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실링팬 설치 diy (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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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실링팬 DIY 작업기는 여기저기 정보가 많은데 다모앙에는 아직 없는 거 같아서 향후 정보 공유차원에서 두서없이 한 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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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해외직구 금지에 등떠밀려 급하게 주문했던 알리발 거실 실링팬입니다.
귀차니즘에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지난 주말 설치 완료했네요.
(요만한 박스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었는데 부품 언박싱 샷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순식간에 설치해버렸네요;;)
제가 구매했던 제품은 알리발 4만7천원짜리 42인치 (회전 반경 약 1m) 실링팬입니다.
거실은 52인치가 적당하지만 전 42인치를 구매했어요.
참고로 한국 소비자들은 알리에서 sove 제품을 많이 사는 듯 한데 저는 가격과 모양, 제품 스펙을 비교해보니 거의 비슷해서 주문 당시 가장 빨리 배송되는 iralan 제품으로 주문했습니다.
(현재 가격은 달러 환율 때문인지 좀 오락가락 하는 것 같아요)
우선 실링팬 설치 위치 문제로 내내 고민을 좀 했네요.
보통 거실 우물천장 가운데에 다는게 정석이지만 저는 거실 중앙등을 포기할 수 없어서 그냥 거실과 주방사이 복도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설치 작업에 앞서 필요한 공구와 미리 주문했던 부품들을 준비합니다.
일반 공구 외에도 타공은 해머드릴, 나사 조이기는 임팩드릴이 필요합니다.
(빈약한 제 공구들... 사전에 주문했던 부품샷도 역시 빠뜨렸네요;;)
인터넷을 검색하니 실링팬은 제품 무게와 풍압을 감안해 30kg이상의 하중을 견뎌야 하므로 천장을 보강해서 달아야 한대요.
전 그래서 천장 콘크리트에 스크류앵커를 박고 거기에 전산볼트로 연결해 실링팬을 고정하는 방법을 택했고 그에 따른 추가 부속품은
1/4인치 7cm절단 전산볼트 2개+a
1/4인치 3cm 스크류앵커 2개+a
1/4 육각 너트 / 와셔
6mm UDT 해머드릴비트를 길이별로 3개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다해도 총 비용 1만원 언저리)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필요한데 실링팬 220v전원 연장선과 1/4인치 스크류앵커에 맞는 10mm 육각 소켓비트등이 별도로 준비돼야 합니다.
보통 스크류앵커와 전산볼트는 직경 3/8인치가 주로 사용되는데 제 실링팬은 브라켓 구멍이 좀 작아서 제일 작은 규격인 1/4인치를 선택했습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전산볼트와 나사류는 인치와 mm규격 두가지가 있으므로 잘 구분해서 통일시켜 사용해야 합니다. (스크류 앵커는 1/2, 3/8, 1/4 3개 인치 규격밖에 없으니 참고)
실링팬을 직접 설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 천장 구조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천장에다 자석을 대고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착 달라 붙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천장 목공에 석고보드가 타카 못으로 박힌 곳입니다.
첫번째 자석을 기준으로 위아래 옆으로 자석을 움직이다보면 천장 목공이 어디로 지나가는지 파악이 가능하므로 천장 구조목을 피해 석고보드에 적당히 구멍을 뚫어줍니다.
천장 석고보드 두께는 1cm라 커터칼로도 쉽게 뚫려 홀쏘는 없어도 됩니다.
얘가 실링팬을 천장에 고정시키는 중간 브라켓입니다.
가장 바깥쪽 나사 구멍은 모터 본체 브릿지가 달리는 곳이고 가운데는 전선 구멍, 그 옆 길쭉한 구멍 사이로 전산볼트를 각각 통과시켜 천장 벽면에 대고 너트로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중간 4개 구멍은 천장 벽면에 피스로 고정)
먼저 1/4인치 스크류 앵커를 천장에 박기위해서는 직경6mm 해머드릴비트로 3cm만 타공하면 됩니다.
(드릴비트 끝부터 3cm 길이 유성펜으로 마킹하면 편합니다.)
콘크리트 타공은 번거로운 작업이긴해도 3cm깊이 정도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10년도 훨씬 넘은 싸구려 중국산 유선 드릴을 사용해 힘빡주고 눌렀는데 udt 쿼드날 드릴비트가 성능이 좋은건지 무난하게 작업했어요.
