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입문기 (feat. 시흥 웨이브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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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시대를 맞아 새 취미로 서핑을 입문해보았습니다.
보드타는거 자체는 초보가 아닌데(스켑5년,스노보드 10년 경력) 서핑은 그 자체로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간만에 두근세근했습니다
1.시흥 웨이브파크
세계최대의 인공 파도풀이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여기가 2020년에 오픈했다가 코로나 크리를 맞아서
약간 망..한 상태더군요. 주변 상권도 다 죽어있고, 홍보도 제대로 못한 상태.. 옆동네 사는 저도
서핑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으니 일반인들에겐 인지도가 거의 제로일것 같습니다.
시설은 훌륭했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된데다가 입장객도 많지가 않다보니 거의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규모도 서핑+수영장을 같이 수용해서 엄청 크더라고요. 오션월드나 캐리비안 베이 못지 않은 수준
서핑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워터파크 즐기러 오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2. 서핑 초보 강습 패키지
2시간 코스의 강습 + 보드,슈트 대여까지 8.9만이었고, 비싼건가 싶었지만 서핑의 성지 양양쪽
강습 비용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더라고요. 오히려 양양 가는 시간+비용 생각하면 괜찮은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치는 오이도 쪽이니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나쁘지 않죠.(저희집에선 30분)
1시간은 지상에서 안전교육 및 각 구분 동작 연습하고, 나머지 1시간은 직접 파도풀에서 탔습니다.
노동절이어서 그런지 수강생은 대부분 직장인이었고, 나이대,성별 정말 다양했습니다. 저보다
나이 드신 분들도 계셨고, 상급 라인을 봐도 경력이 오래되보이시는 분들 한가득..
대략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는 링크한 유투브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3.서핑
나름 보드물은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서핑은 예상한대로 아예 다르네요. 딱딱한 눈이나 바닥에서
탈때와 달리 물위는 최우선 과제가 중심잡는거라 패들링하는 단계부터 밸런스 못잡고 떨어지기 일쑤..
그래도 마지막엔 혼자서 패들링하고 takeoff(일어서기)까지 성공했습니다.
인공파도 풀이 연습할때 좋은게 파도가 일정한 간격으로 밀려와서 타이밍 잡기가 수월했습니다.
보통 1타임에 15번의 파도가 몰려오는데, 2번째 파도를 타고 부지런히 복귀하면 마지막 즈음의
파도를 또 탈수가 있지만 반대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이거 완전 상노동이더라고요 ㄷㄷ
패들링할때 상체 근육 겁나쓰고, 일어서면 코어근육, 다시 복귀할때 엄청난 조류를 해치며 타이어
끌고 가는것 마냥 ㅠㅠ 초보강습때 쓰이는 소프트 보드는 크기도 거대하고 무게도 꽤 나가서
나중엔 전완근도 털리고 ㅋㅋㅋ 강습때 1시간, 끝나고 추가 1시간 해서 2시간 타고 났더니
완전 탈진했습니다. 수영 한 3키로 한 느낌이네요.
무슨 운동이든 그렇지만 처음에 배울때가 가장 재밌죠? 강습 받는 사람들 표정이 다 살아있더라고요
(출근 안한 직장인 버프가 더해서 그랬을지도ㅋㅋ) 스노보드랑은 다르게 거의 1년 내내 탈수 있고,
크리티컬한 부상위험도 적어서 꽤나 매력적인 스포츠 같습니다. 웨이브파크에서 좀더 강습 받고
올 여름 휴가때 양양 가서 진짜 바다에서 타볼 예정입니다.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의 댓글
클리앙에서따라쟁이님의 댓글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의 댓글
nedict님의 댓글
서핑만 있으면 서핑안하는 사람은 어쩌나 싶어서요!
ACha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