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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넷, 첫 팔씨름 대회 도전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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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2024.05.13 12:40
분류 생활문화
2,830 조회
3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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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감사

먼저 응원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계기 : 삶으로 보여주고픈 교육

1981년생, 2024년 마흔넷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6학년(딸), 4학년(아들) 두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교육과는 다른 더 나은 삶을 주고픈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일듯 합니다


그래서 삶의 모토는 삶으로 보여주자. 입니다

내가 도덕적 모범을 보이지 않으며 규칙을 지키게 할 수 없고

거짓을 말하며 정직을 절대 가르칠 수 없습니다


아빠지만 아이들에게 혹은 아내에게 실수나 잘못한 경우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모습으로 사과는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그 잘못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인생의 도전에 늦음이 없다. 는 것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면 결국 어떤 도전도 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2.실행은 클릭으로부터..

마음속 품고있던 팔씨름에 대한 열정.

팔씨름 대회한번 참가 해 보고싶다. 는 마음은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는건

사실 찾아가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더라구요..


대회를 찾아보니 5월 11일이 대회였고, 7일(화)이 접수 마지막 날 이였습니다

그 대회를 찾아본 날이 7일이여서 거의 최종 접수자로 접수를 했습니다

(참고로 대회 참가비는 10만원, 참관비는 1인당 3만원 이였습니다.)

가족들과 주1회 TV를 같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전에 다같이 

'오버더탑' 이라는 팔씨름 프로를 보며 아빠가 팔씨름 하고싶어 하는걸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에 기대하고 응원 해 주더라구요^^


3.조금 늦은 사전 준비(?)

접수는 했지만...

동네 팔씨름과 다른 '경기'이기에..

기본적인 룰이나 부상방지를 위한 사전지식의 부재로 약간 염려가 되더라구요

기본 룰을 벗어나서 패널티 혹은 탈락하면 안되니...

교육을 받자! 짧게라도..


그래서 찾아간 곳이 팔씨름 체육관! 이였습니다

팔씨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역별로 [팀]을 꾸려서

동호회 형식으로 [팔씨름 체육관]에 모입니다 


헬스장처럼 월 회비를 내고 모여서 운동하기도 하고

일반 동호회처럼 모이되, 그곳에 있는 팀장(보통 팔씨름 좋아하면 누구나 아는 상위 랭커)에게

원포인트 레슨(1시간~ 1시간반)을 받으려면 비용을 지불 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건 아직 팔씨름 경기 자체가 생소해서인지 체육관이 많이 없더라구요

경기 시흥에 사는데.. 차로 40분을 이동해서 강서 체육관에서 

레슨을 받았습니다.

역시.. 우리가 알던 팔씨름과는 다른 부분이 많더라구요

야구, 골프가 왼발끝부터 골반, 어깨로 힘을 전달하듯

팔씨름도 그렇게 힘을 전달하는.. 팔씨름이 아닌 몸씨름..느낌..;;

그랬습니다. 아,, 운동 경기구나;; 


4.출발 : 가족여행?

태백까지 당일 아침 출발하면 교통변수 및 운동피로등이 있을듯해서

가족소풍 가는 마음으로 금요일 밤, 태백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예약한 태백호텔까지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고

태백은 정말 산능선을 따라 이동하기에 구불구불 어지러운 운전 이였습니다

야간 운전에 초행길에 산 운전이라 피곤한 운전 이였습니다


5.대회 : 인생은 실전

일반부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비기너]경기에서 매달을 획득해야만 합니다

일반부에서 매달을 획득시 선수등록하고 선수부에서 경기를 하게 되죠


저는 대회 경험이 없기에 일반부 참석을 했고 원래는 체급별 경기를 해야하는데

각 체급별선수 인원이 적어서 통합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의 첫.. 경기.....에서 바로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정말 최근 20년동안 패한적이 없는 동네 팔씨름과 다른...;;

물론 제 나이가있고 상대가 20대인걸 감안해도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2차, 3차 경기 차례로 승리를 하고나니

최종 결승에서 1차전 패배를 안겨준 그친구를 또 만났고 결국 또 그친구에게

두번째 패배를 맛보고.. 최종 2위 은매달을 획득 했습니다


나중에 저를 트레이닝해준 선수분께 들은 이야기로는

그친구 시합만 참여한적 없지 이미 선수같은 친구라고...ㅜ 

(그친구 형제가 팔씨름 대회 같이 다니고 어머니가 서포트하고 왔더라구요;)


6.최선의 결과, 감사

첫 경기부터 1등했다면 엄청 우쭐대고 교만할 수 있었을텐데

랭킹에 못들었으면 디프레스되서 아이들앞에서 조금 면이 안섰을텐데..

