬려고 만든 섬, 보라보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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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올라가는 도중에 에러가 ㅠㅠ 이어서 올려봅니다.
조식은 예상보다 훌륭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메뉴가 거의 변하지 않고, 음식 간이 약하더라고요. 빵은 괜찮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구색이 잘 갖춰져 있었고, 구석에서 크레이프나 계란 후라이를 부탁할 수도 있었고요.
그래도 제법 맛있었던 조식
그나저나 조식뷰 실화?ㅇㅅㅇ???
조식의 경우,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힐튼 골드/다이아몬드 등급 멤버에게 하루 7천 프랑의 크레딧을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호텔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리 이메일로 예약시 조식을 주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고, 이에 맞춰서 공짜로 조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어른만이 아니라 아이들까지 공짜로 받았네요. 만약 크레딧만 받을 경우, 일반 주문 음식은 약 2500 프랑 내외, 커피 등의 음료는 1000 프랑 정도 하더라고요. 다만 오믈렛을 제외하면 양이 좀 적은게 흠이었습니다. 그래도 7천 프랑이면 어른 두 명이 살짝 아쉬운 정도로 가벼운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이아 라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공짜 조식에 커피/음료는 포함이더라고요. 메뉴에서 커피 편하게 시켜드세요.
맛도 맛이지만, 공짜라 행복해요...
이러고 20불...
식당은 프랑스 식당 (저녁) 과 수영장 옆의 식당 (점심) 을 이용했는데, 프랑스 식당은 대실망, 수영장 옆 식당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술이 비쌌는데, 칵테일이 2800 프랑, 목테일이 2200 프랑이나 하더라고요. 음료로만 90불 정도를 썼고, 저녁 전체로는 약 300불 정도 들었는데, 호텔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맛은 동네 맛집보다 못한 수준이 아닌가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수영장 옆에서는 무슨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었는데 괜찮았고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식당인 반얀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추가로 6세 이하 아이들의 경우, 키즈메뉴가 공짜입니다. 저희는 6살이 넘어서 돈을 내야 했어요 ㅠㅠ
안녕 25불짜리 밍밍한 칵테일아
안녕 60불짜리 생선요리야
허접하게 먹고 가격은 마우이의 Mama's 의 가격...
이거도 싸지는 않았지만, 맛은 프랑스 식당보다 훨씬 나았....
이건 키즈메뉴 + 가격. 어느 식당에서나 동일한 키즈메뉴 입니다.
호텔 내 수영장은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얕은 곳 + 깊은 곳으로 되어 있고, 크기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수영장 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멍때리기 좋더라고요. 수영장 옆 카바나는 공짜인데, 아침에 이미 사람들이 선점을 해버리더라고요. 아쉽…
발 안 본 눈 삽니다
수영장 뷰 어쩔...
해변이 상당히 넓은데, 아주 깊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스노클링 하실 분은 100번대 오버워터 쪽으로 가시면 산호가 많기 때문에 스노클링하기 좋을듯 합니다. 다만 산호가 있으니 워터슈즈는 필수입니다.
오버워터 방에 가기 전까지는 물고기 한 마리만 봐도 좋아했...
스파 하는 곳에는 릴렉세이션 룸이라고 있는데, 1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과 습식 + 건식 사우나, 샤워실이 있습니다. 오후 4시 반까지 운영합니다.
샤워실. 근데 안에서 잠그면 아이들은 열기 어려우니 주의해주세요.
건식 사우나
습식 사우나
스파가 있는 곳의 뷰
마지막으로 체크아웃 때, 힐튼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고, 카드를 여러장 내서 스플릿 페이도 가능합니다. 한국처럼 x개월 할부는 불가능하지만요.
보라보라 본섬
콘래드에서 바이타페 왕복 보트를 운항해서 본섬에 가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 낭비 하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본섬으로 가면 식당 몇 개와 그로서리 하나, 기념품점과 흑진주가게들이 있는데, 정말 의미 없을 정도로 볼게 없더라고요. 술이나 음식이 떨어져서 그로서리에 가서 뭔가를 사는 정도 수준이지, 식당도 그 돈 주고 먹기에는 좀 애매한 수준이었습니다. 기념품 점도 딱히 살만한 기념품이 없었고, 흑진주 가게는 타히티 가격을 보고 보니 손이 안가더라고요.
우체국에 가서 호텔에서 쓴 엽서를 집으로 보내고... 참고로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요
비쥬얼은 괜찮은데 맛은 별로...
그로서리에서 사온 맥주 두 병. Matavai 라는 맥주는 별로였어요.
다만 본섬을 가서 보라보라에서 유일한 퍼블릭 해변인 마티라 해변을 가실 분은 괜찮을듯 합니다. 저희는 직접 가지는 않고 다른 액티비티를 하면서 지나쳤는데, 한참을 나와도 무릎~허리 정도 까지 밖에 안닿는 아주 얕은 에메랄드 해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예쁜 해변 중 하나라고 알려진 곳 입니다. 보트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다만 지역 특산품인 흑진주 판매처가 많으니 매우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지갑이 이 지역을 싫어합니다.
[액티비티]
저희는 총 2개의 액티비티를 했습니다. 보라보라 지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액티비티는 3가지인데, 상어/가오리 혹은 만타 가오리를 보는 스노클링, 본섬에 가서 ATV나 지프를 타고 섬을 돌면서 섬의 전경을 보는 것, 스쿠버 다이빙 입니다. 저희는 상어/가오리 스노클링과 헬맷 다이빙을 했네요.
