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비만클리닉 사용기 (feat. 삭센다 장기 투약, 신체허약자,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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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시술·수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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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병원 비만클리닉 구성


종합병원 비만클리닉은 보통 가정의학과 전문의,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구성됩니다. 

처음에는 피검사, 소변검사, 인바디 측정 등을 해서 몸상태를 파악하고 처방을 합니다.


2. 삭센다 장기 투약 효과, 부작용


처음부터 장기 투약을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6개월 투약 후 1년 이상 중단, 현재 약 6개월 정도 투약하고 있습니다.

중단은 다른 병원 치료 때문이었습니다.

효과는 처음에는 정말 좋았고, 지금은 조금 애매합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고

지금은 훨씬 다량이어도 배가 고플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과 약을 바꿀지 추이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공통적으로 말하듯이 시간을 맞춰서 투약하는 것이 확실히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부작용은 오심, 소화불량, 어지러움, 오한, 심한 갈증, 피로감, 피부트러블 등이 있었는데, 

식사량 감소와 운동량 증가의 영향도 있어서 삭센다가 얼마나 부작용에 기여했는지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동일한 식사량과 운동량이 유지된 상태에서 삭센다를 중단했을 때, 위 증세들이 모두 호전되거나 없어졌습니다.


3. 종합병원 비만클리닉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처럼,

미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감량을 원하시고

중년 이상이시거나 다른 질병이 있으셔서

운동량을 늘리거나 식사량을 줄이시면 건강 문제가 생기시면,

그냥 바로 병원에 가십시오.


적어도 저는 병원이 가장 안전하게 살을 뺀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병원에 가는 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도움을 구하는 게 기본값인 사람이기도 하고,

약부작용도 두려웠습니다. 지인들과 PT선생님들의 약물이 좋지 않다는 말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분들은 스테로이드를 생각하셨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대 때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체중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혼자 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비만으로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낯설기도 했고 창피하기도 했고요.


4. 병원에서 알게된 것들(의사선생님,영양서선생님 조언들)


1) 첫 감량이 가장 빠르고 쉽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고 병원에 가면 이미 몸은 망가져 있습니다.

20대 때부터 왠만한 다이어트 방법은, 원푸드 같은 위험한 방법들을 제외하면, 거의 해본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그 방법들이 제 몸을 망가뜨렸다고 생각합니다. 

PT도 만 4년 정도 받았는데, 식단 없이는 유지만 해도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2) 삭센다는 식습관을 바꾸는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수면부족, 운동부족 등)이 돌아오면 비만도 돌아옵니다.


3) 우유, 치즈, 요거트 같은 유제품, 고구마, 과일 같은 달달한 식품들은

생각보다 지방과 당분이 높아 다이어트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칩니다.


4) 생각보다 많은 대체 식품이 있습니다.

저는 라면 건면, 두부면, 단백질 파스타면, 무지방 우유, 무가당 아몬드밀크 등이 유용했습니다.


5) 감량은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 감량입니다.


6)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가 일정 수 이상 유지되는 운동입니다.


7) 병원에서 말하는 안전한 감량은 1주일에 500g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상황과 몸상태에 따라서는 감량 효율이 가장 좋은 초기에 집중적으로 빼는 것이 추천되기도 합니다.


8) 체중과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탄수화물은 하루에 밥 2/3 공기 정도는 섭취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저정도만 섭취해도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9)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단백질만 많이 먹는 다이어트는 신장에 과부하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5. 비용


병원은 약을 정할 때는 1달에 1번, 약이 안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3-4달에 한 번 갔습니다.

진료비는 회당 2만~4만 원 정도, 검사는 1년에 한 번 5만~7만 원 정도였습니다. 

검사비는 몸상태나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약값이었는데 삭센다는 검색해보시면 가격이 나옵니다. 약국에서 구매하고요.


6. 마치며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리고 전문가분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소비자? 환자?입장에서 몰랐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끄럽지만 저처럼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을 못가고 계시는 분이 용기를 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댓글 7 / 1 페이지

엘리엇님의 댓글

저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월 부담하는 비용은 어느정도 였는지 사례 공유 가능하실까요.. 외벌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레플리카님의 댓글

저도 좀 쉬다가안되겠다 싶어 5킬로 정도는 감량하려고 삭센다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이제 0.6용량으로는 식사제어가 잘 안되더라구요....
이것도 내성이 생기는 것 같아서 일주일만 지나면 증량하면서 지켜볼까합니다.

Edgerunner님의 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첫감량이 제일 크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자꾸 그때 생각만 하는데 이미 십수년이 지나고나니 뭘 해도 그때만큼 안빠지는 느낌이네요.
 삭센다는 비용문제가 커서 6개월정도 하다가 먹는 약으로 돌아왔습니다. 폭식 조절용으로 사용중인데 약의 부작용 보다는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의 이득이 더 크다는걸 느껴서요.

영자A님의 댓글

삭센다가 바늘꼽는게 좀 전 싫어서 큐시미아를 먹었는데. 처음에만 버릇버릇들이면 약없이도 식사량 조절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게 힘들긴 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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