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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진부면 고바우식당 막국수 떡만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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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WL⠀ 119.♡.25.76
작성일 2024.05.11 13:38
분류 음식·맛집
2,467 조회
21 댓글
1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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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연히 카페에서 말을 나누게 된 분께서 이 집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진부에 가거든 꼭 고바우 막국수를 먹어보라고, 할머니가 하시는 집인데 오대산 등산 후에 막국수를 먹으면 정말 기가 막히다고 말하셨죠. 지금은 그 말을 해주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삽니다. 이 집은 막국수도 맛있는데 떡만둣국은 진정 이세상 최고입니다! 


1976년에 문을 열었다는 이 집은 예전에 식당을 담당하셨던 할머니가 시작하셨다가 지금은 자식들에게 물려주셨다고 합니다. 저는 할머니는 뵌 적이 없고 처음 갔을 때 부터 항상 매우 친절한 비교적 젊은 분들이 운영하셨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으시고 진부에 놀러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인기 식당입니다.



[막국수]


이 집의 막국수는 메밀면이 아니라 밀면을 사용합니다. 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 집의 막국수는 냉면과 밀면과 막국수의 어디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물에 완벽하게 씻어낸 면발에 찰기가 있어 재료와 함께 어울어져 넘어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막국수는 비빔과 물 두 종류를 팝니다. 물막국수에 나오는 육수는 약간 쿰쿰한 맛이 나는 점이 특이합니다. 식초와 겨자를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 집 물막국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시원함이 일품입니다. 다른 집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나오죠. 개성이 강하고 묘하게 중독성이 있습니다. 반찬으로 내어주는 맵지 않은 아삭한 김치와의 조합이 최고입니다.


비빔막국수는 살짝 매운 편인데 과하게 맵지 않고 다 먹었을 즈음에 이마에 땀이 살짝 나는 정도입니다. 비빔막국수인데도 물막국수처럼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어떤 음식점에서 막국수나 비빔면 등을 먹으면 매운 맛만 너무 강해서 재료맛은 하나도 안 나는데 이 집의 비빔막국수는 정말 맛균형이 완벽합니다.



[만둣국]


이 집이 막국수로 유명하지만 저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떡만굿국입니다. 만두가 정말 최고입니다. 요새 파는 김치만두는 좀 매운 느낌이 강한데 이집의 김치만두는 깔끔하고 시원하며 아삭한 식감이 납니다. 집에서 아주 잘 만든, 김치를 잘 헹구고 썰어 고기와 버무린 완벽한 김치만두입니다. 옛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식당의 난로 옆 테이블에 앉아 이 만두를 처음 맛보았을 때에 거의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어머니의 먼 친척인 ‘정선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그 맛이었기 때문입니다. 35년만에 되찾은 그 맛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물어보니 떡만둣국은 5월 말까지만 한다고 합니다. 5월이 지나면 가을이나 겨울이 되어야 이 맛을 경험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식당 건물 자체에 풍기는 뭔가 오래되고 투박한 복구풍 분위기도 좋구요, 음식도 맛있고, 종업원도 늘 친절하고… 추천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주의: 이 집은 저녁 장사를 안 합니다. 마지막 주문이 16시입니다.



고바우 식당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청송로 90-17


033-235-8488




(추가로 이에 더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자연식당은 오삼불고기의 최고 강자입니다.) 



댓글 21 / 1 페이지

마르코님의 댓글

작성자 마르코 (125.♡.62.5)
작성일 05.11 22:07
여름에 놀러가면 꼭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떡만두국은 안되는군요. 여름엔..ㅎ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06.♡.129.158)
작성일 05.11 22:14
@마르코님에게 답글 또 오시면 됩니다~!

