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 큰끝등대와 카페 라피끄, 제철음식전문 넘너리바닷가에서 하모를 먹은 여수 당일치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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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에는 5 ~ 6월 중 매년 한 번 다녀옵니다.
이제 거의 100세를 바라보시는 할머니에게 증손주들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죠.
가끔 영상통화로 보던 아이들을 매만지는 할머니 모습이 다시 떠오르네요.
여수에 갈 때마다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올라왔는데 올라오는 시간도 아깝고,
운전하고 도착하면 저는 지치는데 아이들은 기운이 넘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6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여수에 도착하니 12시 30분입니다.
전날 예약한 여수 '넘너리바닷가' 제철음식점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갔습니다.
원래는 새조개를 먹으려고 하였는데 제철시기가 지나서 하모로 바뀌었습니다.
하모는 갯장어인데요.
여수 하모가 유명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이프가 해산물을 잘 먹지 못하는데 하모는 냄새도 없고 담백하면서 야채에 싸서 먹으니 맛있다면서 나름 잘 먹네요.
연로하신 할머니는 평소에 식사를 잘 하시지 못하는데 오랜만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드셔서 아주 잘 드셨습니다.
와이프 보다 더 많이 드셨네요.
하모회가 먼저 준비되고, 샤브용 국물에 깻잎을 살짝 데쳐 앞접시에 깔고 하모를 10초 정도 데친 후 간장소스에 담가 깻잎에 올려줍니다.
샤브 국물에 익혀진 야채를 올리고 쌈장을 올린 후 쌈을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요.
성인 3명, 아이 2명은 하모(중)으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비싼데 양이 꽤 많아서 하모 5점 정도 남겼는데 튀김으로 조리해서 주셨고 더 맛있게 먹었네요.
하모를 다 먹으면 샤브국물에 라면, 칼국수, 죽 중 하나를 선택해서 조리가 가능합니다.
칼국수로 주문해서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하모를 잘 먹지 않았는데 칼국수를 먹었고,
사장님이 밥과 김을 따로 챙겨주셔서 아이들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연로하신 할머니를 모셨는데 잘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큰끝등대는 여수 돌산에 있는 등대입니다.
하얀등대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좋은데요.
절벽 위에 있어서 펼쳐진 바다 풍경에 SNS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클리X에서 관련 정보를 알게 되었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도착했는데 3팀 정도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풍경이 나쁘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네요.
여수 돌산에서 카페를 이용하면서 한 번 가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여수에서 돌아온 후 어머니에게 큰끝등대는 아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하시네요.
관심이 없으셨던건지 ㅋ
큰끝등대에 가기 전 카페 라피끄에 들렀습니다.
여수예술랜드 아래에 있는 오션뷰 카페인데요.
그럭저럭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곳을 가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여기에 꽂혔네요.
카페 면적이 매우 넓고 엘레베이터로 별관과 몽돌해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몽돌해변은 넓지 않고 조그맣지만 아이들은 좋아하네요.
다음에는 제가 가고 싶었던 다른 카페로 가 보려고 합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는데 밤 12시에 도착했네요.
힘들었지만 당일치기가 차라리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유게시판에도 적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사람이 많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Dufresn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