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재의 내몸 사용기 ( 부재 :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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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운동경험담을 써봅니다.
코로나 때 집에서 맨날 기름진 음식을 시켜 먹고 누워만 있었더니, 살이 115kg 이상 찌더군요.
그 상태로 가다간 벽에 똥칠을 할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기에, 살을 빼기로 마음먹고, 유산소 운동을 하기 위해서 런닝을 하고 싶었으나, 갑자기 살이 쪄서 러닝을 하면 무릎이 아작이 날듯해서,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걸어서 그런지 족저 근막염이 오더군요.( 내 나이가 50대인걸 까먹고 무리를 한 것이겠죠.)
그래서 족저근막염과 상관이 없는 최강의 유산소 머신이라 불리는 로잉머신(컨셉2)을 구매해서, 처음 사고 이주간은 자세연습과 지구력을 기르고, 그 후 한 달 지나고부터는 하루에 10KM씩 로잉을 일주일에 최소 5일에서 6일정도 6개월간 했습니다.
로잉머신을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운동량이 엄청나서 한 시간가량 로잉을 하고 나면 바닥이 온통 땀투성이가 될 정도입니다.
더불어 몸에 살도 정말 쭉쭉 빠졌습니다.
115kg이던 몸무게가 78kg까지 훅 빠지더군요.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내가 나이가 20-30대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50대라 살이 갑자기 빠지니 몸에 살이 쳐지더군요.
할아버지 뱃살 같아진 내 모습에 경악을 하고 급하게 근력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진 살에 근육을 올려서 어느 정도 탱탱함을 만들고 싶어서, 헬스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처음에 정말 성의 없는 트레이너를 만나서 3회 후 환불을 요구하고 다른 헬스클럽으로 갔습니다.
한번 당하고 나니 다시 PT를 받을 마음도 없어지고, 그냥 유튭을 보면서 살살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헬스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열심히 헬스를 했습니다.
하루에 1시간 30분씩 주 5회 이상 무조건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 처음엔 2분 할로 하다가 나중에 4분 할로 운동을 했네요.)
그런데 이것도 또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건 좀 심각한 문제였는데, 문제의 원인이…
- 헬스를 하면서 정확한 자세의 교육없이 운동을 한것
- 평소에 잘못된 자세로 몸의 불균형이 있던 상태로 헬스를 열심히 한것..
이 두가지가 저에게 아주 큰 타격이 되어서 한쪽 어깨가 상당히 아프고 팔을 특정 각도 이상 올리면 너무 아파서 다른 손으로 올려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문제가 위 두가지가 아닌 저의 어깨 인대나, 뼈의 문제로 인식을 하고 ( 병원에 가면 두가지만 말씀을 하셔서..) 아프면 병원에가서 주사 맞고, 약 타와서 약 먹고 그러다 통증이 없어지면 다시 운동하고, 그러면 또 다시 어깨는 아파오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었고, 의사분이 수술을 해보는걸 권하셨습니다.
어깨 수술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는데, 좋은 결과도 있지만 결과가 별로인 경우도 너무 많아서 고민중에…
수술을 하더라도, 재활과 교정이 상당히 중요하다는것을 인식하고, 그럼 지금 현재의 상태에서 그런 교정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여러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현재 있는곳에 관련 재활과 교정을 해주는 트레이너가 있는걸 알게 되었고, 가서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제가 문제시 했던것이…
- 나의 좌우 어깨의 움직임과 좌우 불균형이 있는데 이게 운동으로 교정이 가능한가
- . 교정이 되나면 통증이 없어질까?
이두가지가 가장 큰것이었는데, 두가지가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단 조건을 거셨습니다.
- 염증이 있다면 그건 반드시 의사의 치료를 받을것
- 인대에 어느 이상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을 받아야 함
- 원래 어깨 뼈의 상태가 아니고, 뼈가 더 자라서 건드리는 거라면 수술을 받아야 함
이러한 조건이 아니라면 교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PT를 받는데, 내몸의 상태를 보시고는 20회의 PT를 최소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사기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절반인 10회만 결제하여 현재 5회를 받았네요.