마르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르코 (125.♡.62.5)
작성일 05.11 22:17
@PWL⠀님에게 답글 여름엔 밀면, 겨울엔 만둣국... 딱 좋네요.
음식에 대한 글을 너무 감칠나게 쓰셔서 밤중에 침이 입안에 가득해집니다. ㅎ

큰구름님의 댓글

작성자 큰구름 (211.♡.72.174)
작성일 05.12 04:05
너무 맛있게 보이네요.멀지만 나중에라도 꼭 먹어볼게요.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12.♡.206.167)
작성일 05.12 08:18
@큰구름님에게 답글 어제 만둣국과 물막을 먹었는데 지금은 비빔을 먹고 싶네요 ㅋ

lghtwave광파님의 댓글

작성자 lghtwave광파 (112.♡.103.22)
작성일 05.12 04:42
오오 평창 맛집! 감사합니다. 담주에 꼭 가보겠습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12.♡.206.167)
작성일 05.12 08:19
@lghtwave광파님에게 답글 어서오십쇼~!

꼴뚜기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꼴뚜기삼촌 (172.♡.95.47)
작성일 05.12 07:27
덕분에 방문할 곳이 한 곳 더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12.♡.206.167)
작성일 05.12 08:18
@꼴뚜기삼촌님에게 답글 아마 좋아하실거예요.

구린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구린자 (106.♡.109.73)
작성일 05.12 12:38
와이프랑 대관령 자주 가는데 가는 길에 꼭 한번 들려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06.♡.3.63)
작성일 05.12 13:04
@구린자님에게 답글 대관령 맛집 좀 알려주세요!

구린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구린자 (106.♡.109.73)
작성일 05.15 00:07
@PWL⠀님에게 답글 저희는 호텔 자리 잡고 저녁에 납작식당 가서 오삼불고기 먹는 게 유일한 루틴입니다.
그 외엔 맛집을 몰라용~ ㅠㅜ
알려주신 식당 꼭 다녀오겠습니다. ^^

모모모님의 댓글

작성자 모모모 (203.♡.227.230)
작성일 05.14 16:41
스크랩이 필수인 글이네요 ㅎ 감사합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21.♡.201.147)
작성일 05.15 00:15
@모모모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ellago님의 댓글

작성자 ellago (39.♡.28.221)
작성일 05.15 21:22
다모앙 이용 95%가 자게이고, 사용기는 지금 처음 들어와봤는데 여기가 엑기스로군요. ㄷㄷㄷ
만두국킬러로서 너무 반가운 글이네요!!
작년 가을에 진부 횡계 강릉 다녀왔는데 진작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번달은 갈수가 없으니 만두국 먹으려면 몇달 기다려야하네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단 스크랩합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21.♡.201.147)
작성일 05.15 21:59
@ellago님에게 답글 횡계와 강릉 맛집 좀 가르쳐주세요!

ellag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ellago (39.♡.28.7)
작성일 05.16 06:22
@PWL⠀님에게 답글 횡계가면 유일하게 가는집 황태덕장밖에 없어유.
노무현대통령 퇴임후 방문하셨던 곳이라 거가서 황태구이정식만 먹어요.ㅠㅠ
뚜벅이라 강릉에선 딱히 맛집이라고 가본적 없어서;; 감자탕 사장님께 물어보세유ㅠㅠ
만두국이 너무 아른거려서 주말에 ktx타고 다녀와야되나 너무 고민입니다.ㅠㅠ

울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울키 (116.♡.124.101)
작성일 05.16 13:31
맛집 소개글 감사합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06.♡.131.222)
작성일 05.20 10:30
@울키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왕두님의 댓글

작성자 왕두 (220.♡.184.88)
작성일 05.20 10:24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당이었고 자매? 분으로 보이는데 엄청 친절 하셨습니다.
만두국은 깔끔하니 아주 좋았고 손만두가 김치만두로 보였는데 그리 맵지 않아 4살짜리 딸래미가 다 먹었습니다.
비빔 막국수를 먹었는데 양념이 제가 먹어본곳중 최고였어요. 딸려 나오는 국물 조금 마셔봤는데. 아마도 물 막국수 육수 아닐까 하는데 쿰쿰? 짠지 국물이 섞인듯한 매력적인 곳입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106.♡.131.222)
작성일 05.20 10:27
@왕두님에게 답글 맛집 추천을 할 때에는 좀 조심스러운데 맛있게 음식을 드셨다니 정말 제 기분이 좋네요.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빔막국수에 함께 나오는 국물이 물막국수에 나오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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