2등을 해서 다행인 마음도 들더군요(물론 아쉽습니다^^;;)


내 도전에 같이 응원해 주는 가족이 있고

우리 앙님들이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쁨2배 감사100배


관절이나 근육이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만

아직도 전완이 욱신거리고 어깨가 뻐근합니다^^;;

(선수부는 힘이 너무 팽팽해 척추 무리가서 디스크 이상생긴 선수도 있더라구요..ㅠ)


뻐근한 전완에도 우리 앙님들께 기쁨의 소식 전하고자

월욜부터 주절주절 팔씨름 대회 사용기(?) 남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사진 몇장 투척 해 봅니다


체육관 경기장 관람석



*** 잇섭 아님주의 ***

마지막 사진은 세계 팔씨름 챔피언 팔씨름달인 [홍지승]선수와 찍은 사진입니다

(응원하는 선수라 프로필 찾아봤었는데 같은과 후배더라구요ㅋ KH홧팅!)

댓글 44 / 1 페이지

Jedi님의 댓글

작성자 Jedi (211.♡.196.60)
작성일 05.13 12:51
멋지시네요.
2등이라니!!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개뿔이죠.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아빠, 장모님께 사랑받는 사위가 되신겁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61.♡.254.83)
작성일 05.13 12:52
@Jedi님에게 답글 그거면 다 이룬거죠^^ 감사합니다

awful님의 댓글

작성자 awful (118.♡.66.86)
작성일 05.13 12:51
멋진 도전 응원합니다!
잇섭님과 사진 찍은 것도 축하드려요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61.♡.254.83)
작성일 05.13 12:52
@awful님에게 답글 ㅋㅋㅋㅋ잇섭님이랑 진짜 닮았죠 ㅋㅋ

딸자랑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딸자랑마스터 (211.♡.163.50)
작성일 05.13 13:01
완죤 멋져요, 2위!!
완죤 멋져요, 2위!!
ㅎㅎ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팔씨름이 아니고 몸씨름이라니 ㅎㅎ 운동도 정말 과학적이고 지능적인 것 같네요. 전신 풀 활용!!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61.♡.254.83)
작성일 05.13 13:03
@딸자랑마스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그러니까요..팔씨름하다 디스크가 터지는 일이 간혹 있다고해요. 심사위원중 한분인 남우택선수(마장동 임꺽정으로 유명하신)도 허리부상 2번이나있으셨다고 ㄷㄷㄷ

까만콩애인님의 댓글

작성자 까만콩애인 (1.♡.246.156)
작성일 05.13 14:27
대단한분을 알게되서 기분 좋습니다 ~~~ 완전 멋지세요
막사진분은 티비에서 본거 같습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4:41
@까만콩애인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멋질..것까진^^;;
마지막분 홍지승 이라는 유투버(세계1위찍으신분) 인데..잇섭이랑 헷갈리실수도 ㅋㅋㅋㅋ

받침대님의 댓글

작성자 받침대 (172.♡.95.42)
작성일 05.13 14:29

멋집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4:41
@받침대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당 :)

eyh사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yh사랑 (172.♡.94.41)
작성일 05.13 14:56
멋집니다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빠셨을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4:59
@eyh사랑님에게 답글 아내,아이들 그리고 장모님에겐 자랑스런..
(친)엄마에겐 쓸데없는짓 하는 철부지 아들로,...ㅋㅋ

감사합니다

하트님의 댓글

작성자 하트 (31.♡.253.47)
작성일 05.13 15:28
팔씨름 학과 나오셨나 어찌 그런 인연이 있을까요. 팔뚝 사진도 보고 싶어요 ㅎㅎ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5:35
@하트님에게 답글 아..스포츠의학이라고 하는 학과인데..;
팔씨름을 배우는 학과는 아닙니다ㅋㅋ

믹스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믹스다모앙 (116.♡.135.131)
작성일 05.13 16:54
멋지십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7:00
@믹스다모앙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모앙앙앙!!!

