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s 키보드 케이스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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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볼드9000부터 사용하다가 키투를 마지막으로 비비라이프를 종료했습니다.
그 후로 유니허츠 타이탄 포켓도 사용했으나 지나친 못생김으로 인해 포기하기도 했지요.
물리키보드를 포기하고 살기로 한 뒤 세컨폰으로 사용하던 아이폰을 메인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clicks케이스를 구매하기로 결심을 한 거죠.
사실 지나치게 길어지는 모양새가 휴대를 불가하게 만들 거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물건을 받고서는 그 생각이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정도면 대검을 손에 쥐고 다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일전에 길어지는 아이폰을 조롱하던 짤이 떠오르는군요.
제 경우에는 초고 작성 이후 천천히 퇴고하는 용도로 쓰려고 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가방에 케이스를 넣고 다니다가 지하철에 앉아서, 혹은 소파 위에서 틈틈이 퇴고를 하는 거죠. 그런 용도라면 그리 나쁘지 않은 제품인 듯합니다.
조악스러운 키감은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블랙베리와 비교할 수 없는 처참한 키감입니다. 도각도각거리는 클릭감은 생각보다 준수하지만 동그란 키가 주는 물리적 피드백이 좋지 않습니다. 블랙베리를 썼던 경험이 몸에 남아있어 자판을 보지 않고 타이핑하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굉장히 신중하게 키를 누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커멘드 키가 있다는 겁니다. 아이폰에서 커멘드키를 쓸 수 있다는 것은 문서 편집에 주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지금 이 글은 clicks 케이스를 사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중에 기존에 오타 투성이었던 터치 키보드를 잠시 잊었습니다. 오타를 수정하기 위해 백스페이스를 눌러야 하는 순간이 없으니 시원시원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이만한 가격을 줄 만한 제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직구비용에 19만 원이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rymerace님의 댓글
현재 제품은 맥세이프가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사용상 불편해서 선뜻 못사보고 있네요. ㅠㅠ
휘소님의 댓글
원가절감 이후로는 오타없는게 힘들더군요. 사운드를 켜면 그나마 오타가 좀 덜합니다.
폰으로 장문의 글-_-;;;;; 쓸 땐 소리켜고 쓸 수밖에 없더라구요.
Orangesky님의 댓글
정말 갖고싶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 사지 못하네요. 중고 30만원대 일때 샀어야 했습니다.ㅠㅠ
나랑노랑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