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75 실버 상옵 간단 사용 및 비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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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레이니75를 받아 며칠째 사용 중입니다.
일반적인 사용기는 많으니, 저는 풀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인 키크론 Q6 노브, Vter 갤럭시80프로와 비교한 간단 사용 및 비교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만듦새 : Q6 > 레이니75 > 갤럭시80프로
만듦새는 확실히 시판가가 비싼 키크론 Q6가 가장 좋습니다. 레이니는 약간 아쉬운 듯 깔끔하게 잘 나왔고, 갤럭시80프로는 약간 거친 느낌입니다.
■ 타건감 : 레이니75 >= 갤럭시80프로 > Q6
레이니75 타건감은 무척 안정적입니다. 그런데 갤럭시80프로 역시 무척 안정감 있고 좋은 편입니다. Q6 타건감도 확실히 좋기는 합니다만, 이 둘과 비교하면 다소 아쉽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Q6에 흡음재들 가득 채워 볼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타건음 : 레이니75 > 갤럭시80프로 >= Q6
개인 취향으로 보면 위와 같습니다. 레이니75 타건음은 여러모로 「적당하다」는 느낌입니다. 갤럭시80프로와 Q6도 좋은 편이긴 합니다.
■ 타건음 크기 : Q6 > 레이니75 > 갤럭시80프로
세 키보드 중 Q6만 게이트론 갈축을 써서 택타일이고 나머지 둘은 리니어 스위치인데, 희한하게도 Q6 타건음이 가장 적습니다. 그 다음이 레이니75, 갤럭시80프로 순입니다.
제 타이핑 습관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레이니75는 소음이 다소 크긴 해도 조심히 쓰면 적당히 시끄러운 사무실에서는 사용할 수 있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갤럭시80프로는 소음이 큰 편이라, 조심히 써도 사무실에서는 무리겠구나…… 싶습니다. Q6는 저소음 스위치도 아닌데 조용한 편입니다.
■ 편의성 : Q6 >> 레이니75 > 갤럭시80프로
저는 마우스를 키보드 왼쪽에 두고 왼손으로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키패드 있는 풀배열이나 텐키리스나 체감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VIA와 Autohotkey를 함께 활용해 단축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위 두 가지를 전제로 편의성은 압도적으로 Q6가 좋습니다. 엑셀 작업 등에서 텐키가 있는 것도 편리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VIA 문제가 큽니다. 레이니75도 VIA를 지원한다고는 하나, 단순 키매핑만 가능한 정도이고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물론 갤럭시80프로는 VIA 단순 키매핑도 지원하지 않지만, 레이니75 수준의 VIA 지원이라면 그냥 Autohotkey를 적극적으로 쓰는 것보다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레이니75와 갤럭시80프로의 편의성은 제 관점에서 비슷비슷합니다. 갤럭시80프로가 조금 손이 더 간다는 정도?
■ 종합적 만족도 : 레이니75 >= 갤럭시80프로 = Q6
안정적인 타건감과 적당한 타건음 등 가격을 제외한 종합적 만족도는 레이니75가 가장 좋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격을 감안하는 순간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레이니75 약 11.5만 원(직구 기준, 송료 포함)
○ 갤럭시80프로 약 6.5만(티몬 기준, 송료 포함)
○ Q6 약 20만(직구 기준, 송료 포함), 25.5만(정발 기준)
이렇게 보면 어째선지 갤럭시80프로가 가장 좋아 보입니다. ^^;;; 가격을 고려한 만족도에서는 갤럭시80프로 > 레이니75 > Q6 순입니다.
이렇게 보니 레이니75가 VIA만 제대로 지원해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로라도 지원되면 좋겠지만, 왠지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ㅠㅠ
이상으로 간단 비교 사용기를 마칩니다.
모두둘 편안한 하루 되세요. ^^
cykm님의 댓글의 댓글
심혼에담다님의 댓글
외관(촉감 포함)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넘어가고, 독거미 신월축 대비 정갈한 타건음과 느낌을 주는데... 오히려 타건음은 좀 더 크네요.
개인적인 갤럭시80프로 단점은 F13 키라 생각하는데요, F13키 때문에 F1~F12 키 위치가 달라져 적응이 필요하다보니... 적응 실패하면 독거미 신월축으로 가려고 합니다.
아, F13키 기본은 볼륨 Mute만 동작하고 키 맵핑이 안 되어서, VXE75 용 노브로 교체했습니다. (이건 살짝 디자인 + 요인)
cykm님의 댓글의 댓글
캡스락을 펑션키로 리매핑, 펑션 상태에서 ijkl을 상, 좌, 하, 우 커서키로, uo를 홈, 엔드키로, h;를 페이지업, 페이지다운키로, yp를 백스페이스와 딜리트 키로 리매핑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쓸 때는 역시 텐키리스나 풀배열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을 적다 보니 갤럭시80프로가 6.5만 원이면 가성비 최상급 아닌가 싶습니다. 플라스틱 독거미가 5만 원 선이라면 일말의 고민도 필요 없이 그냥 갤럭시80프로 사면 될 것 같은데요?
크러시80도 레이니75처럼 불완전한 VIA 지원이라면 1/3가격인 갤럭시80프로가 가성비 면에서 압살할 것 같습니다. ^^;;;
심혼에담다님의 댓글의 댓글
독거미와 레이니가 너무 알려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갤럭시가 알려지지 않아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ㅎㅎ
Unknown님의 댓글
저도 레이니가 너무나 맘에 들었고 수개월 사용해 왔는데
타건감만 보는 저는 조약돌로 옮겨갔습니다.
타건감이 조약돌이 미세공정 수준으로 좀 개취더라고요.
이미 펌웨어도 다 업그레이드 해서 나와서 집에 윈도우 없는 분들한테 더 편하기도 하고
레이니 기능 그대로라 적응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