우선 스노클링은 full day 옵션으로 했는데, half day 는 스노클링만, full day 는 점심 + 다른 액티비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스노클링은 3곳에서 했는데, 처음은 콘래드에서 배로 10분 정도 가는 바다 중간에 얕은 구역 (허른 허리~가슴 정도) 에서 상어와 가오리를 보는 것 입니다. 가이드들이 먹이를 주면서 친해진 가오리와 상어들이 오는데, 물고기도 제법 있습니다. 가오리가 지나갈 때 만져볼 수도 있어요. 두번째는 깊은 바다 (10m 이상) 에서 가오리를 보는 것인데, 어떤 가오리를 보는지는 랜덤이고요. 세번째는 그 유명한 물속에 있는 보라보라 글씨가 있는 산호초 구간인데, 아마도 제가 가본 어떤 스노클링 장소보다도 물고기가 많은 곳 같더라고요. 다만 물살이 좀 있으니 주의하세요.
바다 한가운데 있는 얕은 바다.
안녕 가오리
너 혹시 우리 방 앞에 왔던 애 아니니?
아무리봐도 현실적이지 못한 바다
이때 가이드가 부른 노래를 와이프님이 아직도 종종 흥얼거리는건 비밀
점심은 크게 엄청난 것은 없지만, 식탁을 물 위에 둔 곳이라서 밥을 먹으면서 물고기 구경(?) 하기 좋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고시레를 해줬더니 엄청 몰리더라고요 ㄷㄷㄷ 추가 액티비티는 천을 천염염색 하는 것인데, 아이들에게 좋은 기념품이 될듯 합니다. 천 한 장에 1천 프랑인데, 현금만 받습니다. 저는 미리 현금을 들고 갔어요. 다른 액티비티는 코코넛 까기 + 코코넛 밀크 만들기. 사실 이건 호텔에서도 가능해요.
점심이 준비 되었네요.
멀리 보이는 오테마누 산과 점심
아드님이 만든 천
헬멧 다이빙은 머리 전체를 뒤덮는 헬멧을 쓰고 물 속에서 편하게 쉬면서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것인데, 조그마한 주머니에 빵이 들어 있어서 살살 비비면 물고기가 마구 몰려듭니다. 약 4미터 정도 깊이의 물로 들어가서 보는 것인데,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나이는 5살 이상 부터 가능하지만, 물 안에서 헬맷을 쓰고 있어도 숨 쉬는게 뭔가 불편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 아이들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물 안에서는 30분 정도 있는데, 30분이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ㅎㅎㅎ 물고기가 엄청 많거나 다양한건 아니지만 물고기가 눈 앞으로 우르르 오니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와이프님이 더 좋아하셨던거 같은건 비밀. 참고로 고프로를 들고 가셔야 사진 찍기 좋습니다. 방수팩 같은건 물 속에서 버튼이 안눌려요.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주는데, 1인은 60불 정도, 2인 이상은 90불 정도로 기억합니다. 현금을 낼 수도 있지만, 룸차지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건 아니더라고요.
추가로 저희는 Viator 로 예약을 했는데, 어떤 분이 Viator 15% 쿠폰을 받는 링크를 주셔서 잘 이용했습니다. 액티비티가 두개라 이메일 두 개로 쿠폰을 받았네요. 혹시 링크 필요하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기타]
타히티의 경우에는 꼭 가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기념품 구매를 하거나, 간김에 다른 곳도 들르시고 싶다면 “주중에“ 1박 정도가 적당할듯 합니다. 주말에는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어요 ㅠㅠ
전체적으로 타히티도 보라보라도 사람들이 상당히 친절합니다. 사람들이 순박한 느낌. 하와이의 알로하 스피릿을 두세배로 농축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하와이에서 상업적인 느낌을 확 뺀 느낌입니다.
콘래드 보라보라에 한국 사람이 왜이리 많… Orz 사실 저희는 가기 전에 4월에 보라보라 가는 분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어서 정보를 교환했는데, 저희 말고도 엄청 많더라고요.
술은 무조건 사가세요 -_-;;; 술이 비싸기도 하고, 호텔에서 주는 술은 알콜이 너무 약하기도 하고요.
스노클링 장비는 호텔에 있습니다… 만, 숨쉬는 것은 남들도 쓰던거니 하나 사가지고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이들 구명조끼도 있는데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성인용은 그냥 U 자 모양 주황색 구명조끼가 두 개 방마다 있습니다.
호텔 서비스가 친절하기는 한데, 뭔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가 프랑스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때 비바람이 너무 불어서 서버에게 부탁해서 방 앞에 널어둔 구명조끼와 수영복을 거둬달라고 부탁 했는데 안치웠더라고요 -_-;;;
다녀오시고 나면 하와이나 캐리비안이 시시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저희 8월말에 오아후 가는데 큰일입니다 ㅠㅠ 아이들과 와이프님이 종종 보라보라 노래를 부르십…
그야말로 휴가란 무엇인지, 휴양지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한국에서 가기에는 거리가 좀 멀고, 경유도 많기 때문에 몰디브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보자, 보라보라…
하지만 아직도 못 다 올린 사진들이 있어서 콘래드 보라보라 사진들 몇 장 더 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콘래드 보라보라 5박을 지켜준 어벤져스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참고로 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가보면 더 예쁩니다. 특히 저는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지만, 마티라 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예쁜 바다 중 하나로 뽑히는 곳이지요.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참고로 갑부는 아니고 취미로 모은 포인트/파일을 써서 다녀온 여행입니다. 실제 비용은 상당히 적게 들었어요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카시카님의 댓글
게임의 하늘에서 보면 정말 멋있는 곳이던데... 직접 가면 얼마나 좋을 지 부러워요...
꼭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nedict님의 댓글
몰디브보다 보라카이가 훨씬 가까운데 왜 몰디브를 얘기하시지 했네요. ㅎㅎ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HelenAdam님의 댓글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아, 쪽지 확인해 주세요 :)
비읍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