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_애니_리뷰) 걸즈 밴드 크라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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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밴드 크라이는 24년도 2분기 작품으로 1쿨 12화 작품 입니다.
독특하게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매우 드물게 풀 3D를 이용한 작품 되겠습니다.
3D 자체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용되고 있지만, 대체로 배경 이미지나, 사물 같은 정적인 곳에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오토바이나 자동차, 로봇 등에서 이용되기 마련인데,
본 작품 처럼 캐릭터에 쓰이는 경우들은 뱅드림이나 러브라이브 같은 작품에서 라이브씬 연출 제외하고는 찾기 힘든게 사실 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여전히 3D로 제작 할 경우 어색한게 많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실제로 2D에서 3D로 전환되는 작품들에서, 이질감을 쉽게 느끼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본 작품은 그러한 상황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예 처음부터 풀3D를 지향한 만큼, 라이브씬에서도 어색함이 전혀 없어집니다.
그냥 일상장면이고 뭐고 다 3D라서요.
2D가 전혀 안 쓰였냐면, 그건 아니고, 오프닝이라던지 중간중간의 회상씬에서 오히려 2D가 쓰였습니다.
의도한 연출이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제작사가 2D를 못 만들거나 그런 곳도 아닙니다.
즉, 풀 3D 애니메이션 제작 자체도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선택했다고 보이며, 이는 제작사의 이전 작품 중에 낙원추방 같은 작품들도 있었다는걸 생각해본다면, 3D 제작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고 보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록 밴드 이야기 입니다.
봇치 더 록! 의 매운맛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케이온, 봇치 더 록! 의 경우, 여전히 학생들이고, 그외의 다른 밴드 애니메이션들도 부활동등 학생들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데요, 본 작은, 성인도 있고, 자퇴생 등등... 정상적으로 학교 다니는 학생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밴드가 완성되서는 프로를 지향하며, 여기서 있어서는 사회의 어려운 맛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확실하게 매운맛 봇치 더 록! 을 보여줍니다.
성우들의 연기는 전문 성우가 아니라서 그런지 불안한 측면은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ㄷㄷㄷ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에서는 밴드물을 하더라도 성우들이 캐릭터를 담당하게 되는데요, 본 작은 아예 악기 연주 가능한 실제 밴드를 만들어 놓고, 그 밴드 연주자가 작 중 캐릭터 연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공연도 하고 그렇다는 모양입니다.
초반부의 무리수 이야기 중 하나인데, 작중 주인공이 시골에서 살다왔다는 설정이지만, 저 손가락이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몰랐다는 것은 너무나 심한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SNS도 하는 애가 그걸 모른다는건 쫌...
...
여튼 좋은 뜻이라고 사기(?) 당한 상태에서, 해맑게 웃으며 날려줍니다.
제작 과정입니다.
라이브씬 장면인데, 라이브씬 장면이 애니 곳곳에 있습니다.
라이브 연출이 힘들어서 보통은 대충하고 넘어가는 작품들도 많기도 한데, 본 작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3D 작품의 특성상, 일단 작화 붕괴가 없습니다. 구조상 생길 수가 없으니깐 편안합니다.
그리고 다른 3D 작품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이 작품은, 3D라는 불쾌한 골짜기를 넘냐 안 넘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텐데요, 일단 3D에 적응만 하게 된다면, 대유쾌 마운틴으로 넘어가서, 이 애니메이션의 엄청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골짜기를 극복하는게 쉽다고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
개개인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나무위키에 보니 아래와 같은 정보가 있더라구요.
히라야마 타다시 프로듀서는 밴드로 한 이유에 대해 "이제 일본 아이돌은 K-POP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대한민국은 밴드를 잘 안 한다. 밴드에 일본 음악의 돌파구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왜 록을 소재로 선택했냐는 질문에 히라야마 타다시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기획한 것이 2019년이거든요. 그런데 다 만들고 제작하면 몇 년 뒤가 됩니다. 그때는 2020 도쿄 올림픽 이후가 될 거고, 올림픽 이후엔 대체로 불경기가 옵니다. 불경기가 오면 록이 유행하죠. 그때 록 음악 애니메이션을 내면 성공할 것 같았습니다. 그것보다 늦게 나왔지만." 이라고 밝혔다.
뭔가 재밌는 선택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확실히 한국은 밴드를 잘 안하긴 하죠.
QWER이 최근에 나오긴 했지만, 얘네들이 결국 봇치 더 록!과 최애의 아이를 모티브로 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결론은 스토리, 연출등 분기 최고 작품입니다. 다만, 3D의 장벽을 넘어서야 그 매력을 느끼실 수 있다는게 유일한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분기의 다른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죄다 3기니 뭐니 이런 상황이니 만큼, 일단 보시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칼쓰뎅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