osiki님의 댓글

작성자 osiki (223.♡.188.182)
작성일 05.13 18:32
축하드립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9:19
@osiki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달비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달비마스터 (211.♡.162.236)
작성일 05.13 18:37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그런데 힘 참 좋게 생기셨네요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9:20
@달비마스터님에게 답글 ㅋㅋㅋ 그렇게 보이나요 ㅋㅋ 감사합니다

신림동루니님의 댓글

작성자 신림동루니 (221.♡.105.163)
작성일 05.13 18:40
오 ! 대단한 도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입상을 축하드려요~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9:22
@신림동루니님에게 답글 대단할것없는 후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MoonBen99님의 댓글

작성자 MoonBen99 (211.♡.14.1)
작성일 05.13 18:57
같은 81인데 쫌 억울하네요 부럽습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19:22
@MoonBen99님에게 답글 오! 동기사랑 나라사랑! 반갑습니다, 억울할것 까지요! 감사합니다^^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5.13 20:27
멋지십니다. 멋진 아빠!!!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20:59
@vulcan님에게 답글 다행히 등수안에 들어서; 휴우~ 허세아빠 될뻔 했지말입니다

S오렌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오렌우 (211.♡.72.175)
작성일 05.13 20:33
외모가 시원시원하신것이.. 이곳에 계실분은 아닌것 같습니다...ㅜ.ㅡ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21:05
@S오렌우님에게 답글 오징어계의 원빈 노려봅니까?ㅋㅋ

sunandmoon님의 댓글

작성자 sunandmoon (180.♡.191.33)
작성일 05.13 20:56
팔씨름으로 전국대회라니요!! 전 팔씨름으로 누굴 이겨본 일이 있었는지가 의문일 정도인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3 21:06
@sunandmoon님에게 답글 대단한 앙님들 속에선 뭐 한낱미천한 재주이지말입니다 ^^;

YBman님의 댓글

작성자 YBman (59.♡.6.147)
작성일 05.13 22:09
깜짝 놀랐습니다. 뭐 이리 잘생기셨습니까? 우락부락하실 줄 알았는데 미소년이시라뇨! 너무 멋지고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팔씨름 라이프 되시길 기원합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54.237)
작성일 05.13 22:12
@YBman님에게 답글 미...;; 못본걸로 하겠습니다 부끄럽네요
가족입장에서 정말좋게 뭐 꽃중년정도나 되면 감사하죠^^,;;

매일한가한님의 댓글

작성자 매일한가한 (116.♡.241.254)
작성일 05.13 23:06
팔씨름 잘하시는분들 완전 부러워요~~! 축하드립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54.237)
작성일 05.13 23:31
@매일한가한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레드엔젤님의 댓글

작성자 레드엔젤 (59.♡.172.127)
작성일 05.13 23:23
멋진 아빠네요.^^b 다음에는 1등 가시지요.^^b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54.237)
작성일 05.13 23:31
@레드엔젤님에게 답글 마음은 그렇습니다만 가능할지는..운동좀 해보구요^^,;

노래쟁이냥님의 댓글

작성자 노래쟁이냥 (114.♡.131.177)
작성일 05.14 00:24
2위도 멋있습니다! 축하해요!!
아마 아이들도 멋진 아버지라고 응원했을겁니다!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도할게요!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54.237)
작성일 05.14 08:01
@노래쟁이냥님에게 답글 아이들..엄청 신나했죠^^ 감사합니다

동시영화님의 댓글

작성자 동시영화 (124.♡.238.30)
작성일 05.14 01:40
도전도 멋지신데, 수상까지!!!
아이들에게도 정말 즇은 기억으로 계속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54.237)
작성일 05.14 08:01
@동시영화님에게 답글 네네 가족에게 재미난 추억이된듯 싶습니다

뱃살대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대왕 (121.♡.67.115)
작성일 05.17 18:26
대단하시네요. 멋집니다.
제 나이 44에는 술만 마시고 돌아다닌거 같은데...부끄럽네요.
같은 동문이시네요..ㅎㅎ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17 19:03
@뱃살대왕님에게 답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선배님
아직 절반도 더 남았잖아요!! ^^

커피알레르기님의 댓글

작성자 커피알레르기 (125.♡.194.250)
작성일 05.22 23:18
사랑에는 약한 경희!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안올드강 (58.♡.86.206)
작성일 05.23 14:13
@커피알레르기님에게 답글 헤이빠빠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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