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보 - 주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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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있던 글을 사용기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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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거주중인 새우튀김 입니다.

지난번에 예고?한대로 뉴질랜드 생활/회사 생활에 대해 제가 겪고 느낀 바를 가감없이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생활비 중 주거에 관련한 정보를 다뤄보겠습니다. 재미없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1. 주거 형태: 플렛

한국엔 월세, 전세, 자가의 개념이 있지만 뉴질랜드는 플렛, 렌트, 자가로 나뉩니다.

플렛은 쉽게 이야기하면 하숙?같은 개념으로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생활하면서 내 방 하나, 아니면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고 부엌, 거실, 욕실 같은 곳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주거형태 입니다. 여기서 또 플렛과 홈스테이로 나뉘는데 홈스테이는 보통 식사까지 포함해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워킹홀리데이 오시는 분들이나 유학생 분들이 플렛으로 들어가서 많이 생활하시는데, 때때로 커플분들이 더블베드룸에 화장실 하나 해서 한 방에 둘이 같이 사시기도 합니다. 젊은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형태고, 보통 생활비 절약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따로 멀리까지 운전을 하지 않아도 편의시설, 대학교, 직장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플렛을 많이 놓습니다. 그래서 대도심 한가운데, 대학교 근처에 많이 있습니다.

플렛은 집주인(이나 집 전체를 렌트한 사람)에게 보통 1주일에 한번씩 주거 요금을 내야 하고 공과금은 사는 사람 수만큼 나눠서 n분의 1로 부담합니다. 예를 들면 한달에 한번 내는 인터넷, 수도요금, 전기요금, 가스요금이 여기에 포함 되겠죠. 

가격은 지역에 따라 천차 만별이지만 제가 사는 오클랜드 기준으로 보면..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 인당 1주일에 200 뉴질랜드 달러 이하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개인 화장실은 불포함이고, 싱글 침대가 하나 있고 책상이 있는 작은 방 기준입니다. 공과금은 따로구요 (공과금은 보통 달에 한번 냅니다만 계산의 편의를 위해 주 단위로 계산해 봅니다)

플렛을 하게 될 경우 대충 계산해보면..

방: 200불

전기/수도 요금: 20불

인터넷 요금: 5불

가스 요금 (또는 온수 요금): 5불

해서 230에서 250정도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방세가 싼편이고, 개인 화장실이 포함될 경우 최소 50에서 150불이 더 추가될 거라 300에서 400정도 되겠네요.

요약: 플렛은 1주일에 230~400 뉴질랜드 달러 (현재 환율 기준 19만원~35만원/주)

2. 주거형태: 렌트

렌트는 보통 집이나 유닛 (독립된 별채나 아파트)을 통째로 빌리는 주거형태 입니다. 1주일에 한번 요금을 내야 하고 (2주 선불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공과금은 대체로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부담합니다. (그치만 종종 집 주인이 수도요금을 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렌트는 플렛과 마찬가지로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천지차이기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대도시 오클랜드 기준으로 대충 어림잡아 이야기하면..

스튜디오 아파트 (화장실 1개, 따로 방이 있는 게 아니라 한국 오피스텔 같은 형식으로 거실, 부엌, 방이 다 연결되어 있는 형태) = 350 ~500 불/주

방 1개, 화장실 1개, 집앞 길에 주차 가능 = 400 ~ 550불/주

방 2개, 화장실 1개, 집앞 길에 주차 가능 = 450 ~ 600불/주

방 2개, 화장실 2개, 집앞 길에 주차 가능 = 550 ~ 700불/주

방 3개, 화장실 2개, 집앞 길에 주차 가능 = 600 ~ 750불/주

이쯤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 차고가 있는 경우는 더 비싸기도 하고 집에 방이 3개 이상 있는 경우에만 주로 차고가 있습니다.. 참고로 위에 쓴 건 수도요금 제외 공과금 미포함 입니다.. 그래도 저는 플렛 생활을 좀 오래 했어서 그런지 렌트가 좀 비싸더라도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훨씬 나은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집에서 작게 정원 가꾸는 걸 좋아해서 렌트가 맞는 것 같아요

요약: 렌트는 방 숫자, 화장실 숫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공과금 포함 주당 500불 이상은 생각해야 됩니다. (현재 환율 기준 40만원 이상/주)

3. 주거 형태: 자가

한국과 다르게 뉴질랜드는 아파트가 그렇게 인기 있는 주거형태는 아닙니다. 보통 단독주택 선호하는데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싫어서, 공용주택이 싫어서 라기 보다는 뉴질랜드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내가 건물 주인이라 할지라도 땅 주인에게 내는 관리비? 명목의 비용이 있습니다. 근데 그 비용이 꽤 어마어마 해서.. (부지 조건이나 그런 것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 2개 짜리 아파트 기준 연간 2만불정도 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환급 받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연간 지불해야하는 금액이라서요..

그러다 보니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데.. 코로나 이후로 집값이 워낙 많이 뛰어서 오클랜드 기준 80만불 (한화 6.5억원) 아래로 나온 집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방도 2-3개인데 말이죠.. 요새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 돈 모아서 언제 집 사고 하나..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게 현재 은행 모기지 이자율인데.. 메이저 은행에서 모기지 대출이자는 연간 6.99%가 최소 인것 같습니다. 제일 비싼 곳은 9% 언저리라 10억 짜리 집을 대출 받아서 산다고 하면 과장 좀 보태서 1년에 1억이 이자로 나가는 거라 살아있는 동안 가능 하기는 할까..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글이 길어질 수록 자꾸 로그인이 풀리네요ㅠㅠㅠ 쓰다보니 넋두리 같아졌지만 좀 생활실상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해외 거주중인 30대 초반 아줌마. 새우튀김은 제가 남편 만들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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