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가이드 생활 3개월만에 그만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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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2024.07.04 19:03
분류 다른나라
4,48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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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렉스입니다.

IT쪽에 종사하다가 현타가 와서 잠시 외도를 했습니다.

모든걸 다 접고 태국으로 3월초에 넘어와서 아는 형 소개로 가이드일을 시작했습니다.

네 여러분이 다 아는 그 관광가이드 맞습니다.

가이드일은 보통 가이드를 하는 사람 소개로 들어가거나 직접 찾아보면서 지원하면 가능합니다.

여행업은 수익구조 및 마인드들이 참 특이합니다.


  1. 수익 구조 
    한국여행사(모객사라고 지칭)는 영업하여서 여행객을 모집합니다
    모객사는 항공사로부터 좌석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구입한 좌석이 작년보다 많으면 항공사로 인센으로 받습니다.
    손님에게 몇십만원의 패키지를 팔면서 항공권 가격 빼고 수익은 남깁니다.
    뒤에 현지여행사(랜드사)에서 인두세(손님소개료?)를 받기도합니다.

    현지여행사(랜드사라고 지칭)는 모객사로부터 손님을 받아서 현지에서 투어를 진행합니다.
    가이드를 통해서 여행 일정, 선택관광(옵션), 쇼핑을 진행하는데
    랜드사는 손님당 태국 패키지 경우는 대략 15만원정도 마이너스를 깔고 시작합니다.
    다들 여기에서 왜 난 돈 다 냈는데 마이너스로 시작하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상식적으로 패키지39.9만원 예로 항공권+숙박+식사+입장료+차량+가이드피가 다 커버가 안됩니다.
    가끔 경우에 따라서 인당 몇만원선에서 모객사에서 랜드사로 지원금이 나오기도합니다만 드물고요.
    랜드사에서는 결국에 손님이 선택관광으로 추가 지불한 돈으로 마이너스를 메꾸고나면
    쇼핑에서 나온 수익으로 랜드사와 가이드가 나누어 구조입니다.

  2. 가이드
    가이드는 자영업자이자 랜드사 소속 프리랜서라고 보시면됩니다.
    손님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회사의 역활보다는 가이드 역량에 따라서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간 가이드하신분들이야 현지언어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신입인 경우는 안되는 경우도있습니다.
    1차으로 발생한 문제들은 가이드가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이런 가이드는 손님에 성향에 따라서, 선택 관광 여부부터 쇼핑에 따라서(결론은 돈)
    가이드가 손님을 모시는게 행동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3. 여행업계 마인드
    제가 그만두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돈보다는 마인드 때문이였습니다
    한국사회의 마인드가 선진국이라고하면 현지여행업계 마인드는 속된 말로 쌍팔년도입니다
    견습가이드로 선배가이드를 따라 다니는데
    일단 손님들과 이야기 하면 안되고 투어 진행중에는 눈치껏 질문해야합니다.
    기본 복장도 룰이 있는데 긴바지와 옷깃이 있는 셔츠 착용이 기본입니다.
    핸드폰 있는데 필기도구도 지참하고 다녀야하는건 기본이고요.
    제가 제일 힘들었더건 알려주지도 않은 규칙가지고 단톡방에서 G랄을 하더라구요.
    저런 꼰대같은 일 3번 겪고 그만뒀습니다.


혹시나 부모님이나 지인이 패키지를 간다고하시면

노옵션 노팁 노쇼핑으로 제 돈 주고 가시는게 여행업계(특히 모객사)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아니 싼 패키지가 있는데 왜 비싸게 주고 가냐고 뭐라고하시면 선택관광은 하셔야지 대접받는다고

부모님에게 용돈주시고 보내드리는게 좋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3 / 1 페이지

비타민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비타민1 (210.♡.14.5)
작성일 07.04 20:18
파타야3일, 방콕2일 일정으로 9월에 자유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추천해주실만한 코스가 있을까요^^

메이데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메이데이 (211.♡.26.157)
작성일 07.04 22:07
@비타민1님에게 답글 4월에 혼자 간만에 태국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한 달 갔었고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9일 다녀왔네요.
개인적으로 파타야는 태국에서 가 본 곳 중에 제일 별로고 마음에도 안 들어서
한 번 2일 갔던 걸로 아마 평생 파타야는 다시 안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끼고 노는 유흥 좋아하시지 않으면 굳이 파타야는 안 가셔도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4 22:56
@메이데이님에게 답글 파타야는 유흥의 도시 맞지요. 목적 여하에 따라서 파타야를 추천할지 비추할지 갈립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4 22:55
@비타민1님에게 답글 여행의 목적이 늘 여쭈어봅니다. 체험, 휴양, 쇼핑 보통 크게 3가지로 말씀드리는데
파타야3일 방콕2일은 좀 애매한 일정입니다.