현재까지의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저의 경우 불균형이 있는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로 시작한 운동이 내 몸의 불균형을 더 가속화 시켰고, 그로인해 원래 사용해야 할 근육이 아닌 다른 근육을 통해서 내몸을 움직였고, 그결과 잘못된 관절의 움직임을 유발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었습니다.
현재는 잘못된 자세의 교정과 불균형을 고치기 위해서 원해 써야 했던 근육을 잘쓰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네요.
나머지 횟수의 트레이닝을 받으면 더 좋아질거 같고, 그렇다면 나머지 10회의 트레이닝도 추가 결제를 할 생각입니다.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자유게시판에 어느분이 헬스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는 글을 보고 저의 경우와 많이 비슷해 보여서 글을 써봅니다.
지금 헬스를 시작하시려 한다면, 혹은 제가 만약 현재 헬스를 시작한다면 저는 다음 세가지를 무조건 할것입니다.
- 자세 교정에 대한 센터를 찾아가서 현재 내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게 한다
- 불균형이 심하다면 불균형에 대한 교정을 한 후에 헬스를 시작한다.
- 불균형이 너무 심하지 않다면, 관련 내용을 트레이너에게 인식시킨후 헬스 PT를 받는다.
20, 30대 초반이라면 불균형이 있어도 어느정도 몸이 그걸 원점으로 돌리거나 버틸 수 있는데..
40대 이후라면 그게 몸에 상처를 내고 결국 고통을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 운동을 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살이 쪄서 빼려 하신다면, 무조건 근력운동 + 유산소 운동을 하세요. 최소 5:5 비율로요..안그러면 살이 쳐저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좀 힘들어도 정말 보기 좋은 몸을 만드시고 싶다면 근력: 유산소의 비율을 7:3 정도로 길게 보고 다이어트를 하세요.
근력 운동을 하시려 한다면, 최소 PT를 10회에서 20회 정도를 받으세요.
안그러면 그냥 시간만 낭비하거나, 저처럼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불균형에 관한 교정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더 좋겠죠.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고, 그냥 헬스를 하시려 한다면…
근육을 키우겠다는 욕심은 버리시고, 그냥 건강을 유지하는 선에서 운동하세요.
중량이나 볼륨을 가져가는 건 절대 하지 마십시요.
글을 쓰다보니 좀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혹 저의 글을 보고 불균형 관련 트레이닝을 받으려 하는 분은 주변에서 정말 좋은 센터를 잘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요즘 재활과 불균형 교정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특히 공급이 많아져서 말도 안되는 교육을 받고 관련 전문가 인척하는 트레이너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트레이너의 양력을 잘 살펴 보시고, 최소 1회정도의 체험을 해보신후 평가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교정받으면서 준비 중입니다.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엔뜨님의 댓글
운동을 1년 넘데 진행중인데(요가30%+근육운동70%)
교정을 받아볼까해서요.
글쓴이님이 받은것을 무엇이라 하나요?
교정 명칭이랄께 있을까요? ㅠㅠ
제가 사는곳 근처에 있으면 몸 불균형이 어떤 상태고
무엇을 더 집중적으로 운동해야하는지 코칭을 받고 싶은데 딱히 뭐라 검색해야 할지 몰라서 여쭙습니다!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정말 잘 찾으셔야 합니다...사기꾼들이 너무 많아요.
몇일 수강하면 주는 자격증 가지고 센터를 연 사람들도 많고, 실력에 비해서 터무니 없는 돈을 받는 곳도 있고요.
참고로 저는 서울 살고, 현재는 춘천에 있지만...
https://www.youtube.com/@trainerdoctor
이 동영상에서 하는것과 비슷한 트레이닝중입니다. 이 동영상분은 부산분이고요.
https://www.youtube.com/@ptinform866
이동영상분은 서울분이시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l0lYDDxxEOg
이동영상분은 대구분이시고요..
다들 저랑은 관련이 없고, 제가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서 참고했던 동영상들입니다.
