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아이언 탈출을 위한 키보드 구매, 독거미 F99 그린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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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경, 새로운 공용 작업공간으로 업무공간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용 작업 공간이니 지난 몇년간 겪지 못했던 키보드 소음크기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사용하고 있던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갖다 놓게 되었고... 집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유선형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가성비로 유명한 앱코 키보드였습니다. 



사실 이 키보드를 사게 된 이면에는 저의 게임 라이프에 대한 노림수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지금 유일하게 즐기고 있는 게임인 롤을 플레이하면서 실버 티어로 가기 위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제가 사용하고 있던 적축 키보드는 타건감도 좋고, 키감도 좋고 모두가 만족스러웠었는데..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게임용으로 나온 키보드가 아니다보니 다중키 입력이 씹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1초, 아니 0.1초의 선택으로 전장의 결과가 바뀌며, 그 중추 역할을 하는 브론즈의 하이드 온 부쉬를 꿈꾸는 에이스인 저로써는 (사실 전혀 아님, 그냥 버스충입니다. ) 이 다중키 이슈로 중요한 타이밍에 스킬이 안나가서 죽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녹턴 궁에 의지해서 불좀 꺼줄래 찍먹 플레이로 브론즈 여포 플레이를 하고 있던 저로써는, 궁을 키고 들어가서 적당한 타이밍에 W 로 마법 방어막을 킬때 급한 마음에 키 중복을 여러번 누르고 몸 개그를 하다가 죽은 일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중키 입력 이슈가 없는 앱코 유선 키보드와 함께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브론즈 깡패로 포지셔닝하면서, 궁키고 킬딸만 먹는 딸깍유저가 아닌, 실버에 어울리는 인재상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이 있었습니다.


나름 구매전에 좋은 평가도 받고 있는 것도 확인하고 구매를 했었고, 구매후에 간단히 테스트해보니 가격대비 타건감도 나쁘진 않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유선 키보드다보니 다중키 입력 이슈가 없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죠.


' 역시 게임은 장비 빨이지. '


이제 나의 실버 입성 아니 나아가 골드, 플레티넘, 에메랄드..... 까지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꿈을 꾸고 두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게임을 위해서 키보드까지 맞춰본 적이 없으니.. 이제 장비까지 맞췄으니.. 나를 가로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2개월.


그 결과입니다. 



그렇습니다. 불과 1달 반만에 저는 아이언 3로 추락했습니다.

과거에 아주 잠깐 아이언 4에 도달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무간지옥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는데, 아이언4나 아이언3나, 그냥 21세기에 신석기를 사용하냐 구석기를 사용하냐정도의 차이가 있는.. 그냥 막장의 끝자락에 도착해 있습니다.


어쩌면,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의 다중 키 입력은.. 저를 원래 티어 ( 아이언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 로 추락하지 않게 저의 스킬 사용 벨류 남용을 막아주던 브레이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정글 갱돌다가 죽으면 시야 안잡아놓은 서폿탓, 게임 지면 우리편 탓, 이기면 내가 캐리라고 믿고 있는 12년차 즐롤유저입니다.


그리고 저는 메콰니퀄엔지니어링을 전공한 공학도이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관과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서 당연히 이 문제는, 키보드를 바꿨을때부터 끝없는 추락을 한 것을 파악. 나의 문제가 아니라 키보드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절대 아님, 전에도 아이언 가본적 몇번있음 )


땅땅.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가 몇개나 있는데도, 새로운 키보드를 사기위해서 검색을 하였고, 지인들을 통해서 요즘 독거미 키보드라는 제품이 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격을 보니...


어라? 뭐야? 내가 구매한 유선형 앱코 키보드보다 무선 키보드가 저렴하잖아..


그래서 냉큼 구매를 해봤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99키? 배열로 되어있는 F99 키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린축 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키축 개념이 기존의 체리식 키보드와는 개념이 좀 많이 달라서 뭘 사야할지 전혀 감이 안잡혀서, 그냥 게임용에 좋다는 평을 보고 그린축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볼때 블랜더나 엑셀등에서 넘버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요사스러운 키 배열을 지니고 있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Delete 키 위치가 좀 애매한것 빼고는 다 맘에 드는 것 같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꽤 맘에 들던 내용중에 아래와 같이 우측 상단에 포트나 버튼이 존재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보드들은 보통 좌측에 있었는데, 이게 은근 불편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LED 도 모드도 많고 커스텀도 되는건 훌륭하더군요. 물론, 저는 빛이 막 나오는걸 싫어해서 보통 끄거나 잔잔하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추가로 세로로 난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여기에는 배터리 모드를 설정해놓는게 좋더군요.



그리고 블루투스모드도 작동이 잘되고, 유선, 무선 동글 모드 모든게 잘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이래저래해서 4만원대에 구매한 것 같은데.. 마감이나 기능이나.. 참.. 이 가격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더군요.


괜히 다들 가성비 끝판왕 이라고 말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리뷰 과정은 아래 유튜브 리뷰를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좀 더 상세한 개인 평가등은 아래 개인 블로그를 참조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progagmer/223437278245


가장 중요한 키감이나 성능에 대한 부분은 정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선택한 그린축이 생각보다는 소음이 꽤 발생하는 느낌이었는데, 뭐.. 집에서 쓸 것이니 괜찮을 것 같고, 타건감이나 기능이나 모든게 너무 만족스러워서 검색해보니, 저소음의 경우는 피치축이라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격이 좋을때, 사무용으로 하나 더 구매해서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그때는 제가 사용하고 있던 적축 키보드랑 한번 비교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기전에 가장 중요한... 저의 롤에 대한... 부분은 키보드 개봉하고 딱 두판 해봤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연승을 해봤습니다.. 뭔가.. 기존 앱코 키보드 쓸때는 스킬이 막히거나 게임이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많았는데.. 그게 없으니 뭔가 편안한 느낌입니다.



농담으로 나의 아이언 3행은 키보드 탓이다!!! 라고 이야기하거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지하게 제 키보드가 맥 환경에선 잘 안어울렸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향후에 브론즈에 복귀하거나 저의 고향 실버 ( 고향아님 ) 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또 후기를 한번 기회가 되면 남겨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4 / 1 페이지

딸자랑마스터님의 댓글

게임은 재밌자고 하는거지요, 저는 재미 버리고 암만 열심히 해도 아이언1이 한계더군요 ㅎㅎㅎ

Playonly님의 댓글의 댓글

맥 마우스 감도를 다양하게 조정해 봤는데 어떻게 해도 가속이 롤에는 부적합합니다... 윈도우로 하시면 실버 바로 갑니다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아하 그러고보니 마우스 가속이 확실히 좀 어색한 것 같아요.
ㅎㅎ 그러고보니 아이언으로 추락할때도.. 주력으로 맥만 쓸때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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