이웃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이웃삼촌 (121.♡.117.165)
작성일 07.04 20:34
저 신혼여행 때랑 바뀐게 없네요.... 98년도...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4 22:56
@이웃삼촌님에게 답글 모객사 덕분에 바꾸어질수가 없는 구조 입니다 ㅠ_ㅠ

포스트잇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스트잇 (175.♡.221.218)
작성일 07.04 22:48
ㅎㅎ 패키지 여행사에서 7년 영업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일 하구요.

 마지막 노쇼핑/노옵션/노팁 상품으로 가야 여행업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일본 패키지 같이 깔끔하게 가야합니더..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4 22:58
@포스트잇님에게 답글 7년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살면서 요 3개월이 고구마 백만개는 먹은 느낌이였습니다.
노쇼핑/노옵션/노팁이 맞지요.

Rioja님의 댓글

작성자 Rioja (106.♡.10.214)
작성일 07.05 07:46
맘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ㅜㅜ
패키지 여행 문화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5 14:58
@Rioja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근데 소비자가 현명해지지 않은 이상은 바꾸어질것 같진 않아요.

Mattice님의 댓글

작성자 Mattice (27.♡.82.59)
작성일 07.05 09:39
예전에 패키지여행사에 근무할 때가 생각나네요. 갑(항공사)-을(여행사)-병(랜드사)구조의 수직구조였죠.
여행사에서 랜드사에 비용정산을 일년에 몰아서 해준다는 말을 듣고 갑질 장난 아니라고 생각했네요.
그때 당시에 랜드사 직원분들에게 신세도 많이 졌었구요. 우리나라의 패키지여행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고생각합니다. 저렇게 해서는 앞으로 살아남는 여행사나 랜드사도 얼마 없을꺼에요.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5 14:59
@Mattice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랜드사 사장한 지인이 있는데 여행사 욕하더라구요.
여행업계 뉴스보면 갈수록 패키지 관광이 줄고있는 추세긴하더라구요.

daemon님의 댓글

작성자 daemon (211.♡.153.253)
작성일 07.05 11:04
회사에서 단체 여행 갔는데 쇼핑가서 구매안하니 가이드 눈치가 장난아니더라구요
그 뒤로는 패키지는 시도도 안해봤습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5 15:00
@daemon님에게 답글 그렇죠 가이드가 눈치 주면 참 뻘쭘하죠.
그냥 맘편히 자유관광이 최고같습니다.

골병님의 댓글

작성자 골병 (183.♡.97.143)
작성일 07.05 14:49
저도 여행사 다니지만 이게 참 개선이 어렵네요 ㅜㅜ
이상한게 집,옷,차,음식 등 딴건 다 비싸걸 자랑하는데 유독 여행만은 싼거 다녀왔다고 자랑합니다..;;
할말이 참 많지만, 싸고 좋은건 없습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5 15:02
@골병님에게 답글 싸고 좋은건 없습니다. 이말이 ㅠ_ㅠ 참 동감합니다.
휴우 진짜 언제 바꾸어질지...
그런데 요즘 랜드사중에서 노옵션/노팁/노쇼핑으로 제값 받고하는 업체들이 생겼습니다.
가이X맨이라는 업체는 호텔과 항공권은 손님 자율 구매로 일정은 일반 패키지랑 똑같이 운영합니다

스카이보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스카이보더 (211.♡.25.92)
작성일 07.05 15:16
넷플에서 본 '믿을수있는사람' 이라는 한국 영화에 나온 상황과 거의 똑같네요.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8 12:14
@스카이보더님에게 답글 보고싶은데 볼수가 없네요^^

일리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08 06:30
어머니가 패키지를 고집하셔서 같이 갔다가...노인네덜이 물건을 사지않아 저희에게와서 마이너스가 너무 심하다고....그래서 동생과 제가 왕창 사줬던 기억이 납니다...그때 들었던 내용이네요....암튼 고생하셨습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10.221)
작성일 07.08 12:15
@일리악님에게 답글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패키지도 노노노 이 세가지만 알고 가시면됩니다.
가끔 노옵션노팁도 있는데 이것 비추천합니다. 무조건 노가 3개인 패키지로 가시면 그래도 선방합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08 12:43
@천상렉스님에게 답글 ㅎㅎ 조언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목도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목도리 (222.♡.45.188)
작성일 07.10 17:14
제 동생이 태국 코사무이에서 몇년간 가이드를 했는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귀국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아요. 힘든 일입니다.

최민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최민수 (110.♡.8.242)
작성일 07.20 02:16
20여년 전 노옵션, 노관광으로 갔는 데, 현지 가이드께선 전달 받은 게 없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해주겠다고 하셨으나 서로 난감했던 기억. 팁은 좀 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돌아와서 왜 여행사에 항의도 안했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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