곰이형2님의 댓글
- 이부분을 상당히 간과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보통 40대부터 생존의 압박으로 운동을 시작하시는데 몸이 얼마나
뒤틀리고 망가져 있는지를 모르고 시작하다 부상엔딩이죠 ㅜㅜ
써주신대로 필라테스건 교정운동이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서 선택이 되려 더 어려워지는것 같습니다.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정보는 많고, 관련 시설도 많은데, 거기서 좋은 걸 찾기가 너무 힘든 거 같아요.
Vkanaverse님의 댓글
그랬더니 원래 고질병인 무릎이 다시 아파오더라구요 ㅠ (무릎에 물이 자주참)
로잉을 타면 손가락이 너무 아프고 ㅠㅠ (목디스크가 약간 있습니다.)
걸으면 무릎이 아프고 ㅎㅎㅎ
에혀 좀더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ㅠ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컨디셔닝이나 체형교정 센터에 가셔서 현재 몸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체크를 하시고 그에 맞는 운동을 해보세요.
우선 몸을 어느 정도는 원점으로 돌리고 운동을 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이득인 거 같습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그 외는 45분 이내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로잉 하면서 기록경기에서 왜 1초를 단축하는 게 어려운지 알게 되었네요..
까망꼬망1님의 댓글
저도 평생 운동안하다 40대 중반에 홈트 하면서 1년간 하루도 안빼먹고 푸쉬업, 스쿼트, 아령들고 근육운동하고
하루 3,4만보 걷고 뛰었는데...1년뒤 남은건 손목,팔꿈치 인대 나가고 족저근막염 얻었습니다...ㅠ.ㅜ...
(다만 1년간은 배에 왕자 만들어보고....내 비루한 몸에 이정도 가능성이 있었구나 싶은 자신감은 생기긴했죠)
그래서 3년 쉬다가 수영은 안전하다 해서 수영배웠는데 1년지나 회전근개염 얻어서 병원에서 1년간은 수영 쉬는게
좋겠다해서 접영은 쉬엄쉬엄하고 평영만 파다가 현재는 무릎이 안좋네요..ㅠ.ㅜ...물론 어깨는 여전 안좋구요
정말 20대때 운동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이젠 스트레칭만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이야기하신대로 제대로 된 트레이너한테 pt받는게 젤 좋은데...이거 찾기가 힘들더라구요...특히 서울은 그래도
정보라도 많은데 지방인지라...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불균형이 있는지, 어디가 문제인지를 정확히 알고 운동해야지..
모르는 상태에서 열심히 하면 부상 가는 거 같아요 ㅠㅠ
제가 현재 있는 곳은 춘천인데...여기도 있더라고요.
잘 찾아보세요.
마니님의 댓글
아재분들 운동 조심해서 하세요 ~~
가늘고 길게 가는겁니다~~~
소모임 땀흘린당으로도 놀러오세요 ^^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요즘은 정말 엄청 몸사리면서 운동하네요
땀당에도 눈팅을 하러 종종 가네요 ㅎㅎ
아브람님의 댓글
대학교 2학년때 군대가서 발차기 보름 연습하고 태권도 단증 취득했고, 지방발령가서 1년여 있으면서 해동검도 수련했습니다.
합기도3단, 태권도, 해동검도 1단입니다.
꾸준히 운동했다고 생각하는데도 나이가 들수록 몸에 무리가 옵니다.
50대인데 헬스와 요가를 주종목으로 합니다.
특히 푸시업과 턱걸이 등에 치중하는데...턱걸이는 50개까지 세트나누어서 합니다.
근데 하고나면 무리가 가는걸 느껴서...하루걸러 혹은 이틀걸러 한번씩 합니다.
나머지는 하체운동, 요가로 때웁니다.
회전근개도 한번 고장나서 6개월여 운동못하고 쉰적 있지만 오십견은 아직 없네요.
꾸준히 운동을 하면 잔고장은 없는데...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떨어지는것은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근력운동은 나이들수록 더더욱 필수로 하셔야 합니다.
문샤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재활을 하면서 살살 근력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려면 운동은 죽기 전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블랙맘바님의 댓글
젊었을 땐 몰랐던 내 몸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우성을 칩니다.
운동도 공부도 모두 젊었을 때 해야한다는 걸 늙어서야 깨우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