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넷, 첫 팔씨름 대회 도전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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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감사
먼저 응원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지난 응원 요청글 : https://damoang.net/free/551754
1.계기 : 삶으로 보여주고픈 교육
1981년생, 2024년 마흔넷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6학년(딸), 4학년(아들) 두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교육과는 다른 더 나은 삶을 주고픈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일듯 합니다
그래서 삶의 모토는 삶으로 보여주자. 입니다
내가 도덕적 모범을 보이지 않으며 규칙을 지키게 할 수 없고
거짓을 말하며 정직을 절대 가르칠 수 없습니다
아빠지만 아이들에게 혹은 아내에게 실수나 잘못한 경우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모습으로 사과는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그 잘못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인생의 도전에 늦음이 없다. 는 것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면 결국 어떤 도전도 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2.실행은 클릭으로부터..
마음속 품고있던 팔씨름에 대한 열정.
팔씨름 대회한번 참가 해 보고싶다. 는 마음은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는건
사실 찾아가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더라구요..
대회를 찾아보니 5월 11일이 대회였고, 7일(화)이 접수 마지막 날 이였습니다
그 대회를 찾아본 날이 7일이여서 거의 최종 접수자로 접수를 했습니다
(참고로 대회 참가비는 10만원, 참관비는 1인당 3만원 이였습니다.)
가족들과 주1회 TV를 같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전에 다같이
'오버더탑' 이라는 팔씨름 프로를 보며 아빠가 팔씨름 하고싶어 하는걸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에 기대하고 응원 해 주더라구요^^
3.조금 늦은 사전 준비(?)
접수는 했지만...
동네 팔씨름과 다른 '경기'이기에..
기본적인 룰이나 부상방지를 위한 사전지식의 부재로 약간 염려가 되더라구요
기본 룰을 벗어나서 패널티 혹은 탈락하면 안되니...
교육을 받자! 짧게라도..
그래서 찾아간 곳이 팔씨름 체육관! 이였습니다
팔씨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역별로 [팀]을 꾸려서
동호회 형식으로 [팔씨름 체육관]에 모입니다
헬스장처럼 월 회비를 내고 모여서 운동하기도 하고
일반 동호회처럼 모이되, 그곳에 있는 팀장(보통 팔씨름 좋아하면 누구나 아는 상위 랭커)에게
원포인트 레슨(1시간~ 1시간반)을 받으려면 비용을 지불 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건 아직 팔씨름 경기 자체가 생소해서인지 체육관이 많이 없더라구요
경기 시흥에 사는데.. 차로 40분을 이동해서 강서 체육관에서
레슨을 받았습니다.
역시.. 우리가 알던 팔씨름과는 다른 부분이 많더라구요
야구, 골프가 왼발끝부터 골반, 어깨로 힘을 전달하듯
팔씨름도 그렇게 힘을 전달하는.. 팔씨름이 아닌 몸씨름..느낌..;;
그랬습니다. 아,, 운동 경기구나;;
4.출발 : 가족여행?
태백까지 당일 아침 출발하면 교통변수 및 운동피로등이 있을듯해서
가족소풍 가는 마음으로 금요일 밤, 태백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예약한 태백호텔까지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고
태백은 정말 산능선을 따라 이동하기에 구불구불 어지러운 운전 이였습니다
야간 운전에 초행길에 산 운전이라 피곤한 운전 이였습니다
5.대회 : 인생은 실전
일반부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비기너]경기에서 매달을 획득해야만 합니다
일반부에서 매달을 획득시 선수등록하고 선수부에서 경기를 하게 되죠
저는 대회 경험이 없기에 일반부 참석을 했고 원래는 체급별 경기를 해야하는데
각 체급별선수 인원이 적어서 통합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의 첫.. 경기.....에서 바로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정말 최근 20년동안 패한적이 없는 동네 팔씨름과 다른...;;
물론 제 나이가있고 상대가 20대인걸 감안해도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2차, 3차 경기 차례로 승리를 하고나니
최종 결승에서 1차전 패배를 안겨준 그친구를 또 만났고 결국 또 그친구에게
두번째 패배를 맛보고.. 최종 2위 은매달을 획득 했습니다
나중에 저를 트레이닝해준 선수분께 들은 이야기로는
그친구 시합만 참여한적 없지 이미 선수같은 친구라고...ㅜ
(그친구 형제가 팔씨름 대회 같이 다니고 어머니가 서포트하고 왔더라구요;)
6.최선의 결과, 감사
첫 경기부터 1등했다면 엄청 우쭐대고 교만할 수 있었을텐데
랭킹에 못들었으면 디프레스되서 아이들앞에서 조금 면이 안섰을텐데..
2등을 해서 다행인 마음도 들더군요(물론 아쉽습니다^^;;)
내 도전에 같이 응원해 주는 가족이 있고
우리 앙님들이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쁨2배 감사100배
관절이나 근육이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만
아직도 전완이 욱신거리고 어깨가 뻐근합니다^^;;
(선수부는 힘이 너무 팽팽해 척추 무리가서 디스크 이상생긴 선수도 있더라구요..ㅠ)
뻐근한 전완에도 우리 앙님들께 기쁨의 소식 전하고자
월욜부터 주절주절 팔씨름 대회 사용기(?) 남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사진 몇장 투척 해 봅니다
체육관 경기장 관람석
*** 잇섭 아님주의 ***
마지막 사진은 세계 팔씨름 챔피언 팔씨름달인 [홍지승]선수와 찍은 사진입니다
(응원하는 선수라 프로필 찾아봤었는데 같은과 후배더라구요ㅋ KH홧팅!)
딸자랑마스터님의 댓글
완죤 멋져요, 2위!!
ㅎㅎ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팔씨름이 아니고 몸씨름이라니 ㅎㅎ 운동도 정말 과학적이고 지능적인 것 같네요. 전신 풀 활용!!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니까요..팔씨름하다 디스크가 터지는 일이 간혹 있다고해요. 심사위원중 한분인 남우택선수(마장동 임꺽정으로 유명하신)도 허리부상 2번이나있으셨다고 ㄷㄷㄷ
까만콩애인님의 댓글
막사진분은 티비에서 본거 같습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마지막분 홍지승 이라는 유투버(세계1위찍으신분) 인데..잇섭이랑 헷갈리실수도 ㅋㅋㅋㅋ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친)엄마에겐 쓸데없는짓 하는 철부지 아들로,...ㅋㅋ
감사합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팔씨름을 배우는 학과는 아닙니다ㅋㅋ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sunandmoon님의 댓글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YBman님의 댓글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가족입장에서 정말좋게 뭐 꽃중년정도나 되면 감사하죠^^,;;
노래쟁이냥님의 댓글
아마 아이들도 멋진 아버지라고 응원했을겁니다!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도할게요!
동시영화님의 댓글
아이들에게도 정말 즇은 기억으로 계속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뱃살대왕님의 댓글
제 나이 44에는 술만 마시고 돌아다닌거 같은데...부끄럽네요.
같은 동문이시네요..ㅎㅎ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 절반도 더 남았잖아요!! ^^
Jedi님의 댓글
2등이라니!!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개뿔이죠.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아빠, 장모님께 사랑받는 사위가 되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