다만 좀 더 수월한 작업을 위해서는 역시 고성능 충전식 해머드릴이 필요... (이때 장비 뽐뿌 엄청오므로 정신줄 꽉 잡아야 합니다;;)
이제 타공한 구멍에 스크류앵커를 임팩드릴로 박아 넣습니다.
(스크류앵커를 박은 후 전산볼트가 체결된 사진 밖에 없네요;; 연속 작업하다보면 사진 찍을 정신이~@.@)
먼저 임팩드릴에 직경 10mm 육각 소켓비트를 장착하고 스크류앵커를 천장 구멍에 꽉 박아주면 되는데 이후 테스트로 전산볼트를 끼우고보니 두 축이 서로 삐뚤어졌네요ㅠㅠ
제 마음도 똑같이 삐뚤…..어졌지만 뭐 일단 튼튼하게 잘 고정되었기에 제 눈이 삐뚤어진거라 여기고 정신승리합니다.
이제 전기 연결 차례입니다.
실링팬에 가장 가까운 천장 사이드의 매립등을 떼어보면 천장 배선이 지나가는게 보이는데 저기서 상시선(활선)을 찾아야 합니다.
저희 집 경우엔 천장등에 달린 스위치선이 파란색, 중성선은 흰색, 접지선은 초록색이어서 등에 연결안된 검정색이 상시선이라고 짐작됐는데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단지내 관리사무소에서 테스터기를 빌려 미리 체크해뒀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담없이 연락해보세요. 직원분들이 의외로? 친절하십니다. 전 임팩드릴도 같이 빌렸어요.)
준비한 연장 전원선을 천장 구조목 위로 쑥 밀어넣어 실링팬 구멍 위치로 방향을 잡습니다.
저처럼 뻣뻣한 구리 전원선을 준비하면 긴 막대기 없이도 손쉽게 천장을 가로질러 목표 구멍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연장 전선에다 실링팬 전원장치의 AC in L선은 상시선을, N선은 중성선을 각각 연결하면 됩니다.
실링팬 브라켓이 천장에 늠름하게 설치된 모습입니다.
저는 전산볼트와 너트사이 중간에 큰 와셔를 넣어 안움직이도록 더 단단하게 고정했습니다.
이제 저 브라켓에 모터 브릿지를 달면되는데 매달린 전원 공급장치는 모터 브릿지 위 공간에 대충 올려두어 마감하면 됩니다.
갑자기 설치 완료된 모습...... 죄송합니다ㅠㅠ
마무리 작업도중 집중력 저하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이후 과정은 모터 본체를 브라켓에 장착 후 겉면 원통 커버를 씌운뒤 모터 회전판에 날개 3개를 하나씩 볼트로 체결한 후 회전판 아래에 하얀 뚜껑을 장착하면 끝납니다.
실제로 작업시간도 브라켓을 달기까지가 오래걸리고 나머지는 순식간에 마무리되요.
실링팬 작동은 동봉된 무선 리모콘을 사용하는데 풍량은 1단에서 6단까지 조절가능하고 3단만 눌러도 천장윙에서 뿜어져 내려오는 바람이 엄청 차갑습니다.
에어콘과 함께 가동시에는 실내 온도가 순식간에 내려가니 아주 효과가 찰떡이에요.
천장에 단단하게 고정해서 그런가 소음도 진동도 전혀 없고 외관, 품질도 아주 만족스럽네요.
*총평- 10점 만점에 9점
장점: 품질대비 미친 가성비, 저전력 모터 (max 30w)
단점: 아직 없습니다.
…..만 굳이 꼽자면 중간 브라켓 설계가 좀 별로에요. 나사홀, 센터홀도 다 작은데 구멍 배치도 가까워서 작업성이 좀 떨어집니다. 뭐 싸니까 봐줍시다.
이상으로 장황한 거실 실링팬 셀프 장착기 마칩니다.
휘수님의 댓글
설치하고보니 작성자님 글의 사진처럼 커버 케이스가 천장에 밀착되지 않고 살짝 뜨더라구요. 미리 알았으면 설치전에 살짝 가공해줬을텐데…
일단 설치하고나면 다시 만지기 너무 귀찮네요.
저는 저단으로만 사용할거라 천장에 목재프레임을 찾아서 거기에 고정하고 기존 설치된 레일에 전원연결했네요.
