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알루미늄 텐키리스 키보드 GX87(상옵), 크러시80(상옵) 등 짤막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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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풀알루미늄 기계식 키보드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크론 Q6, 갤럭시80 프로, 레이니75(상옵), GX87(상옵), 크러시80(상옵)까지입니다.
○ 가격 : 비싼 순으로 Q6 > 크러시80 > GX87 = 레이니75 > 갤럭시80 프로입니다.
○ 체감되는 기계적 편의성 : 크러시80 > Q6 = GX87 = 레이니75 = 갤럭시80 프로 순입니다.
아무래도 볼캐치 구조의 편의성이 대단하긴 합니다.
○ 이용상 편의성 : 갤럭시80 프로 > Q6 = GX87 > 크러시80 = 레이니75 순입니다.
이건 설명이 조금 필요한데요, 업무상 문서 편집할 일이 많아서 특수문자들을 키에 매핑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 키 매핑은 VIA로 가능하지만, 특수문자 매핑은 이야기가 다르죠. 그래서 오토핫키를 병행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80 프로 전용 소프트웨어는 단순 키매핑에 더불어 지정한 텍스트를 매핑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래서 특수문자 할당이 가능합니다. 내장 메모리에 저장도 되고요.
결과적으로, 갤럭시80 프로를 사용하면 오토핫키, VIA 필요 없이 자체 프로그램만으로 키보드 세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Q6는 QMK/VIA를 지원해 어지간한 것들은 우선 세팅하고, 특수문자 관련 등 부분만 오토핫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펑션키(?)가 두 개인 셈이라(키보드 자체, 오토핫키용) 다소 불편하긴 합니다.
크러시80과 레이니75는 VIA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단순 키매핑만 지원하고 어지간한 VIA 문법(?)은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반쪽짜리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 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3쪽짜리라고 생각합니다. 있기는 있지만 어디다 쓰라는 건지 용도를 알기 힘들다고 할까요?
GX87은 전용 프로그램으로 어지간한 세팅은 되지만 역시 특수문자 매핑이 안 돼서 Q6와 상황이 같습니다.
○ (기본 상태에서의) 타이핑 만족도 : 레이니75 = GX87 > 크러시80 > 갤럭시80 프로 > Q6 순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제 성향과 관계가 큰 것 같습니다만, 저는 소위 「폼떡」 느낌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흡음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Q6보다 흡음재 꽉 찬 느낌 키보드들이 마음에 듭니다.
크러시80은 몇몇 키 스테빌라이저의 안정감이 레이니75나 GX87만큼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만족도 면에서 살짝 아쉽습니다. 나중에 스테빌라이저를 조정하거나 교체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결론 같은 건 아닙니다만, GX87이 가격대비로 봐도 그렇고 절대치로 봐도 그렇고 무척이나 좋은 키보드라는 생각입니다. GX87 글로벌판이 볼캐치 구조에 QMK/VIA 지원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그렇다면 이 제품이 크러시80보다 여러모로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러시80 사면서 앞으로 기계식 키보드에는 신경 끄고 살자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GX87 글로벌판까지는 지켜봐야겠다 싶습니다.
캐쯔님의 댓글
보강판 들어간 키보드는 첨 쓰다보니...머가 더 좋은지 안좋은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키보드에 대만족...^^