이제 RF433을 컨트롤 할 방법만 찾아서 IOT 홈서버에 연결하려고 좀 찾아보는 중이네요.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브라켓 걸쇠 홈을 최대로 조여주거나 아예 커버쪽 걸쇠를 두툼하게 손봐야 할 것 같아요.
iot연결해서 앱으로 세부작동까지 하면 진짜 딱 좋겠네요~ 전 리모콘만 절대 사수하겠습니다. ㅋㅋ
s0wnd님의 댓글
저는 설치기는 아니고, 장소 선택시 조명의 위치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가끔 보면 실링팬 회전반경안이나 끝에 조명이 살짝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평생(?) 눈뽕으로 후회합니다
추가적으로 실링팬의 날개는 꼭 주기적으로 닦아줘야 합니다 먼지가….. ㅎㅎ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실링팬에 쌓여가는 먼지야 뭐 저희 집 어디에도 많아서 익숙하네요ㅎㅎ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층고가 높으면 바람이 더 넓게 퍼지는 효과가 있다고 들은 것 같아요.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레드셀님의 댓글의 댓글
힘이필요해님의 댓글
설치할까 하다가 하중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천장 뚫고 앵커 박고 ... 등 설치를 어찌하나 싶어서 아직 못하고 있네요 ㅜㅜ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숨고나 당근에서 인건비만 지불하시는 것도 스트레스 안받고 좋은 방법이죠.
DIY매니아님의 댓글
그런데 실링팬 뽐뿌 제대로 오네요.
오래전에 동남아 출장때 실링팬 체감해보고 달아야지 하고 생각만 했는데.. 이젠 달때가 온것 같네요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여기 다모앙에선 여기저기 이사람 저사람한테 뽐뿌당하는게 일상이죠 뭐~
닉네임도 보니 조만간 일 벌리실 것 같네요. ㅎㅎ
비읍님의 댓글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물천장 한가운데 설치하는 게 정석일텐데 특별히 우물천장에 안된다고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물고기왕런님의 댓글의 댓글
글쓴분처럼 천장에 앙카박는 업자찾아서 설치하시면 될거 같네요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주문하면서 과연 이걸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인가 생각했었는데 게임 퀘스트처럼 궁리하고 해결하고 또 막상 끝나면 뭔가 미션 컴플리트 뽕?차는 맛에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게 아닐까 싶네요ㅎㅎ
사실 비싼 전동공구 가격보다 사람 불러서 설치하는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합니다ㅋㅋ
레드셀님의 댓글
그때 거실만 했는데, 지금은 큰 방에도 설치할걸 후회 중이긴 하네요 ㅎㅎ
그런데 직접 할 능력은 안되서.. 일단은 그냥 살아야 할 듯 합니다.
바이트님의 댓글
저도 스크류 앙카와 전산볼드로 천정에 고정하려고 하는데요.
스크류앙카, 전산볼트, 너트, 와셔 구매처와 정보좀 알고 십습니다.
해머드릴로 천장을 뚫으면 시끄러울까봐 유니카 드릴비트라는 것도 찾아보고 있는데요.
실행하기 전에 셰도우 설치 방법을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스크류앙카너트형도 3/8짜리 밖에 안보이던데 1/4짜리는 처음 보이는데 3/8보다 더 짧은건가요?
(스크류앙카는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부분 길이가 어떻게 되나요? 30mm or 40mm)
앙카 박는게 큰 공사로 보여서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하고 있어요.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2) 시중에는 1/4인치의 나사 길이가 3cm 한 종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 해머드릴 타공시 좀 시끄럽긴한데 저는 3cm정도에 한 15~20초정도? 안걸려서 금방 작업했습니다.
4) 앙카 작업시 드릴비트는 콘크리트와 천장 벽면 사이 공간 길이에 맞춰 조금 긴걸로 주문하셔야 작업하시기 편할 겁니다. 제 경우에는 천장 사이 공간이 7cm정도라 16cm짜리 길이로 작업했어요.
5) 콘크리트 드릴비트는 날이 양날보다 쿼드날이 더 잘 뚫는 거 같아요. 전 udt해머드릴비트4날sds플러스비트hq 로 구매했습니다. (본문내 사진참조)
꼬망딸레부님의 댓글
리모콘 사진이 빠졌네요. 리모콘과 실링팬은 처음 전원인가 후 신호 동기화 작업이 필요한데 뭐 그냥 버튼 대충 누르고 있으면 연결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